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RPG 시대 접어든 카카오, 리그오브히어로즈 주목해주세요

이제 카카오 사용자들도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것을 지루하게 느낄 시기가 됐나 보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흐름이 런게임에서 RPG로 변화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계속 달리는 게임만 줄창 나왔지만, 8월을 기점으로 육성이 강조된 RPG 계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달을 삼킨 늑대나 CJ E&M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 등 이전까지 조작의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마니아들만 즐겨왔던 액션RPG 계열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제 카카오 플랫폼도 미드코어로 확실히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결과다.

그동안 공격 탑쌓기, 말랑말랑 사천성 등 캐주얼 게임들을 주로 선보였던 유엔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액션RPG 리그오브히어로즈를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했다. 리그오브히어로즈는 폴란드 개발사인 게임라이온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전세계 5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검증된 게임이다. 국내에서도 발매 첫날부터 인기 순위 11위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그오브히어로즈 스크린샷
리그오브히어로즈 스크린샷

“저희가 리그오브히어로즈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어울리는 쉬운 RPG이기 때문입니다. 액션RPG는 가볍게 즐기기 힘든, 무거운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많지만 리그오브히어로즈는 잠깐 잠깐 여유시간에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유엔젤의 노성희 과장은 리그오브히어로즈에 대해 여성도 쉽게 할 수 있는, 카카오에 최적화되어 있는 RPG라고 설명했다. RPG는 오랜 기간 붙잡고 플레이해야 하는 무거운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리그오브히어로즈는 던전 탐험이 2분 정도면 끝나기 때문에 휴식시간에 잠깐 잠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 요즘 런게임도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점수를 기록하기 위해서 30분 이상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귀엽게 그려진 캐릭터와 몬스터들, 읽을수록 웃음을 자아내는 퀘스트들, 그리고 게이머들의 편의를 고려한 게임 시스템도 리그오브히어로즈가 카카오에 최적화된 액션RPG라고 말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던전에 입장할 때도 잡아야 하는 몬스터의 위치가 화살표로 안내되기 때문에 길을 헤맬 위험이 아예 없으며, 스킬도 레벨이 오르면 자동으로 습득되고, 상황에 맞춰 알아서 사용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버튼 연타만 해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국내 유명 성우들이 참여한 완벽한 현지화 작업으로 퀘스트만 읽어도 저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잔재미를 살렸으며, 실제 시간과 날씨의 변화를 게임 내에서 똑같이 반영시키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였다는 티가 나는 게임이다.

“싱글플레이가 기반인 게임이다보니 소셜 요소가 강한 편은 아니지만, 게임을 즐기시다보면 친구들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리그오브히어로즈 스크린샷
리그오브히어로즈 스크린샷

게임사업팀의 이승종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리그오브히어로즈는 원래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되던 게임답게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요소가 매우 강조되어 있는 게임이다. 유엔젤에서 이 게임을 국내 서비스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도 RPG를 페이스북 소셜 시스템에 최적화시킨 것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레벨을 올리거나 장비를 교체할 때마다 친구들에게 이를 자랑할 수 있으며, 특히 친구 목록을 보면 친구들의 캐릭터가 얼마만큼 강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레벨 뿐만 아니라 몬스터를 얼마나 사냥했는지도 랭킹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얼마나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바로 보인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리그오브히어로즈에서 던전에 입장할 때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것을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애니팡에서 하트를 주고받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지만 에너지 자동 충전 주기는 8분이며, 던전을 하나 클리어하는 시간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결제를 무한정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친구가 선물해주는 에너지가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 애니팡 같은 퍼즐 게임은 잠시 기다려도 큰 문제는 아니지만 남들과 성장을 경쟁하는 RPG의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현금과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다.

“RPG인 만큼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이미 1년 이상 서비스된 게임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년 이상 서비스를 해온 게임, 사용자들의 의견을 바로 바로 반영하는 게임. 유엔젤이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해외에서 이미 모든 것을 경험해봤고, 성공적인 대응을 해왔기 때문이다. 추가 콘텐츠도 단순히 던전만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액션에서 슈팅으로의 변화 등 새로운 재미요소가 계속 늘어나는 구조다.

노성희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다음 업데이트에서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버전과 동일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며, 2달에 한번씩 10레벨 단위로 최고 레벨 상향 및 콘텐츠 추가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글 번역 뿐만 아니라 성우 녹음까지 진행해야 하는 꼼꼼한 현지화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항상 해외 버전과 동일한 최신 버전이 서비스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젤 게임사업팀 인터뷰 사진
유엔젤 게임사업팀 인터뷰 사진

또한, 게이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료화도 착한 유료화를 표방했다. 결제를 하면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지만, 결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성장에 지장이 되는 경우는 없으며, 캐쉬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가 존재하는 등 시간을 투자하면 게임에서 필요한 재화를 자연스럽게 얻게 되도록 만들어졌다.

“좀 식상한 설명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는 조작의 재미가 있는 게임이 리그오브히어로즈입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계속해서 발전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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