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치킨 "사장님, 여기 치킨이 덜 익었어요!"

게임명: 아이러브치킨 for Kakao
점수: 6 / 10
한줄평: 치킨, 치킨, 치킨, 치킨, 치킨, 치킨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쏘뉴가 개발하고 아프리카TV에서 출시한 '아이러브치킨 for Kakao'는 게이머가 치킨집의 주인이 돼 사람들에게 치킨을 판매하며 가게를 성장시켜 간다는 내용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농장에서 닭과 야채, 과일 등을 직접 길러 재료를 마련하고, 가게를 꾸민 뒤 다양한 요리를 생산해 고객들에게 가게 또는 배달로 판매해야 한다. 피처폰 시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개발사의 전작 모바일게임 ‘치킨타이쿤'의 후속작이라 봐도 좋을 듯 싶다.

또한 '아이러브치킨 for Kakao'는 인기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과 협력 관계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게임 내에서는 배달 오토바이나 추가 구입용 NPC 점장 캐릭터, 다음 주부터 실시될 이벤트 등을 통해 네네치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진행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경영형 소셜 네트워크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재료를 준비해서 직접 각종 치킨 요리를 만들고, 판매대에 진열하면 고객들이 와서 이를 구입하고 돈이 올라가는 형식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게이머의 가게는 명성도와 레벨을 높여 보다 고급 제품을 발매하며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가게 된다.

여기에 농장 역시 가게와 마찬가지로 생산과 꾸미기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두 개의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게임 곳곳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 재미까지 즐겨볼 수 있으니 그만큼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이런 재미 넘치는 콘텐츠들을 갖추고 있는 게임임에도 '아이러브치킨 for Kakao'에는 아쉬운 부분도 보이고 있다.

우선 서버 안정화에 대한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많이 드는데, 정식 출시일인 지난 화요일 이후로 약 3일이 지났지만 그중 48시간 가까운 시간이 점검으로 소비가 됐다.

출시 직후 초반 선점이 흥행 여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현재 카카오 계열의 모바일게임의 모습을 본다면 이런 긴 점검 시간은 흥행에 있어 마이너스 요소임에 분명하다.

또한 서버 점검이 완료된 상태에서도 완전한 서비스까지 적잖이 시간이 걸리고 명령이 제대로 입력되지 않거나 딜레이가 되는 등 불안정한 모습도 보이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야말로 게임 즐기다가 “사장님! 여기 치킨이 덜 익었어요!”라고 외치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다.

또한 매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터치했을 때 이야기를 하는 요소나 이들을 이용한 퀘스트가 없어 허전함이 느껴지며, 한때 인기를 끌던 페이스북 게임의 소셜 요소과 같이 농장의 창고를 확장할 때 꼭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만 창고를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바일게임에서까지 적용하며 많은 친구 없이는 게임을 원활히 즐기기 어렵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 외에도 점장과 손님의 대화 장면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매장 내 취식 상황에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쓰레기통 청소이 너무 잦다는 점 등 수정 요소들도 게임 초반 게임 전체를 돌아보며 그 세계 자체를 즐기려는 소셜 게이머들의 취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함께 출시되는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그 비중이 특히 돋보였던 '아이러브치킨 for Kakako'였던 만큼 서비스 초반의 모습은 분명히 아쉬운 모습이며, 이런 모습은 빠른 업데이트와 안정화를 통해 최대한 빨리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러브치킨 for Kakao'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치킨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을 즐겨볼 수 있는 게임으로 초반의 불안한 모습이 빨리 수정된다면 그 특유의 게임성과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친구들 사이에서 누가 최고의 치킨 명인이 될 수 있을까? '아이러브 치킨 for Kakao' 속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