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 기자들이 선정한 지스타 2014의 핵심 포인트
추정 관람인원 20만 509명.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게임쇼 지스타 2014가 남긴 기록이다.
이렇게 많은 이들은 지스타에서 무엇을 느끼고 즐기고 갔을까? 이번 지스타 2014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게임동아 기자 5명이 각각 선정했다.
<조학동 기자: 신작 온라인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갈증을 느꼈다>
리니지 이터널을 시연하기 위해 4시간이나 줄을 섰다는 한 게이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게임동아의 조학동 기자는 이 게이머의 모습에서 신작 온라인게임을 기다리는 이들의 갈증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한동안 국내 게임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이 득세하면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온라인게임이 시장에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지스타 2014에 참가하는 각 업체들이 대작 온라인게임을 라인업으로 내세웠으니 게이머들의 발걸음이 지스타 현장으로 향했던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김남규 기자: 서병수 부산 시장의 '우디르급 태세변환'>
김남규 기자는 지스타 2014 개막 첫 날에 벡스코를 찾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부산시장 정도 되는 유력인사가 게임쇼에 자리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과거 게임중독법안을 공동 발의했던 인물. 이러한 인물이 국내 최대의 게임쇼인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여기에 더해 서병수 시장이 게임 산업을 저해하는 그 어떤 요소도 철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없다.
<김한준 기자: 지스타에서 다음 세대의 게임플레이를 보다>
리니지 이터널의 클라우드 버전과 오큘러스 리프트의 최신 버전인 크레센트 베이. 김한준 기자는 이들을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기로 꼽았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한 게임 플레이는 기존에도 존재했던 기술이지만 리니지 이터널의 클라우드 서비스 버전은 즉각적인 반응과 정밀한 조작을 지원해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전세계에 30대 밖에 없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최신 버전인 크레센트 베이는 기존 버전보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 더 먼 거리까지 명확히 표현해 공간감을 높였으며, 3D 사운드 출력, 발전한 모션 트랙킹 카메라를 통한 사용자의 움직임 포착 등을 통해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기대감까지 갖게 만들었다.
이들 기기가 상용화 된다면 지금까지의 게임플레이 환경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는 본 기자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조영준 기자: 파이널판타지14에 대한 뜨거운 반응>
액토즈 부스는 파이널판타지14만을 앞세웠지만 충실히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관람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는 것이 조영준 기자의 설명이다. 시리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너와 파이널판타지14를 총괄하는 요시다 디렉터와 게이머들이 함께 하는 토크 코너 등은 게이머들의 반응을 뜨겁게 만들었다.
체험 부스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는 것이 조영준 기자의 평가. 특히 이번에 공개된 체험 버전은 실제 서버와 연동된 체험 버전이어서 게임 내 시스템을 더욱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광민 기자: 로스트아크의 충격적인 영상과 지스타의 안전대책>
조광민 기자는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인 로스트아크의 영상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리니지 이터널이 긴장해야겠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로스트아크는 엄청난 박력에 기반한 액션 이외에도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갖춰 단숨에 지스타 현장의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애초에 공개된 정보가 없던 상황에서 터져나온 대작의 소식에 지스타 현장은 물론 게임 관련 커뮤니티도 술렁였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지스타 조직위의 대처도 인상적이었다고 조광민 기자는 이야기했다. 실제로 지스타 조직위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인력을 현장에 골고루 배치하고, 매표 부스를 분산시켜서 한 장소에 많은 인원이 몰려들어 생길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