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7월 첫째 주, 이번 주도 어김없이 다양한 신작이 출시됐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만 10작품이 출시됐고,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며 게이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수요일인 2일에는 눈길을 끄는 행사도 열렸다. '삼국지 PK', '티격태격', '신기행' 등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며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펀컴퍼니가 올 하반기 주력 타이틀을 공개하는 '트로이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펀컴퍼니는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게임 3종인 '마을을 지켜줘', '삼국취', '약탈의 민족' 등 굵직한 타이틀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매출 500억, 10대 모바일 게임사 도약이라는 회사의 목표를 밝혀 업계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매번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고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는 모바일게임 시장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순위 차트의 상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중위권에 주목할만한 신작들이 다수 포진해 이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지난 주에 1위 자리를 하루 동안 '몬스터 길들이기'에 내준 '블레이드'는 다음날 바로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오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두 작품의 치열한 전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7일 '몬스터 길들이기'의 대형 업데이트인 신세계가 선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미 출시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몬스터 길들이기'의 신세계 업데이트의 사전예약에는 4일만에 80만 명 이상이 몰렸으며 업데이트 당일인 7일 전까지는 100만 사전 신청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드'와 '몬스터 길들이기'가 어떤 대결 구도를 형성해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1위 대결 외에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신무'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언리얼 엔진 3로 개발된 이 게임은 화려한 풀 3D 그래픽과 액션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으로, 최근 카카오 버전이 출시되며 인기가 급상승했다. 지난주 20위에 이어 이번 주에는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순위 12위까지 올랐다. 유명 배우인 신구를 모델로 활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기에 당분간 순위에는 걱정이 없어 보인다.
시선을 20~30위 권으로 낮춰보면, 다수의 신작이 포진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NHN 엔터테인먼트는 신작 RPG '전설의 돌격대'를 25위, '러브라이브'를 32위에 올려놨다. 또 중위권에서 눈에 띄는 작품은 엔터메이트의 '노예가 되어줘'로 론칭 초반 각종 네트워크 문제로 몸살을 앓았으나, 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인기를 끌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6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드래곤플라이의 '꽃보다할배',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헌터', 프릭스디자이너리의 '바나나나둥둥', 픽토소프트의 '소울 가디언즈', 엔터메이트의 '영웅의 탄생: 초선의유혹' 등 총 5작품이 출시됐다.
이 중 '꽃보다할배'는 tvN의 원작 방송이 인기를 끌며 게임으로 개발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기대를 모아온 작품이다. 기존의 땅을 사고파는 보드게임을 변형해 여행과 연관된 스탬프 찍기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귀여운 '할배'들의 방송 속 모습을 그대로 게임에 적용해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기존의 보드게임과 차별화된 재미를 주면서 방송을 봐왔던 게이머들에게도 원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나PD의 갑작스런 개입 등 다양한 요소를 더한 것도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헌터'도 주목할만한 작품으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용 RPG와 비교해도 퀄리티면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게임의 큰 특징인 4인 파티와 2인 페어 시스템이 얼마나 게이머들에 색다른 재미를 전달해 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M', 녹스엔터테인먼트의 '날아라손오공', 소프트에이드의 '모두의빙고', 촌놈스튜디오의 '볼바 해결원정단', 노리통의 '퐁퐁플라워' 등 총 5작품이 선보여졌다.
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단연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M'을 꼽을 수 있다. 오락실 격투 게임의 대표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M'이 출시 직후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금요일 출시 게임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이다.
스마트폰용 각종 블루투스 패드에도 일부 대응해 격투 게임 특유의 조작의 재미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자동 전투를 채택하는 등 격투게임으로서는 파격적인 시도들이 이뤄졌다. 자동전투나 캐릭터 수집 및 강화 시스템 등이 게이머들에 어떻게 느껴지느냐가 흥행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마치며 >
7월의 더위 만큼 모바일게임 시장도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는 7월 7일에는 '몬스터 길들이기'의 대규모 업데이트 신세계가 선보여지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영혼의 심장'도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대작 RPG 타이틀이 7월에 다수 포진되어 있다. 한 여름의 더위만큼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게임은 어떤 게임이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