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영화의 향기를 맡다...영화 활용한 게임들 '풍성'
영화가 게임이 되고 게임이 영화가 되는 것이 익숙한 모습이 됐다. 올해만 하더라도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들이라고 볼 수 있는 '아이언맨3', '월드워Z' 등 할리우드의 대작 영화들의 게임이 등장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으며,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 '에픽: 숲 속의 전설'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의 게임도 선보여졌다.
이처럼 영화가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해외 영화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사례와 흡사하다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영화의 다양한 스마트폰용 게임이 등장하는 모습은 물론 토종 영화의 캐릭터가 다양한 게임에 등장하고, 영화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는 MMORPG가 등장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게임에서 영화의 향기가 짙게 묻어 나고 있다.
극장의 스크린을 벗어나 게이머들을 사로잡기 위해 한바탕 격전을 치르고 있거나 이 전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친 게임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 게임 하나로는 부족해 토종 캐릭터 종횡무진 활약 '미스터고' >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영화 '미스터고'다. 영화 '미스터고'의 주인공 고릴라 캐릭터 링링은 거대한 스크린을 뛰쳐나와 AOS, 타워 디펜스 등 다양한 게임 장르는 물론 본업인 야구 게임까지 섭렵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퍼니글루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AOS 게임 '소울오브레전드'에는 '미스터고'의 고릴라 캐릭터 '링링'과 '서교'가 함께 신규 영웅인 '제로즈'로 선보여졌다. '제로즈'는 '미스터고'의 주인공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로 근접 공격형 스타일의 영웅이다. 특히, 아군과 병사의 방어력을 높이는 음원의 함성 스킬, 주변의 적을 밀치고 피해를 주는 바닥 찍기,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슬라이딩 기술 등 야구에 특화된 기술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며, 궁극기인 홈런 스킬은 적을 멀리 날려 보내는 등 시원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또한, '미스터고'는 젤리오아시스에 서비스 중인 타워 디펜스 게임 '엘프 디펜스'에서 영웅 타워로 등장해 엘프 마을의 수비를 도와준다. '미스터고' 영웅 타워는 야구공을 날려 스플래시 공격을 펼쳐 한번에 많은 적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 화면 안의 모든 적의 방어력이 낮추는 스킬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미스터고'의 고릴라 캐릭터는 퍼즐과 야구 게임이 결합한 '도전야구왕'에서 카드 형식으로 등장해 자신의 본업을 살렸으며, 리듬 액션 게임인 '모두의밴드', 캐주얼 퍼즐게임 '디스코판다' 등 다양한 게임에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칠 계획이다.
<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의 사투가 살아있는 '퍼시픽림' >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의 싸움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퍼시픽림'의 거대 로봇 '예거' 군단과 괴수 집단인 '카이주'가 게임에 그대로 옮겨 졌다. 스마트폰용 액션 게임으로 출시된 '퍼시픽림'은 뛰어난 3D 그래픽을 통해 '예거'와 '카이주'의 묵직한 전투의 재미를 선사한다.
'퍼시픽림'의 게임 진행방식은 에픽게임스의 자회사 체어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인피니티블레이드'의 방식과 유사하다. 스마트폰의 화면에 선을 긋고, 버튼을 터치하며 거대 로봇인 '예거'를 조종해 '카이주'들과 전투를 펼쳐나가면 된다. 또한, 영화에선 '예거'를 지켜보는 것에만 그쳤던 것과 달리 '예거'의 무기를 구매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요소도 탑재돼 신선하다.
'퍼시픽림'은 대전 액션 게임으로 모바일게임을 넘어 플레이스테이션3와 엑스박스360으로도 출시됐다. 스마트폰 버전이 단순한 입력으로 진행됐던 것과는 달리 콘솔 버전은 보다 다양한 조작으로 거대 로봇의 전투를 실감 나게 재연해 낸 것이 강점이다. 특히, 기존 '예거'대 '카이주'의 전투 외에도 '예거'대 '예거'라는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전투를 즐길 수도 있다.
