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모바일 RPG의 성공 비결은 개성있는 전투..'폰 조작에 맞게 강렬하게'
모바일게임 시장이 캐주얼 장르에서 미들코어 장르로 전환되는 가운데, 미들코어 장르의 핵심인 모바일RPG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퍼즐앤드래곤''몬스터길들이기''브레이브프론티어' 등 기라성 같은 모바일RPG들이 매출 상위권을 독차지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창기의 모바일 RPG들은 기존 PC 기반의 롤플레잉 게임의 진행 방식을 답습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의 모바일RPG들은 보다 스마트폰에 맞게 특화되어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의 모바일RPG들은 전투 시스템의 진화가 두드러진다. 큰 성공을 거둔 게임마다 저마다의 개성있는 액션과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선보인 사실이 회자되면서 모바일RPG에 우수한 전투 시스템이 탑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 코리아에서 개발한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전투 시스템은 그러한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과거 일본식 RPG의 향수를 그대로 살려낸 듯한 2D 그래픽과 200여 종이 넘는 캐릭터 등의 풍성한 콘텐츠로 무장한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간편하면서도 심도 깊은 전투 시스템을 더해 큰 호평을 받았다.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전투 시스템은 공격을 주고 받는 턴제 전투 시스템과 스마트 폰 터치 기능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특이한 점은 각 캐릭터별 공격 패턴과 피격모션 등이 모두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 특히 손 맛을 중요시 하는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을 충족시킬만한 시원한 타격 모션과 캐릭터 육성에 따라 변화하는 공격 패턴, 뛰어난 필살기의 연출이 종합적인 인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양한 스피어를 통해 캐릭터의 고유의 속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퍼즐앤드래곤'에서 선보인 친구 추가 시스템을 통해 다른 게이머와 함께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점도 '브레이브프론티어'만의 전투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 전투 시스템을 통해 쉽고 빠른 진행을 선보인 '몬스터 길들이기' 역시 인기 RPG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는 몬스터를 육성하는 재미와 더불어 게이머의 개입과 자동 전투가 적절히 도입된 전투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면서도 전투 중간마다 게이머가 직접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단순히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직접 플레이 가능하게 한 점이 주효했고, 빠른 레벨업이 되게 한 점, 그리고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스킬 시스템을 통해 몬스터 육성의 부담을 던 점도 우수한 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수 백 종의 개성적인 몬스터들이 펼치는 다양한 공격 모션과 다채로운 스킬 역시 호평받는 부분이다.
기존 팡류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퍼즐 RPG 장르를 개척하며, 수 많은 모방작을 낳은 네오싸이언의 '퍼즐앤드래곤' 역시 독특한 퍼즐 전투 시스템을 통해 인기를 얻은 사례로 꼽힌다.
동일한 색상의 블록을 3개 이상 맞춰 적을 공격하는 '퍼즐앤드래곤'은 구성한 캐릭터에 따라 다양한 속성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재미와 캐릭터 필살기에 따라 전투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등 기존 퍼즐 게임에 RPG의 요소를 가미한 전투 시스템을 통해 게임의 깊이를 더했다.
더불어 불, 물, 빛, 어둠 등 다양한 속성의 블록 하나를 움직여 같은 모양끼리 맞추어 공격하는 전투 시스템을 통해 동일 속성 혹은 극단적인 공격, 극단적인 수비 등의 파티 구성 등 다양한 전술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게임의 재미요소 중 하나다.
여기에 RPG의 향기를 강하게 맡을 수 있는 구성된 던전 시스템과 임의의 친구를 초대하여 함께 전투를 진행하는 친구 초대 시스템까지 기존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은 퍼즐앤드래곤이 전세계 1위 모바일게임으로 떠오른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한 주에도 수십 종의 게임이 출시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통해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모바일 RPG 들의 모습에 주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피 게임들이 하루에도 수십개 씩 쏟아지고 있지만 상당수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데 반해 게임의 독창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들코어 장르로 전환된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RPG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장르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라며,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개성있는 콘텐츠로 무장한 모바일RPG가 다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4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과연 어떤 게임이 인기를 얻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다려 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