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살려 돌아온 핀콘 유충길 대표, "엔젤스톤' 최고 수준으로 선보일 것"
처녀작 '헬로히어로'로 모바일 3D RPG 시장을 개척한 핀콘이 오랜만에 신작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12일 시네마틱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엘젤스톤'이 그 주인공이다.
'엔젤스톤'의 시네마틱 영상은 그간의 모바일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고 수준으로 구성돼 게이머들을 충격에 빠뜨리게 충분했으며, '헬로히어로'의 개발사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1명이서 시작해 이제는 60명이 넘는 개발사로 성장한 핀콘은 '헬로히어로'로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었고, 이번에는 '엔젤스톤'으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미 흥행한 게임이 있음에도 전작을 답습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게임인 '엔젤스톤'으로 돌아올 채비가 한창인 핀콘의 유충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헬로히어로를 개발할 때는 저희가 SD 캐릭터를 해본 경험이 없어서 '우리가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다들 실력이 있고 잘 소화해줘서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좋아해주신 게이머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오히려 이번 '엔젤스톤'은 그간 우리가 해오던 리얼 타입의 그래픽이라 전공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유 대표의 얘기처럼 사실 핀콘은 아기자고 캐주얼한 게임과는 크게 연이 없던 사람들로 시작했다. 유 대표도 온라인게임 '아크로드', 'C9' 등을 개발한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의기투합한 개발자들도 주로 실제 사람과 유사한 리얼 타입의 3D 그래픽과 코어한 게임을 주로 제작해왔다. 전공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전공으로 돌아온 핀콘의 자신감은 결코 자만이 아니다. 더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욕심이다. 이번에 화제를 모은 영상의 경우에도 '헤일로',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게임은 물론 영화 '아바타'의 관련 영상 등을 제작한 글로벌 시장의 최강자 중 하나인 '블러스튜디오'와 협력해 제작했다. 영상의 퀄리티를 어마어마하게 준비한 만큼 실제 게임도 뛰어난 수준으로 선보이겠다는 핀콘의 의지를 담은 일종의 개발 의욕 자극제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이며, '엘젤스톤'을 통해 이 재미는 물론 현존하는 모바일게임 중 보고 듣고 하는 최고의 재미를 전하겠다는 유 대표의 말이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 것도 이러한 핀콘의 욕심과 장인정신을 앞세운 의지 때문이다.
"핀콘이 만드는 게임은 유행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가 만들고 싶고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전해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헬로히어로'와 '엔젤스톤'역시 이러한 동일선상에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고 최고의 재미를 전해주겠다는 욕심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잘 어우러져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 대표의 말처럼 '엘젤스톤'을 준비 중인 핀콘은 전작 '헬로히어로'의 대성공과 '헬로히어로'의 변형 작품들이 시장에서 여전히 성공하고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전작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게임을 준비했다.
'엔젤스톤'의 스토리는 조금 더 진보할 수 있지만 악마와 천사가 인간계에서 세력을 다투던 중 한 천사의 배신으로 인해 천사들이 모두 죽어 영혼이 돌에 새겨진 뒤, 인간이 이 돌을 자신의 능력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엔젤스톤을 찾아 저항군을 만들어 악마에게 대적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 진행된다. 이러한 천사의 영혼이 담긴 '엔젤스톤'은 게임 내에서 캐릭터가 장착하면 일종의 스킬이 된다. 플레이하는 미션의 특성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엔젤스톤'을 착용해 플레이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게이머들에게 마치 PC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높은 몰임감을 스마트폰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스마트폰 화면을 긋는 제스쳐 방식을 조작 시스템을 준비했다. 물론 오랜 기간 플레이하면 피로도가 높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를 거쳐 최적의 방식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핀콘은 게이머들에게 높은 몰임감과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PC와 모바일의 완벽한 연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게이머는 집에서는 PC로 밖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양 플랫폼의 파티플레이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게이머들에게 로그인 등에 대해서 다양한 선택권을 줄 예정이다.
"정말 좁은 곳에서 더위와 싸워가며 개발 했던 때보다 지금의 핀콘은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잘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준비 중인 '엔젤스톤'도 꼭 많은 게이머 여러분께서 즐기셨으면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엔젤스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헬로히어로' 이후 2년. 핀콘의 새로운 도전인 '엔젤스톤'은 빠르면 오는 4월 첫 테스트로 게이머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