< 거대 로봇은 나 빼놓으면 섭섭하지 '트랜스포머 레전드' >
다음모바게를 통해 서비스 예정인 '트랜스포머 레전드'는 영화 및 완구, 코믹스 등으로 선보여진 '트랜스포머'의 세계관이 적용된 TCG다. 이 게임은 원작의 저작권을 가진 해즈브로와 모바일게임에 강점을 가진 디엔에이(DeNA)가 합작해 제작한 첫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 4월 미국에서 출시돼 6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게이머는 원작에서 적대 관계로 등장하는 '오토봇' 군단이나 '디셉티콘' 군단의 카드를 모아 전투를 펼칠 수 있다. 특히, 영화를 통해 익숙한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며, 이들을 합성하거나 로봇 모드와 변신 모드를 결합하는 '트랜스 스캔'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성장시키는 재미도 일품이다.
이외에도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등장하는 적을 터치해 물리치는 미니게임이 탑재됐으며,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치는 PvP시스템도 존재한다. 현재 '트랜스포머 레전드'는 국내 출시에 앞서 사전 등록 이벤트를 실시 중이며 사전 등록을 마친 게이머에게는 '범블비 SR'등급의 카드가 선물 된다.
< 구미호의 치명적인 매력 '구미호: 유혹의 탑' >
'구미호: 유혹의 탑'(이하 '구미호')은 아이엠아이와 이이템베이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MMORPG로 무협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다양한 퀘스트와 빠른 이야기 전개가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13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영화인 '화피2'의 내용 및 세계관이 반영돼 게임의 규모가 방대하다.
'구미호'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한 만큼 영화 속 주인공들이 게임의 직업인 천궁, 퇴마, 소후, 음양, 귀살, 선술 등 다양한 직업으로 게임 속에서 구현됐다. 특히, 영화의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게임을 시작하고 캐릭터를 생성하는 화면에서 영화에 등장했던 모습 그대로 등장해 영화의 느낌을 살렸다.
게임에는 45인의 미녀카드를 수집하면 다양한 추가 능력치를 받을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인 '구미호 시스템', 게임의 핵심 인스턴스 던전인 '유혹의 탑', 소규모와 대규모를 가리지 않는 PvP 등 다양한 재미 요소로 무장했다. 또한, 자신의 플레이 패턴에 맞춰 던전의 반복 플레이 횟수를 조절할 수 있는 소탕 시스템, 친구가 레벨 업을 하면 자신의 캐릭터도 경험치를 얻는 등의 시스템도 탑재됐다.
더불어 서비스를 맡은 아이템베이를 비롯해 엠게임, 다음, 컬쳐랜드, 녹스게임, 깜놀닷컴 등 총 6개 게임 포털에서 만나볼 수 있어 게임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 어벤저스 군단 전반기엔 '아이언맨3' 후반기엔 '토르: 다크월드'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아이언맨' 등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 게임로프트의 영화 게임 출시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그중 선봉을 맡은 게임은 국내에서도 영화 '어벤저스'와 '토르: 천둥의신'으로 잘 알려진 '토르'시리즈의 최신작 '토르: 다크월드'의 모바일게임으로 영화의 개봉 시기에 맞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토르: 다크월드'는 게임로프트와 마블이 협력한 세 번째 작품으로 게이머는 천둥의 신 '토르'가 돼 아스가드 부대를 이끌고 다크 엘프와 약탈자를 물리치며 9개의 세계를 복원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에는 100여 개의 다양한 미션이 마련됐으며, 전설의 망치 '묠니르'도 그대로 구현됐다.
또한, 기존의 슈퍼 히어로 게임들과 달리 플레이어 간 협력이 중요시되는 멀티 플레이요소가 강점이다. 특히, '어벤저스: 어스 마이티스트 히어로스'의 작가 크리스토퍼 요스트가 직접 집필한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흥미진진한 모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