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미인 내세운 마케팅으로 게이머 '남심' 사로잡는다
한때 광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B'를 품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기서 '3B'는 미인(Beauty), 아기(Baby), 동물(Beast)을 뜻한다.
요즘 와서는 케케묵은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들 콘텐츠는 대중에게 큰 파급력을 갖고 있는 콘텐츠다. 아기들이 나오는 예능이 TV를 점령하고 있으며, 동물 관련 프로그램 역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미인이 지닌 파급력은 예나 지금이나 강렬하다. 몇 년 사이에 '베이글녀', '뇌색녀' 등의 단어로 모습만 살짝 바뀐 채로 이러한 미인을 내세우는 마케팅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게임산업은 이러한 미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산업군이다. 게임을 즐기는 이들 중 다수가 남성이기 때문에 '미녀'를 내세우는 방식은 여전히 게이머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고는 한다.
퍼펙트월드 코리아가 서비스 하는 웹게임 '진삼국난무'는 이러한 미인 마케팅을 선보이는 게임 중 근래에 가장 돋보이는 게임이다. 삼국지를 대표하는 미인인 초선, 대교, 소교 등 10명의 미녀를 현실로 옮겨온 듯한 코스프레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나섰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들 홍보모델로 미녀들을 내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 미녀들을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를 '풍물지'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게임 속에 구현한 것도 눈길을 끈다.
게임을 진행하며 얻는 정기를 이용해 미인 점등을 하게 되면 게임 내 미인 캐릭터들의 복장이 변화하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요소이자 볼거리다.
또한 중국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역사 속에서 살아숨쉬는 영웅들인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 100 여명의 유명 장수를 자신의 휘하 장수로 영입해 짜릿한 손맛이 살아있는 액션 전투를 체험하는 MMORPG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것도 놓칠 수 없는 이 게임의 장점이다.
엔쓰리게임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신 디펜스는 홍모보델로 백진희를 발탁하며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신 디펜스의 모델로 나선 백진희는 게임 속 캐릭터를 현실로 옮겨온 것 같은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배우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오히려 부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통 디펜스게임을 표방하는 이 작품은 경기장, 무한던전, 보스전 등의 콘텐츠로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단순하게 스테이지를 공략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멀티플레이를 통해 다른 게이머들과 '디펜스 대전'을 펼칠 수 있도록 한 점도 흥미롭다.
이색 온라인은 레이싱모델 최슬기와 당구여신으로 떠오른 한주희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한주희는 지난해 12월 아마추어 당구대회에서 주목을 받게 된 이후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는 인물이며, 최슬기는 8등신의 늘씬함 몸매와 서구적인 이목구비로 레이싱모델 마니아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인물. 두 사람은 서로 섹시함과 귀여움 등 서로 상반되는 매력을 내세우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색은 신계, 마계, 영계로 나뉘어진 시대를 배경으로 동양 신화와 무협 판타지가 접목된 세계관을 갖춘 게임이다. 탈것 시스템과 결혼 시스템, 무기의 외형까지 변경할 수 있는 신병보갑 시스템 등 웹 MMORPG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알차게 구성했다는 것이 이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게임에 대한 평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인 마케팅은 가장 고전적이지만 가장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마케팅 방식이다. 단순히 미인을 내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탄탄한 재미요소까지 갖춘 이들 게임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