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액션 게임은 더 이상 성공이 어렵다고 했나?
'액션 게임들이 부활했다' 그것도 완벽하게 말이다.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게임의 특성상 더 이상 많은 사용자들이 즐기지 않을 것이란 편견도 어느새 깨졌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 국내 게임 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액션 게임이 자리 잡았다. 빠르고 시원시원하며 통쾌한 게임성이 다시금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액션게임 부활의 선봉장은 한게임의 '크리티카'다. 국내 게임 시장은 서양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MMORPG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그렇게 획일화된 시장에 경종을 울린 것이 바로 크리티카다. 개발사 올엠의 김영국 PD는 '액션 영화가 죽지 않듯 다시 액션 게임의 봄이 돌아올 것'이라고 꿈과 로망을 게임에 담았다.
'초액션'이 특징인 크리티카는 그렇게 태어났다. 4년의 개발 기간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고 다양하고 시원시원하고 짜릿한 손맛이 게임의 특징이다. 초액션을 게임의 전면에 내세운 만큼 크리티카는 액션 하나만큼은 확실하고 강력하게 표현해 냈다.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정식 서비스 이전부터 30만 명의 인원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PC방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렇게 크리티카는 오랫동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점유하고 있던 MORPG 장르에 새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지난 2월26일 오픈베타를 시작해 이제는 인기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크리티카는 PC방 점유율에서 1%가 넘는 인기로 액션게임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하며 엔드 콘텐츠의 방향성과 게임의 미래를 공유하고 있는 상태다.
크리티카에 이어 한게임의 '던전스트라이커'도 액션게임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티카가 카툰 랜더링 방식의 그래픽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던전스트라이커는 깔끔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바탕으로 빠르고 시원시원한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새롭게 선보인 던전스트라이커는 개발 초기에 '디아블로3'와 비슷한 게임성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게임이 아이템 파밍을 기본 재미로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한때에 불과했다.
게임은 다양한 직업을 바탕으로 한 전직 시스템과 빠르고 역동적인 캐릭터 움직임,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던전 플레이 등 액션 게임의 재미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여러 가지 캐릭터를 경험하며 게임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디아블로3가 아닌 던전스트라이커만의 재미와 게임성이 사용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양한 캐릭터를 키워가며 전직할 수 있는 시스템은 게임을 오래 동안 즐기는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며, 에에 걸맞은 다양한 보상 아이템은 게이머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픈베타를 시작한 던전스트라이커는 현재 쾌속 질주 중이다. PC방 순위에서 8위, 점유율도 3%를 넘기며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몰려들어 다소 서버가 불안정한 것은 다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게임의 기본기가 탄탄한 만큼 롱런의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의 인기에 힘입어 네오위즈도 새로운 MORPG를 시장에 선보였다. 바로 '프로젝트 블랙쉽'이다. 중세시대의 초자연적 현상을 연구하던 집단을 뜻하는 블랙쉽은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리액션과 물리엔진으로 한 차원 진화된 액션게임에 도전한다.
기존 게임들이 액션게임의 특징들을 다소 과장된 모습으로 표현했다면 블랙쉽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리액션으로 게임에 사실감과 현실성을 부여했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 CRS는 하복비전 엔진을 새롭게 개량해 게임을 개발했다. 날아오는 화살을 타이밍에 맞혀 공격하면 쳐낼 수도 있고, 사용자의 공격이나 적들의 움직임으로 오브젝트들이 다양하게 부서지는데 이 부서진 오브젝트를 들고 전투할 수도 있다.
또한 캐릭터들은 역동적인 움직임과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벽을 타고 이동하는 것은 기본으로 적을 밟고 점프해 공격하고 움직일 수 있다. 또한 다른 사용자와 함께 적을 띄우고 이를 잡아 화면 밖으로 던져버리는 등 다양한 연계 플레이도 가능했다. 빠르고 시원한 액션을 선보이면서도 게임 안의 모습들이 현실감 있게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게임의 개발 초기 단계라 많은 콘텐츠와 시스템들이 추가되어야 하겠지만 공개된 내용만으로도 기본기가 탄탄하고 다양한 액션들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크리티카를 시작으로 던전스트라이커, 그리고 프로젝트 블랙쉽까지 액션게임들이 어느새 시장에 큰 이슈를 몰고 왔다. 한때 액션게임은 더 이상 성공이 어렵고 저연령층이 한때 시간 때우기 용으로 즐긴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옛말이 됐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재미, 그리고 사실성을 겸비한 최근의 액션 게임들은 짧게 즐겨도 충분한 재미를 전달하는 만큼 스마트폰게임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 최근 게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