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4는 지금 '핵앤슬래시' 물결..전투의 진수를 선보이다
핵앤슬래시 장르가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대세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급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가 동시에 지스타2014 게임쇼에서 대표작으로 핵앤슬래시 장르를 채택한 게임을 들고 나왔다.
핵앤슬래시 장르란 게임용어 사전에 따르면 롤플레잉 게임의 하위 장르로, 쿼터뷰 시점에 다수의 적을 빠르게 쓰러뜨리는 '전투'를 강조한 게임을 뜻한다. 기존의 대표작으로는 '디아블로'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이러한 핵앤슬래시 장르가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의 차세대 주력 게임에 각각 적용되면서 지스타2014 행사장은 이들 게임들이 뿜어내는 '차원이 다른 전투'와 이에 호응하는 관람객들의 관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 3년간 개발한 핵앤슬래시 '로스트아크' 발표..업계 '긴장'>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로 시장에 파란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RPG에서 3년간 개발해온 대작 MMORPG로, 핵앤슬래시 장르를 채택해 기존의 RPG들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전투를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스타2014에 맞추어 '로스트아크'의 신 영상을 공개했는데, 공개된 영상에서는 쿼터뷰 시점에서 오는 단순함을 탈피하기 위해 캐릭터 별로 주요 스킬을 사용할 때에 카메라 앵글이 바뀌는 것은 물론, 특유의 느려짐 효과, 거대한 이펙트 등 전문 콘솔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연출들이 게임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또 건물 바닥을 부수며 쫓아오는 거대한 보스 몬스터들,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배경 등 기존의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시네마틱 던전도 관람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18개의 직업, 또 채집과 채광 등 방대한 콘텐츠들 또한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지스타2014 사전 행사에서 공개한 '로스트아크' 영상이 나흘 만에 유튜브 조회 50만 히트수를 넘기며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수년 간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회장이 직접 "당분간 이 게임에 집중하겠다."라고 공개석상에 나와 발언하는 등 스마일게이트 내부에서도 '로스트아크'에 대한 의지와 기대가 큰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지스타2014 비투씨 부스에서 최대 80부스 규모의 100 좌석 영상관을 마련해 '로스트아크'의 신 영상을 공개했으며, 오는 2015년 중에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내년 중반기 안에 FGT와 1차 비공개 시범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 핵앤슬래시 '리니지이터널' 시연..평가는 '명불허전'>
엔씨소프트 또한 지스타2014 행사장에서 '리니지이터널'을 메인 게임으로 꺼내들면서 핵앤슬래시 대세론에 힘을 더했다. '리니지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의 기존 세계관을 이어가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차기작으로, '리니지' 20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스타 게임쇼 사상 역대 최대 크기의 시연 부스를 마련해 최대 120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리니지 이터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게임의 초심"을 보다 강조하는 모습이다. 핵앤슬래시 특유의 현란하고 화려한 액션을 강조하면서도 게이머가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정도의 쉬운 조작법을 고안했다는 것. 엔씨소프트 측은 그 조작법의 핵심으로 드래그 스킬로 꼽았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게이머들은 '리니지 이터널'을 플레이하면서 원하는 위치로 선을 그어 스킬 공격을 하거나, 선을 따라 몬스터들을 원하는 위치로 모이게 하는 등 새로운 조작 기법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 시연은 초반 지역 던전 탐사로 수호기사와 원소술사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 진행되었으며, 시점 고정의 단순함을 탈피하기 위해 끊어진 다리 건너편으로 갈고리를 던져 가는 등등의 퍼즐형 액션도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게이머들은 20명 동시 퀘스트,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멀티 플레이 등에서 핵앤슬래시 전투의 진수를 맛봤다는 평가를 내고 있다.
한편, 이들 두 게임 외에도 넥슨에서 오염된 지구와 변이된 몬스터로부터 인류를 구출한다는 스토리의 모바일 핵앤슬래시(Hack and slash) 게임 '도와줘 잭'을 발표한 바 있으며, 퍼펙트월드코리아 측이 최근 핵앤슬래시 장르를 채용한 '에이지오브드래곤' 테스터 모집에 들어가는 등 핵앤슬래시 장르는 당분간 게임업계 대세 장르로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