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이수은 대표 “다음 개최지는 2-3월중 선정..쿤산도 유력한 후보 도시”

지난 28일부터 12월1일까지 나흘간 중국 쿤산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WCG2013 그랜드파이널, 3일차를 맞아 행사장에서 만난 이수은 월드사이버게임즈(WCG) 대표의 표정은 무척이나 밝아보였다.

WCG 이수은 대표
WCG 이수은 대표

다음 개최지를 위해 많은 도시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그는 예의 그 푸근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음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쿤산에서 2회째를 진행했지요, 한 곳에서 3번 연속 개최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쿤산시의 지원도 탄탄하고.. 이미 3회 개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안될 이유가 없습니다.”

대뜸 다음 WCG의 개최지가 쿤산이 아닐 것 같다는 질문을 하자, 이 대표는 오히려 “모든 도시에게 열려있다. 쿤산도 마찬가지”라며 쿤산 개최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에 따르면 다음 개최지로는 쿤산을 포함해 아부다비, 캐나다, 대만,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도시가 물망에 올라와있다고 한다. 이미 쿤산이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도시들이 경계에 나섰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는 것. 개최도시 결정은 각 도시 별 내부 실사 후 내년 2-3월 중에 발표한다고 한다.

WCG 이수은 대표
WCG 이수은 대표

“2년 동안 같은 도시에서 개최하기로 하다보니 이전보다 호흡이 길어졌지요. 좋은 점이 많습니다. 1년 더 하다보니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도 가능해졌고 좀 더 성숙하게 운영된다는 점을 느낍니다. 일부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밤새 점검해서 해결하고 있고요.”

개최지 선정 외에도 현재 WCG는 또 하나의 숙제가 남았다. 바로 새 종목 선정이다. 올해를 끝으로 ‘워크래프트3’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며, 차세대 게임기가 출시된 점도 WCG의 고민을 깊게 하는 부분이다. 이수은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모두 열려있다”고 답했다.

“새 종목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어 저변이 확대된 게임을 선정해야겠지요. 스타크래프트2나 리그오브레전드, 크로스파이어, 월드오브탱크 등은 정식종목을 유지할 것이고요, 1-2개 게임에는 변화가 있을 겁니다. 차세대 콘솔 게임기 쪽은 플랫폼 홀더 쪽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검토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WCG의 종목은 PC온라인 게임 위주로 편성되었지만, 새로운 차세대 게임기가 발매된 만큼 협의가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의견이었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만큼 글로벌한 스마트폰 게임이 채택될 수도 있는 가능성도 보여졌다. 새롭게 선정된 종목은 내년 4월 경에 발표된다.

“채널에 대한 변경도 있습니다. 온게임넷 편성시간은 다소 줄었지만, 인터넷스트리밍을 이용해 네이버에도 중계를 시작했지요. 해외쪽도 러시아어, 스페니쉬어 등 5개국 중계가 되고 있는데, 다음 개최 때는 브라질어로도 중계가 될 겁니다. 점점 언어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WCG 이수은 대표
WCG 이수은 대표

이수은 대표는 한시간 여 진행된 인터뷰 끝자락에 “아직 멀었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WCG가 성장하고 있지만 더욱 더 분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의 마지막 말이 여운에 남았다.

“WCG는 13회차에 이르러 전세계 1억5천만 명이 시청하는 e스포츠 올림픽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더 노력해서 IOC까지 영향력있게 커지는 게 목표입니다. 더 재밌고 열정이 넘치는 축제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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