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5월 첫째 주, 다음 주 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앞둔 가운데 카카오의 게임 출시 정책의 완화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만 20개 이상의 게임 출시가 이어지는 등 수 많은 신작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다. 황금연휴를 앞둔 게이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어떤 게임을 즐길 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에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블레이드 for Kakao'다. 출시하자마자 카카오 인기게임 1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7위를 기록하더니 이번 주에 들어서는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와 '애니팡2 for Kakao'까지 제치며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는 재미와 캐릭터 수집 중심의 기존의 RPG와 달리 게이머가 직접 컨트롤 하는 손맛과 무한 아이템 파밍의 재미로 무장한 것이 특징인 '블레이드 for Kakao'는 유사 장르의 게임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히, 단순히 매출뿐만이 아니라 인기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기에 게이머 층이 점점 넓어지고 있어 1위 자리에서의 장기 집권도 기대된다.

'블레이드 for Kakao'의 인상이 너무 강했기 때문일까. 이미 지난 주에 소개했던 '서머너즈 워'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순위 자체는 큰 변동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한편 아직 매출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오는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축구 관련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들 게임이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을 갖고 살펴볼 필요는 있다.

또한, 상위 20개 게임 중 11개 게임이 RPG 장르로 여전히 RPG 강세는 이어지고 있기에 이러한 RPG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CJ E&M 넷마블의 '학교2014: 반갑다, 친구야! for Kakao', PNJ의 '스피드런 for Kakao', 컴투스의 '우주영웅전 for Kakao', 오우거클랜의 '프린세스 디펜스 for Kakao', 아이씨아이컴퍼니의 '에그브레이커 for Kakao', 두부의 '패밀리가 간다 for Kakao', 소울게임즈의 '미밍 for Kakao', 엔버즈의 '좀비로드킬 for Kakao' 등 총 8개 작품이 출시됐다.

SNG와 퍼즐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의 게임이 출시됐고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 '학교2014: 반갑다, 친구야! for Kakao'(이하 '학교 2014')를 꼽을 수 있다.

'학교2014'는 폐교 직전의 위기인 학교를 구하는 스토리로 진행되는 SNG로 학교라는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과 게임속에 마련된 갖가지 미니게임들이 강점이다. 특히 학교라는 콘셉트 아래 초, 중, 고등학교 동창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셜 시스템과 같은 취미를 가진 게이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동아리 시스템도 마련돼 즐길 거리도 풍부한 편이다.

이외에는 '프렌세스 디펜스 for Kakao'와 '우주영웅전 for Kakao'가 각 장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린세스 디펜스'는 스마트폰용 게임 정통의 인기 장르인 디펜스 장르의 게임으로 기존의 디펜스 게임과 달리 직접 영웅과 유닛을 컨트롤할 수 있는 재미를 더했기에 색다른 디펜스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게이머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주영웅전 for Kakao'도 전략 게임으로 앞서 서비스되며 마니아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은 '우주영웅전'의 카카오 버전으로 초반 게이머의 유입이 괜찮은 편으로 장르 내에서의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엠게임의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 게임빌의 '이사만루 타격왕 for Kakao', 구미코리아의 '퍼즐버블 for Kakao', 팡게임의 '케로로 액션 히어로 for Kakao', 픽토소프트의 '짜요 목장이야기 for Kakao', 퍼니글루의 '드래곤앤소울 for Kakao', 모모의 '동화전쟁 for Kakao' 등을 포함한 총 16개 작품이 출시됐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역시 엠게임의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과거 유명 PC게임인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아기자기한 3D 그래픽으로 무장했으며, 무사수행 등 원작에서의 재미요소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즐길 거리가 강점이다.

이 게임은 이미 사전 등록에만 5만여 명의 게이머가 참가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인 만큼 오픈 첫날 많은 게이머가 몰리며 다소 서버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빠르게 대처했다. 원작의 재미를 얼마나 새롭게 스마트폰에서 전해줄 수 있느냐가 향후 흥행의 관건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케로로 액션 히어로 for Kakao'와 '퍼즐버블 for Kakao'도 유명한 원작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이사만루' 시리즈의 타격 특화 버전인 '이사만루 타격왕 for Kakao'도 공격 특화의 재미로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기대된다.

< 마치며 >

카카오의 출시 정책이 완화된 만큼 한동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신작 러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잉 공급 우려가 나오고 있을 만큼 신작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점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양적으로는 이미 충분히 성장한 국내 시장이기에 뛰어난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끌어내며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국내 모바일게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