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소송 승소한 킹, 다음 타겟은 애니팡2?
애니팡2의 캔디크러시사가 표절 논란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영국의 게임 개발사 킹과 선데이토즈의 표절 소송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킹과 홍콩의 게임사 사이에 진행되던 표절 관련 소송이 킹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다.
킹은 지난해 8월부터 홍콩의 게임업체 6웨이브(6waves)와 이어온 팜히어로사가와 펫레스큐사가의 표절 관련 소송을 마무리지었다. 해당 소송은 6웨이브의 팜에픽이 킹의 팜히어로사가를, 트레저에픽이 킹의 펫레스큐사가를 표절했다는 내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구 법원을 통해 진행되어 왔다.
이 소송은 결국 킹의 승리로 마무리 됐으며, 6웨이브는 팜에픽과 트레저에픽의 배포를 중단하고 해당 게임의 마케팅과 서비스를 중지하게 됐다. 또한 6웨이브는 그동안 해당 게임으로 얻은 수익과 이번 소송에 들어간 킹의 법률 비용도 모두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킹의 로버트 밀러 최고 법률 책임자는 "6웨이브와의 소송을 해결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킹의 이러한 행보와 로버트 밀러 최고 법률책임자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킹의 다음 타겟이 선데이토즈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6웨이브와의 표절 소송에서 승리한 킹이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애니팡2로 캔디크러시사가와의 표절 논란을 일으킨 선데이토즈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킹은 한국에서 인력을 보강하면서 국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팜히어로사가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업계의 이목은 킹의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만약 킹과 선데이토즈의 표절 시비가 킹의 승리로 끝나게 되면, 한창 증권가의 핫이슈로 떠오른 선데이토즈의 주가에 영향이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만연한 표절 풍토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이래저래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 번 킹과 선데이토즈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