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프론티어', 韓日에 이어 美와 中까지 석권..'글로벌 히트 발돋움'
차세대 모바일RPG '브레이브 프론티어'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북미와 중화권까지 석권하며 글로벌 메가 히트작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일본 gumi(한국 gumi Korea)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조작 방식과 화려한 그래픽, 역동감 넘치는 배틀 스타일로 출시되자마자 수많은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과거 일본의 우수한 정통 RPG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200여 명의 개성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구세대 게이머와 신세대 게이머들을 모두 빠져들 수 있게 개발됐다는 평가다.
이 '브레이브 프론티어'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해외로 하나둘 씩 서비스 되면서 '글로벌 히트작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과 중화권까지 빠르게 마켓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한국 서비스 3개월..매출 20억 원 돌파>
한국에서 지난해 10월 말에 출시된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3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카카오톡의 '다운로드 몰아주기' 방식에 치우쳐져 있어 자력 성장이 쉽지 않은 반면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순수히 gumi Korea의 마케팅력과 콘텐츠의 우수성으로 상위권에 올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국내 누적 매출액이 20억 원을 훌쩍 넘은 부분이 인상적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런칭한 게임과 비교한다면 매출액이 30억 원이 넘는 게임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반응은 뜨겁다. 출시 전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5일 만에 1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 이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IOS 게임 순위 1위를 탈환했고, 일본 내 누적 매출이 64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말인 12월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더욱 게이머 이용수치가 반등했다. 한국에서도 한국 게이머들만의 아이템이나 캐릭터가 업데이트를 통해 등장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 중화권과 북미지역까지 발돋움..전세계 다운로드 800만 건 돌파>
한국과 일본에 이어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기세는 북미 지역과 중화권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게임을 출시한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는 일본향 RPG 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다운로드가 이루어져 매출 10억 원을 넘어섰다.
타이완과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지역에서도 출시 일주일 만에 2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한 달 만에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서비스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중화권 반응을 볼 때 폭발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중국 정식 서비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 내 서비스에 능한 추콩(Chukong Technologies)과 현지 계약을 마무리 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지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지금 수치의 2~3배 이상의 반응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북미 지역과 중화권 지역의 인기로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현재 글로벌 총 매출이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다운로드 수도 전세계 8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메가 히트작으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글로벌 멀티 히트작, 왜 인기가 있을까>
이렇게 '브레이브 프론티어'가 글로벌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에서는 게임 자체의 우수성도 있지만 개발사인 gumi에 대한 게이머들의 두터운 신뢰도를 이유로 들고 있다. 웹게임과 피처폰 게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gumi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0여 종이 넘는 유닛과 수많은 몬스터들을 소환하고 성장시킨다는 점, 그리고 불, 물, 나무, 번개, 빛, 암흑 등 6개의 속성을 두는 등 전투의 다양성을 꾀한 점도 일본 게이머들에게 어필한 점으로 꼽힌다.
한국과 북미, 중화권에서는 전통적인 사이드 뷰를 바탕으로 RPG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한 반면, 기존의 모바일 RPG와는 달리 빠르고 역동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타격감 있고 화려한 연출의 전투가 흥행 포인트라는 것. 또 뽑기 시스템도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각 국가별 게임 게시판이나 인터넷 포털에 가면 '브레이브 프론티어'에 대해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차세대 모바일 RPG'라는 글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단기간 내에 초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도 포인트가 되고 있다.
< gumi, 각 국가별 자율화..게임 성공에 주효 역할>
gumi는 지난해와 올해 '진격 1942'와 '브레이브 프론티어' 두 게임 모두 히트시키며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히트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스마트폰에 잔뼈가 굵은 한국의 인재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고, gumi 본사의 쿠니미츠 회장이 국가별 자율성을 인정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게임의 마케팅, 서비스, 퍼블리싱 모두 지사의 인력들이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본사에서 전적으로 이를 신뢰한 결과라는 것.
실제로 지난해 지스타2013 게임쇼에서 쿠니미츠 대표는 "각각의 민족들이 좋아하는 특성은 그 민족만이 안다."며 "한국을 바라보면 한국 게이머들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모토 아래 향후 있을 '브레이브 프론티어' 1.5 업데이트에서는 '콜데리카', '그레이스키아 동굴', '이그니아 폭포' 등 7개의 새로운 던전과 강력한 광속성 유닛 이외에 다양한 한국형 추가 요소도 들어갈 예정이다.
구미코리아 구자선 부사장도 "1.5 업데이트에 이어 국내 유저들의 취향을 고려한 '2.0 업데이트'도 진행해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라며 장기 흥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gumi Korea는 '브레이브 프론티어'를 네이버 앱스토어에 런칭하고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더욱 흥행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브레이브 프론티어'가 한국에서 얼마나 더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게 될지, 그리고 중국 정식 서비스에서 얼마나 더 글로벌 메가 히트작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