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위기보고서] KOG. 온라인게임 한 우물,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5부: 위기를 넘기려는 국내 게임사들]

8화. KOG. 온라인게임 한 우물,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본지에서는, 대형 기획 '대한민국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 그래도 희망은 있다'를 통해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다룰 계획이다. 이번 기획이 한국 게임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고, 한국 게임사들에게 진정한 위기를 타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게임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각종 규제와 치열한 경쟁,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과 자본 유입 등 국내 게임사들을 위협하는 요소는 한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위기를 타개하려는 게임사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국내의 많은 게임사들이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그리고 다시 한 번 게임시장의 부흥기를 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게임산업에 희망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도 이러한 게임사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kog
로고
kog 로고

대구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사 KOG는 온라인게임이라는 자신의 뿌리를 지키며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를 헤쳐온 대표적인 게임사다. 그리고 온라인게임이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매번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고 변화를 이끌어내 이제는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KOG는 국내에서 액션 게임의 최고수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액션 게임을 선보여 왔으며, 이 게임들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와 신뢰도도 높다.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통해 판타지 세계관의 액션 게임을 선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파이터스클럽(이하 히어로)'를 통해서는 KOG가 가진 액션의 노하우를 마음껏 선보였다. 특히 '히어로'의 경우에는 게임의 주요 시스템인 'DSK'(Digital Stick Keyboard)를 특허 출원하며 액션 게임 장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랜드 체이스, 엘소드,
히어로
그랜드 체이스, 엘소드, 히어로

이 같은 KOG의 온라인 액션게임에 대한 노하우와 재미는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 아시아와 유럽, 남미, 북미 등 전세계를 활보 중인 KOG의 게임을 즐기는 전세계의 게이머가 2013년 기준으로 3,000만 명이 넘는다. '엘소드'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미국, 인도네시아, 유럽, 태국, 인도 등지에 진출했으며, '그랜드체이스'도 미국, 필리핀, 브라질 등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여기에 '히어로'도 대만지역에 성공적으로 론칭됐다.

이처럼 해외에 진출한 KOG의 게임들은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화려한 수상경력도 자랑한다. 2011년에는 '그랜드체이스'는 인도네시아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 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브라질 게임 순위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엘소드'가 대만의 유력 게임 매체인 바하무트가 선정한 게임대상 동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으며, '히어로'도 대만에서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대만 온라인 게임 순위 톱10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온라인게임이라는 하나의 우물을 파며 실력을 인정받고 전세계에 진출해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를 헤쳐온 KOG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또 한번 새로운 시도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그 첫 번째는 필드 액션 MMORPG '아이마'다.

아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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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 이미지

넥슨에서 서비스 예정인 '아이마'는 횡스크롤 액션이 주는 손맛과 MMORPG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무장한 것 이 특징이다. 2방향 내에서만 선택해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누구나 쉽게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마'는 이미 MMORPG 장르에 KOG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녹여내 키보드 액션을 구사하는 새로운 MMORPG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MORPG라는 한계가 있었던 온라인 액션 게임이 KOG를 통해 또 한번 진화하는 셈이다.

두 번째 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 '얼티밋 레이스'다. 지금은 액션 명가라는 타이틀이 익숙한 KOG의 시작은 사실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회사 창립부터 '와일드 랠리', '범버킹 재퍼' 등을 개발 및 서비스하며 레이싱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액션게임 명가로 자리잡은 KOG의 노하우와 새로운 도전이 담긴 작품이 '아이마'라면 현재 준비가 한창인 '얼티밋 레이스'는 KOG의 시작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인 것이다.

얼티밋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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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레이스 이미지

'얼티밋 레이스'는 MMO장르의 시스템을 도입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쉽고 편하게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리듬 액션 게임을 플레이 하듯 키보드를 두드리는 신나는 조작감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여기에 오리지널 차량 외에도 현대와 기아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현존 차량과 슈퍼카까지 300여 종 이상의 차량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라이선스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게임이 공개된 이후 '얼티밋 레이스'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레이싱 게임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새로운 도전으로 온라인게임 개발사로서의 저력을 뽐내고 있는 KOG는 지난 2000년 설립 이래로 구성원들의 지식 공유와 역량 향상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는 현재의 KOG가 있을 수 있는 바탕이 됐으며, 이를 통한 사회공헌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og아카데미
kog아카데미

현재 KOG는 매월 1회 국내외 콘텐츠 전문가 초빙 강연회인 'KOG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으며, 강연회는 KOG의 임직원은 물론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공개 강의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교육을 통한 사회 공헌의 좋은 예로 손꼽힌다.

아울러 지역의 축제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가족이 함께 재미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건전한 놀이 문화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보육원이나 어린이 병원 등에 인터넷 PC를 기부해 정보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사회공헌 금상까지 수상하며 타 게임사들의 귀감이 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인재 채용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KOG는 수도권 집중 산업인 게임산입의 성공적인 지방 게임사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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