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하 교수 "서강대 게임교육원, 철저히 실무형 게임인재의 요람으로 거듭나"

"게임업계는 이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원합니다. 교육기관도 철저히 그에 맞추어 바뀌어야 합니다."

서강대학교 내에 위치한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의 한 세미나실. 첫 만남부터 최삼하 교수는 '실무형 게임 인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전의 총괄 책임자였던 이재홍 교수가 숭실대로 옮겨간 후 새로 게임교육원의 실무를 총괄하게 된 최삼하 교수는 게임교육원의 방향 자체를 '전문 인력들의 양성'으로 돌렸다고 못 박았다.

최삼하교수 서강
최삼하교수 서강

"사실 이전부터 저희 게임교육원이 실무형 인재 중심으로 운영되어왔습니다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업계에서 더욱 전문적인 인재를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저희도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이 되어도 '쓸만하다'는 평가가 나올만한 전문적인 교육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최삼하 교수는 '게임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들의 눈높이'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특유의 빠른 템포가 개발자들을 더욱 숨가쁘게 만들고 있다는 것.

때문에 보다 학생들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래서 최소 3학기 이상의 실무 프로젝트 수업을 늘리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학생들이 적어도 졸업 전에 3개 이상의 게임 개발을 마치게 되는 구조를 만들어 학생들이 회사에서 적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경험을 쌓게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었다.

지스타2013 서강대게임교육원
부스
지스타2013 서강대게임교육원 부스

"게임의 기획, 디자인, 개발. 이런 분야별 교육이 전부가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학생들은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함께 하나의 게임이 개발될 때 나오는 다양한 돌발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우게 되지요. 좋은 친구들을 서로 많이 확보하는 것부터가 경쟁입니다. 미리 미리 학교 내에서 치열한 사회 생활을 경험해보는 셈이죠."

여기에 최 교수의 복안은 또 있었다. 실무형 교육 외에 게임업계와 적극적으로 공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한 초석으로 지난 2월에 일본의 유명 교육기관인 Jikei그룹(전국 62개 학교가 있는 학원그룹)과 MOU를 맺기도 했고, 한빛소프트에 4학년 학생들을 투입해 개발의 전 과정을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이를 시작으로 보다 업계와의 협약을 늘리고 유연하게 공조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게임 캠프 참여 학생들 단체
사진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게임 캠프 참여 학생들 단체 사진

또 빠르게 변하는 게임업계의 개발환경에 맞춰 새로운 기술이나 저작도구 등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겨울 방학 기간부터 학생들과의 스터디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의 차세대 서버/클라이언트 통합형 엔진인 '히어로 엔진'의 교육용 교재와 샘플 게임을 개발중에 있기도 하다. 또한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언어 교육용 MMORPG를 개발할 거라는 사실도 살짝 귀띔했다.

"취업율이요? 아주 높죠. 4학년 1학기에 가면 이미 60% 이상이 게임업계에 취업이 됩니다. 그리고 졸업 이후에는 90% 이상이 업계에 취업이 되지요.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아요. 아직 멀었습니다."

게임업계에 이미 90% 이상의 취업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삼하 교수의 목표는 더 크고 높았다. 정말로 게임 개발자가 목적인 학생들이 있다면, "서강대 게임교육원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생길때까지 열심히 뛰겠다는 것이다. 게임교육원을 '게임업계 허브'를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였다.

서강대 게임교육원
서강대 게임교육원

"저희는 4년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정규 대학 교육기관입니다. 멀티미디어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지요. 또 넥슨이나 엔씨 등 큰 개발사부터 풀뿌리 개발사들까지 모두 선배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말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학생이라면 저희 교육원으로 오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인터뷰 마지막에 무심코 뒤쪽을 보니 수많은 개발사들과의 협약서가 벽면 가득히 놓여져 있었다. 최삼하 교수는 보다 실무적인 교육과 업계와의 협약으로 꼭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지론인 '실무형 인재 키우기'가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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