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사로잡은 삼국지디펜스, 카톡 소셜 담고 새로 태어났다
피처폰 시절부터 시작해 1편은 200만, 2편은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디펜스 게임인 삼국지 디펜스가 2편 이후 3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과거 컴투스를 통해 출시돼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삼국지 영웅들과 화끈한 손맛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 게임은 혼자서만 즐겼던 전작의 한계를 탈피해 소셜 요소를 담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제목은 삼국지 디펜스3가 아니라 삼국지 디펜스 for Kakao다.
“과거 컴투스에 근무하던 시절에 직접 퍼블리싱을 담당했던 게임이었는데, 이것을 제가 직접 만들어 선보이게 됐네요.”
삼국지디펜스 for Kakao를 개발하고 있는 디디디게임의 이종하 대표는 회사 대표로 합류하기 전부터 디디디게임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퍼블리셔에서 퍼블리싱 업무를 담당하면서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관계로 만나 여러 게임을 같이 출시한 것. 이종하 대표는 퍼블리싱 업무만 담당을 하다가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디디디게임에 합류하게 됐다며, 고향에 돌아온 셈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시 삼국지 디펜스를 선보이겠다고 생각한 것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 때문입니다. 신나는 게임파티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봤지만 디디디게임을 대표하는 게임은 역시 삼국지 디펜스이니까요. 그리고 이전까지 출시했던 삼국지 디펜스에서 아쉬운 점들을 보강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이대표가 새롭게 만든 삼국지 디펜스과 전작들이 가장 큰 차이점은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소셜 요소다. 전작들은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이었기 때문에 소셜이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것. 그래서 처음부터 삼국지 디펜스3가 아닌 삼국지 디펜스 for Kakao로 방향을 잡고 최신 트렌드를 담아내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이대표의 설명에 따른 삼국지 디펜스는 크게 순차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가는 싱글 플레이 모드와 다른 게이머들과 실력을 겨루는 PVP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싱글 플레이는 전작의 장점이었던 부분을 그대로 계승해 성문 위에서 활을 쏴 적을 제거하는 손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다양한 스킬을 가진 장수들을 육성하는 재미를 더했다.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 혹은 뽑기를 통해 획득하게 되는 장수들은 삼국지 영웅들의 특색을 강조시킨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성장과 합성을 통해 더 높은 등급의 장수로 진화시킬 수 있다. 물론 좋은 장수일수록 최대로 성장시킬 수 있는 등급이 더 높아지며, 높을수록 성장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필수적이긴 하지만 게임을 무미건조하게 만들 수도 있는 자동사냥은 절충안을 택했다.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활 쏘기 요소와 장수 및 병사 컨트롤의 자동 여부를 게이머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대표는 게이머들의 플레이 패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고려해서 게임을 만드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대신 수동으로 플레이하면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가장 큰 변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PVP는 다른 게이머와의 실력을 겨루는 재미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키운 장수들에게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투 자체는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3명의 장수만 선택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모드와 달리 6명의 장수가 등장해 장수들의 여러 스킬을 조합하는 전략의 재미를 추구했다.
이대표는 이 외에도 여러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펫 육성 시스템도 추가되고, 장수의 수도 전작보다 2~3배 이상 늘어났다며, 전작보다 더 다양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또한 이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길드전, 보스 레이드 등 여러 게이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이것을 위해 카카오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중소 게임사들은 신작을 출시하는게 굉장히 힘듭니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의 구조상 개발사가 수익을 많이 가져갈 수 없는 구조이며, 그것에 앞서 퍼블리셔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삼국지 디펜스 for Kakao가 중소 게임사들에게 긍정적인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삼국지 디펜스 for Kakao는 와라 편의점 개발사로 유명한 뉴에프오와 협력 형태로 출시된다. 이대표가 뉴에프오와 손을 잡은 이유는 퍼블리셔도 구하기 힘든 현재 상황을 중소 개발사들이 힘을 합쳐 극복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규모 마케팅은 힘들지만, 관리해야 하는 게임이 많은 대형 퍼블리셔와 달리 게임 하나에 집중해서 게이머들을 챙기는 적극적인 운영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인 퍼블리싱 관계보다 해외 진출을 더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대표는 삼국지 디펜스 for Kakao의 시스템은 보편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삼국지를 다른 요소로 바꾸면 전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내 출시 이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요즘 유행하는 클래시 오브 클랜처럼 대규모 마케팅은 할 수 없지만 저희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월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삼국지 디펜스 for Kakao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