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을 꿈꾸는 그대, 게임 학과의 문을 두드려라

오는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노력해온 수험생들도 대학 입학의 최종 단계라 볼 수 있는 원서 접수 전략 수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2014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
2014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는 수험생들 가운데 미래의 게임인이 되기 위해 게임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하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게임 관련 학과 입학을 위한 상담이 꾸준히 진행 중이며, 게임학과 진학 고민을 하는 수험생들도 입시 관련 커뮤니티나 게임 전공 학과를 개설한 학교의 입시 상담 페이지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의 게임 교육기관은 79개에 달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학교가 29개, 2/3년제 전문대학 25개, 대학원 13개, 원격 대학교 4개 순이다. 여기에 대학교 내 교육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진다.

게임 교육기관의 수는 2009년 잠시 감소세를 보이며 60개 수준으로 줄었으나 2011년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는 부산 카톨릭 대학교, 호남대학교, 호원대학교 등이 학과명을 변경하고, 상명대학교는 게임 학부를 신설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져 그 수가 더욱 늘어났다.

대학의 이러한 추세는 국내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을 담당하고,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게임인 만큼 교육계에서도 전문 인력 양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게임 전공 학과들은 다른 학과에 비해 전문적인 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게임 전공 학과 졸업생들의 취업 분야를 조사한 결과 일반 기업이 29.5%, 온라인게임업체 29.3%, 모바일게임업체 23.7%, 기타 게임업체 10.2%로 나타난 결과처럼 게임 관련 직종은 물론 다양한 직종으로 진출할 수 있어 대학의 취업률 부분에서도 이점을 갖게돼 취업률이 중요시되는 대학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 환영하는 추세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욱원 프로젝트 발표회
서강대학교 게임교욱원 프로젝트 발표회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원서 모집에 돌입하는 4년제 대학교의 게임 관련 전공은 크게 '공업/공학 계열', '디지털/영상 계열', '문화/예술 계열', '기타계열'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직접적인 프로그래밍은 물론 문학적 소양이 필요한 스토리텔링이나 기획, 미술적인 재능이 필요한 예체능 분야 등이 인문계나 자연계의 수험생을 물론 예체능 관련 수험생들도 자신의 계열에 적합한 게임 관련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대학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공업/공학 계열'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된 양상이다. 물론 'IT계열', '문화/사회 계열', '디지털 계열', 기타 계열' 등 다양한 전공 계열이 마련돼 선택의 폭이 넒은 편이다. 전문학교, 대학원의 전공 계열도 다학교나 전문대학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원격대학의 경우에는 '미디어계열'이나 '영상계열'에 속하는 학과가 존재한다.

여기에 대학교 내 교육원으로 운영 중인 게임교육원의 경우에는 게임 기획, 개발, 미술 등 다양한 관련 학과가 개설 중에 있으며, 특히, 교육원의 경우 다양한 산학협력이나 원내에 소규모 회사들이 함께 자리하는 경우도 있어 실무 경험을 풍부히 쌓을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 전공 학과에 입학해서는 어떠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플랫폼별 중점을 두고 교육하는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교육이 되고 있는 부분은 모바일게임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이 뒤를 이었으며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 PC 게임 순으로 점차 비중이 줄었다.

이는 최근 붐이 일어난 모바일게임의 영향이 교육 현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중심이 되는 국내 게임시장의 추세를 반영해 교육 단계에서부터 실무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년제 4년제 대학의 경우 기본기를 중심으로 하는 기초과정 보다 상대적으로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중심의 응용과정에 더 큰 중점을 두고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교육기관과 산업계의 산학협력도 활발히 이뤄져 학생들은 더욱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학과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실무 현장에서 사용되는 유니티3D 엔진이나, 넷텐션의 프라우드넷 엔진, 언리얼 엔진, 히어로 엔진 등 국 내외 유명 게임 개발 엔진이나 네트워크 엔진 등을 직접 배우고 만져볼 수 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값비싼 유료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업체 입장에서는 미래의 개발자들을 자사의 소프트웨어로 미리 포섭할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히어로코리아 SAGE 산학협력 체결
히어로코리아 SAGE 산학협력 체결

이와함께 게임 교육 기관들은 국내의 게임 회사들과의 산합 협력을 꾸준히 맺어오며 학생들의 취업 관련된 부분에서도 많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게임 교육기관과 산학협력을 맺어온 대표적인 회사로는 넥슨,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 소프트, T3 엔터테인먼트, 그라비티 등의 유명 회사를 꼽을 수 있으며, 내실이 탄탄한 중소기업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과 산합협력을 맺어온 한 대학의 경우에는 2013년 졸업자 취업률 100%를 달성했으며, 2014년 졸업 예정자도 이미 산학협력업체 등에 취업해 5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게임 전공 학과 출신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며 학생들의 졸업 전시전에는 업계 인사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기본지식과 다양한 활용 능력을 갖춘 게임 전공 학과 학생들을 채용에 있어 선호한다는 것이 인사 관계자들이 이야기다.

게임 교육 관련 기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 관련 전공 학과가 최근 신설되고 명칭이 변경되는 등 그 수가 많아지며, 수험생들의 진학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라며 "게임 전공 학과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입학 전에 명확한 학과 선택은 물론 그 교육 기관에서 어떤 교과과정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고, 실무 교육 등에서 이점을 받을 수 있는 명확히 점검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