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슈팅게임, 카카오톡 게임 메인 장르로 '도약'
과거에 유행했던 새턴, 플레이스테이션, 드림캐스트 등 고전 게임기들을 찾아보다 보면 재미난 현상이 하나 발견된다.
유독 한 장르의 게임이 굉장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슈팅 게임 장르다. 유명 RPG 같은 게임들은 1~2만원대인 반면, 슈팅 게임은 좀 인기 있었다 하면 아직도 5~10만원을 호가한다.
그만큼 슈팅 게임은 아직도 많은 고전 게임 매니아에게 호평받고 있고 여전히 그 가치와 인기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게임업계의 대세인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장기간 1위를 하고 있는 게임이 슈팅 게임인 것도 이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한다.
처음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슈팅 게임은 '드래곤플라이트'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주인공이 용을 타고 계속 앞으로 날아가는 게임으로, 좌우 이동이라는 간단한 조작과 멀리 가기만 하면 되는 직관적인 요소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육성요소로 인해 다양한 결제가 가능했고 랭킹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경쟁을 유도했다는 점이 매출 증진에 주효했다. 전성기 때는 하루에 10억 원 가까이 매출을 올렸다는 소문과 함께 스마트폰 게임 '대박'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드래곤 플라이트'의 인기는 고전 오락실 슈팅 게임 '1942'를 현기기에 맞게 재해석한 '진격 1942'가 이어받았다. '진격1942'는 출시 3주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출시 당일 카카오 게임하기 1위, 출시 9일 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외국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카카오톡 10위권에 진입하고 구글플레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진격1942'가 '드래곤플라이트'와 다른 점은 완전한 정통 슈팅 게임을 표방했다는 점이다. 2주 가까이 카카오톡 인기게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과거 오락실 세대를 대거 스마트폰으로 유입시켰다는 것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30~40대 게이머들이 '진격1942'를 많이 즐기고 있으며 결제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최근 케이넷피에서 출시된 '날아라붕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에어헌터' 또한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 순위 40~50위권에 머물면서 슈팅 게임의 저력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진격1942'의 돌풍 뒤에도 현재 다양한 슈팅 게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금일 출시되는 '격추왕'을 비롯해 최근 카카오톡을 통과한 슈팅 게임이 5종이 넘는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현재는 '진격1942'가 슈팅 게임 매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며 "이후에 어떤 게임이 슈팅 게임의 인기 바톤을 이어받을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