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여 스마트폰 잠시 두고 PC 앞으로 오라~!
모바일게임의 기세에 주춤해 기죽은 듯한 모습을 보였던 온라인게임 시장에 다가오는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온라인게임 신작 공습이 시작됐다. 다음게임의 '검은사막', 와이디온라인의 '소울마스터', 간드로메다의 '대항해시대' 등 이미 서비스에 돌입했거나 공개 서비스 일자를 확정 지은 게임부터 대규모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까지 스마트폰으로 떠난 게이머들을 다시 PC앞으로 유혹하고 있다.
12월 가장 먼저 게이머들에게 모습을 보인 작품은 간드로메다가 서비스하는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대표 항해 시뮬레이션 시리즈 게임인 '대항해시대5'다. 15년만에 넘버링 타이틀로 출시된 '대항해시대5'는 시리즈 최초의 웹게임으로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에서 밀려드는 게이머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2일 시작된 공개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높여왔다.
이 게임은 시리즈 전통의 3요소인 탐험과 교역 그리고 전투를 기본으로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도 변경 시스템인 '멀티 포르토라노' 시스템을 더해 내륙지방까지 탐험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신규 시스템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캐릭터 카드 시스템을 준비해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었던 오리지널 캐릭터와 역사 속의 실제 캐릭터 등 100여 명에 달하는 인물을 수집하고 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열전 퀘스트도 준비했다.
'대항해시대5'는 웹게임의 장점을 살려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간드로메다의 게임포털은 물론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서도 채널링 서비스돼 해당 포털의 아이디만 있다면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설치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올 겨울 뜨거운 항해에 돌입한 '대항해시대5'는 공개서비스를 기념해 '빅5' 이벤트를 마련해 맥북, 아이폰 6 등의 다양한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예능 샛별 '강남'을 모델로 발탁해 신선하고 엉뚱한 콘셉트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와이디온라인의 '소울마스터'도 4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품귀 현상을 빗고 잇는 '허니버터칩'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톡톡 튀는 마케팅을 펼쳐온 '소울마스터'는 자신의 캐릭터인 '소울링커'와 동료인 '소울'들을 컨트롤하며 대규모 부대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온라인 MORPG다.
게임에는 깜찍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원거리 마법계 캐릭터 '프리스트', 빠른 동작과 호쾌한 액션으로 전투를 이끌어가는 '베어캣',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나이트'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아울러 게임에는 '어택커', '인핸서', '레인저', '디펜더' 등의 성향으로 구분되는 게이머의 든든한 동료이자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소울'도 마련됐다. 게이머는 최대 6종의 '소울' 장착할 수 있으며, 일반 등급 소울의 경우 최대 24마리까지 소환해 전투를 함께 치를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에는 '소울'을 육성해 진화시키고 강화하는 재미도 마련됐으며, 스토리 및 퀘스트 진행을 위한 MORPG 특유의 던전 외에도 다양한 특수 던전도 준비됐다. 게이머들은 게임 진행 중 만날 수 있는 '악마던전'이나 레벨 30이상 캐릭터부터 입장할 수 있는 '랭킹던전', 매일매일 색다른 재미를 전해주는 '요일던전' 등 다양한 던전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공개 서비스의 첫 발을 내디딘 '소울마스터'는 앞으로 PvP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해서 더해질 예정이다.
올해 MMORPG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검은사막'도 오는 17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다. 다음게임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은 'R2', 'C9' 등 굵직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해온 김대일 대표가 설립한 펄어비스의 처녀작으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작품이다.
이 게임은 중세 유럽풍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세계를 바탕으로하는 심리스 방식의 오픈월드 게임으로 실감나는 전투와 점령전 그리고 무역과 채집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까지 더해진 것이 강점이다. 특히, 게임 내의 날씨는 물론 게이머들이 낚아 올린 물고기의 수에 따라 해당 지역의 어획량까지 변할 정도로 게임 내 세계는 실제 세계와 유사한 느낌을 전해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공개서비스에서는 지난 9월 치러진 파이널 테스트보다 한층 개선되고 강화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으며, 발레노스, 세렌디아, 칼페온 등의 지역이 공개된다. 공개서비스에서 앞서 오는 10일부터는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가 시작되며, 12일부터 15일까지는 캐릭터 생성과 커스터마이징이 기능이 오픈 된다. 다음게임은 4일 오픈한 '검은사막'의 공개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초 1차 CBT를 진행한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도 2차 CBT로 게이머들에게 다가온다. 지난 11월 26일부터 2차 CBT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오는 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번 2차 CBT는 1만 여명이 참여할 수 있었던 지난 테스트와 달리 2차 테스터 모집자와 전용 PC방 테스트 계정까지 준비돼 테스트의 규모가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1차 CBT에서 선보여졌던 남쪽 지역인 우니온 진영의 아미스타드뿐만 아니라 아쿠아엘프, 판테라 종족과 대립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하이란 진영의 하이비츠, 실반 엘프, 루스프 종족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종족들의 주 활동 무대인 대륙 북쪽의 하이란 지역에 위치한 하이란의 수도 히에라콘, 실반 엘프의 중심 도시 엘 그라디스, 루푸스의 터전 브란 숲 등 12개의 신규 지역도 공개된다.
특히, 이번 2차 CBT에서는 양 진영의 종족이 3개씩 공개된 만큼 본격적인 진영간 대립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게이머들은 코르누스 계곡에 위치한 그란디스에서 우니온 vs 하이란의 대립을 경험할 수 잇으며, 최대 200 vs 2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를 치를 수 있다. 더욱 방대한 콘텐츠로 무장해 진행되는 '블레스'의 2차 CBT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의 가장 큰 특수인 연말과 겨울 방학을 앞두고 온라인 게임 신작들이 대거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며 공세에 나섰고, 기대작들의 비공개 테스트도 연이어 진행되고 있다”라며 “한동안 침체기와 같은 모습을 보였던 온라인게임이 이번 겨울을 시작으로 다시 기지개를 펼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