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의 흥행에는 학생들의 입소문이 큰 도움 됐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또 게임을 하니?"
"지금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중이라고요! 옆 학교한테는 질 수 없거든요!"
어쩌면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 저런 대화가 오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안드로메다 게임즈에서 출시한 러닝 액션 게임 '학교종이 땡땡땡 for Kakao'(이하 '학교종이 땡땡땡')는 학교 대항전이라는 시스템을 탑재해 주 단위로 지역구부터 전국구까지의 학교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 큰 특징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8월 27일 출시 이후 10일 여가 지난 현재 구글 플레이 전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학교 대항전이라는 신선한 콘텐츠로 무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종이 땡땡땡'에 대한 이야기를 안드로메다 게임즈 조은상 부사장에게 들어봤다.
"맨 처음 '학교종이 땡땡땡'을 기획했을 때의 콘셉트는 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의 게임이었어요. 학생들이 선호하는 경쟁 콘텐츠에 일반적인 지인 소셜 영역을 뛰어넘어 학교에 소속감을 느끼는 요소를 만들 수 없을까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교 대항전이라는 소재로 연결되더군요"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조은상 부사장은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학교 대항전의 탄생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학교 대항전은 1차 버전이라며 앞으로 갈고 닦아 더 나은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라는 소속 기반의 경쟁이 색다르게 다가왔기 때문일까? 이미 학교 대항전에는 전국 1만 1,395개 이상의 초, 중, 고등학교의 97%에 달하는 1만 1,000여 개 학교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조 부사장은 '학교종이 땡땡땡'의 개발을 맡은 '알파랩'팀이 러닝 액션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두 가지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나는 러닝 액션 게임이 많은 게이머가 즐기기 어려웠던 장르였고, 두 번째로는 이미 많은 게임 회사에서 러닝 액션 게임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경쟁이 심하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그 팀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개발을 시작했고, 다소 무거운 주제의 러닝 액션 게임을 벗어나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높은 몰입도를 갖게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금의 '학교종이 땡땡땡'이 출시됐고 게임 곳곳에서는 초보 게이머를 배려한 모습이 나타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해 '어이없게' 게임 오버가 되는 상황에서는 다시 뛸 수 있도록 '천사부활'같은 배려가 게임 곳곳에서 보인다.
"개발에는 온라인게임을 개발해온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 2011년 이후에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며 출시한 '한판 맞고', '그냥 사천성'등 의 게임에서 배운 점도 많았죠"
'학교종이 땡땡땡'은 회사의 노하우가 녹아든 자체 엔진을 사용해 개발됐다. 조 부사장은 자체 엔진을 사용하다 보니 단점도 있고 장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상용 엔진이 다루기도 쉽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하다 보니 조금 힘들더라도 넣고 싶은 것을 모두 넣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저사양의 스마트폰에서도 3D 그래픽이 부드럽게 구동되는 장점을 갖게 돼, 고급형 스마트폰이 부담되는 학생들도 얼마든지 쉽게 즐길 수 있다. 현재 '학교종이 땡땡땡'은 갤럭시S1 정도의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이라면 무리 없이 구동 된다.
"역시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 예측이 상당히 힘든 것 같습니다. 장르 자체가 선호 받을 장르가 아니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학생들의 입소문이 게임을 그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현재 학교 대항전 이벤트로 피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출시 첫 주 학교 대항전이 끝난 새벽 1시 경 한 학생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도 있었죠 '정말우리학교가 일등이냐고'"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학교종이 땡땡땡'이지만 조 부사장은 지금의 흥행이 일시적인 현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대항전을 좀 더 체계화시키는 것은 물론 게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패치, 맵에 변경을 주는 패치 등 다양한 방식의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안드로메다 게임즈는 현재 '학교종이 땡땡땡' 외에도 RPG나 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준비 중이다. 회사의 이름처럼 안드로메다다운 게임, 즉 비 정형화되고 자유로운 상태의 4차원적인 게임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것의 회사가 가진 목표다.
"저희 '학교종이 땡땡땡'을 즐겨주시는 학생과 게이머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게이머 여러분의 모든 의견을 하나도 빠짐없이 확인하고 있으며, 그런 점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하겠습니다. 안드로메다 게임즈 로고가 들어간 게임은 믿고 할만하다는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