온라인 게임 e스포츠,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를 원해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는 대결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고, 또한 평소 아이디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모든 게임들이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처럼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하는 거창한 리그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규모 인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형식의 대회는 대부분의 게임이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온라인에서 랭커들을 뽑아 오프라인에서 토너먼트 대회를 진행하는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람자들도 극히 드물며, 중도 탈락한 사람들도 그냥 집으로 가버려, 다소 쓸쓸한 모습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실제 온라인 게임 대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게이머들을 만나 그들이 원하는 온라인 게임 대회의 모습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에 응한 고철환(29), 배재석(20), 박은영(19)은 넥슨 버블파이터 챔피언스컵에 매번 참여하고 있는 열성 게이머들이다.
Q : 버블파이터를 열성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어떤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는가?
A :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고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시스템도 많이 독특하다.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헬프
시스템은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요소다.
Q : 온라인 대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온라인 게임들의 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게임 내에서 유명한 랭커들을 선발해 대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예선전 단계에서 이미 우승팀을 예상할 수 있어,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일반 게이머들은 참여하기 힘든 분위기다. 또한,
대회에서는 중도 탈락자들은 더 이상 즐길거리가 없어서 그냥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Q : 프로리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회인 만큼 잘하는 게이머를 선발하는 현재의 구조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A :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이 아예 없는 대회에 참여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버블파이터를 예로 들면 전체이용가 게임인 만큼
어린이들이 많이 즐기는데, 정작 그들이 대회에서 우승할 확률이 0이다. 챔피언스컵은 어쩔 수 없지만, 번외 경기 같은 것은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령대를 나눠서 대회를 진행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대회도 아닌데, 고수만을 위한 대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노는 축제이지, 고수선발전이 아니다.
Q : 버블파이터 2차 챔피언스컵 대회는 결승 대회 외에도 다양한 미니게임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 잘 알려진 강팀들이 나왔기 때문에 일반 게이머들이 대회에 참여하긴 힘든 분위기였다. 다만, 챔피언스컵 외에 다양한 미니게임을 함께
진행한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대회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니게임을 즐겨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가지 미니게임을 해서 포인트를 얻고
그것으로 상품을 교환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도 다양한 즐거움을 얻고 갈 수 있었던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Q : 버블파이터 개발진에 대한 생각은?
A :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만족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을 계속 반영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카페 등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그것을 통해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Q : 버블파이터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그러니까 계속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다만, 성능 좋은 아이템이 확률형 아이템으로만 나오는 것은
다소 불만이다. 또한, 버블파이터를 즐기는 사람중 성인들도 많다는 것을 넥슨에서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Q : 박은영양은 나이스게임TV에서 진행하는 버블파이터 방송에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다. 방송에 임하는 자세는?
A : 좋아하는 게임으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돼서 무척 기쁘다. 같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무척 부러워한다.
버블파이터의 매력을 모든 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