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1942 돌풍..스마트폰 게임 시장 '오락실 세대가 주역으로'

과거 오락실 세대가 게임 시장에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80~90년대에 청소년 층이었던 30~40대가 최근 게임 시장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과시하며 주목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이는 한동안 바쁜 삶에 쫓겨 게임을 접하지 못했던 '오락실 세대'들이 여유를 찾음으로써 조금씩 향수를 쫓아 게임 쪽으로 발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런 세대들은 자금력이 충분해서 게임업체들에게는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

진격 1942
진격 1942

최근 출시 3주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마트폰 게임 '진격 1942'는 이러한 오락실 세대의 복귀를 단 번에 알려주는 예다. 구미코리아 (대표 구니미츠 히로나오, www.gumikorea.com)에서 출시한 이 게임은 출시 당일 카카오 게임하기 1위, 출시 9일 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외국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카카오톡 10위권에 진입하고 구글플레이 1위에 올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반응은 놀랍다는 평가다. 한 전문가는 "'진격1942'는 1942년의 미드웨이 해전을 배경으로 한 슈팅 게임으로 그래픽이나 게임성은 괜찮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렇게 가파르게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진격 1942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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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 1942 구글 플레이 인기 1위 달성 이미지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기의 이유를 '진격1942'가 과거 향수를 자아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최신 게임으로 전격 교체되었지만, 게임 자체는 과거 레트로 슈팅 게임의 느낌이 물씬 풍기도록 조정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에 유행했던 정통 슈팅 게임의 감각을 그대로 살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진격1942' 외에도 향수를 부르는 게임은 또 있다. 과거 오락실 게임으로 유명한 눈사람 액션 게임 'Snow Brothers2'가 해외 오픈마켓에서 상위의 성적을 내기도 했으며, 최근 컴투스에서 과거 오락실의 '벽돌깨기'를 버전업한 '매일매일 벽돌깨기'를 카카오톡으로 출시해 이슈를 모은 바 있다. 과거 유명 대전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주인공들을 채용한 '다함께 칼칼칼' 또한 국내 마켓에서 상위에 오른 전력이 있다.

칼칼칼 마이
칼칼칼 마이

비디오 게임도 이같은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과거 캡콤이 오락실에서 유행했던 '스트리트 파이터2'를 버전업한 '스트리트 파이터4' 시리즈가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과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또 비디오 게임기로는 지금도 다운로드 콘텐츠로 과거의 오락실 게임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에 한 30대 게이머는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너무 화려해서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렇지만 1942나 보글보글 처럼 과거부터 알고 있던 게임들이 보이면 반가운 마음에 일단 관심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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