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분기 2천억 돌파, 엔씨-넷마블 제휴 '신의 한수'로 재평가 받나

지난 2월에 상호 제휴를 맺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연합군이 모바일과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나란히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엔씨소프트 신규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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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규 CI 이미지

먼저 엔씨소프트는 전반적인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 1천881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 수준을 유지했다.

화제가 되었던 주주총회, 게임 이벤트의 축소 등 실적 하락이 우려되었으나 '블레이드앤소울'의 대만 서비스와 '길드워2' 등의 매출, '리니지1'의 견조한 매출 등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넷마블게임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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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제휴사인 넷마블은 1분기 매출 2천34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면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레이븐'의 매출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 년간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양사가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2월에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의 지분 9.8%를 3천802억 원에 인수하는 등 양사의 상호 지분 투자를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가 재평가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연합
엔씨소프트 넷마블 연합

지난 2015 주주총회 때 넥슨 등 주주들이 "넷마블의 주식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했다."는 지적을 했으나, 넷마블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지적을 불식시키고 있는 상황.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가진 모바일 게임 분야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엔씨소프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며 "넷마블이 1분기 2천억원 매출을 낸 점을 감안하면 엔씨가 지분을 취득하게 '신의 한수'로 평가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식은 1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2만1천원으로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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