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흥행을 이끈다, 신작 온라인게임의 이유 있는 변화
신작 온라인게임의 홍보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개발사가 개발 기간, 투자금, 기술력을 부각하던 과거와 달리 원작을 채용해 게이머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금일(12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0위 안에 포함된 2015년 출시 모바일게임은 총 8개이며, 그중 원작이 존재하는 게임이 5개에 이른다. 아울러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갓오브하이스쿨',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을 원작으로 한 '뮤오리진', 마블의 콘텐츠 전반을 원작으로 한 '마블 퓨처파이트' 등 게이머들이 수용하는 원작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이렇게 원작을 채용한 모바일게임이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제는 온라인게임에서도 원작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게이머들에게 홍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15년에 출시될 예정인 신작 온라인게임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명작은 시대를 뛰어넘는다,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
앞으로 출시될 원작 기반 온라인게임 중 게이머가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건 엘엔케이로직코리아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이 공동 개발한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이다.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은 일본 누계 판매부수 1,000만 부를 기록한 미즈노 료 작가의 판타지 소설 '로도스도 전기: 회색의 마녀'가 원작인 게임으로, 게이머는 판과 디드리트 등 소설의 등장인물과 함께 저주받은 섬 '로도스'에서 다양한 모험을 플레이하게 된다. 그리고 행동이 무력화되는 그로기 시스템, 높은 경험치와 보상을 제공하는 황금 몬스터, 조건부로 발동되는 리액션 스킬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에서는 소설의 등장인물과 함께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신뢰 시스템이나 특정 NPC와 관계를 맺는 호감도 시스템처럼 원작 팬들을 위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특히 '로도스도 전기: 회색의 마녀'의 스토리가 기반이 되는 메인 시나리오 퀘스트에서는 모든 캐릭터에 성우가 배정돼 게이머의 귀를 책임진다. '드래곤볼 Z 카이'에 출연한 심규혁 성우가 판 역을, '테니스의 왕자'에서 주인공 에치젠 료마를 연기한 김율 성우가 디드리트 역을 맡았고, 이 밖에도 이재범, 이동훈, 최낙윤, 정혜원, 성호제 성우 등 실력파 성우들이 출연한다. 원작의 팬인 게이머에게 더욱 매력적인 요소다.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은 오는 18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건담의 신작 게임,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원작이 존재하는 신작 온라인 게임 중 반다이남코코리아가 서비스 예정인 액션 온라인게임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도 빼놓을 수 없다. 1979년 첫 방영 이후 현재까지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신작 온라인게임이며, 건담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머는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을 플레이하면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등장 기체들을 조작해 원작을 주제로 한 스테이지들을 클리어해야 한다. 매 스테이지마다 보스 기체가 등장해 다른 게이머와 협력 플레이를 하거나 전투에서 획득한 데이터로 게이머만의 개성적인 SD건담 기체를 제작, 강화할 수 있어 액션게임과 롤플레잉게임 콘텐츠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또한, 원작에서의 유닛 및 파일럿들의 능력을 게임 시스템으로 체험할 수 있어 게이머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역대 주인공들처럼 적들을 압도할 수 있다. 여기에 원작에서 등장한 주인공의 라이벌의 기체를 비롯해 각종 등장 기체들도 준비됐고, 각 기체의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특성에 맞춰서 구현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로한의 10년을 책임진다, '로한: 강철의 문장'
한편, 플레이위드는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로한 온라인'의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해 후속작 '로한: 강철의 문장'을 발표했다.
'로한: 강철의 문장'은 '로한 온라인'을 원작으로 삼아 기존의 '로한 온라인'의 시스템과 세계관을 재해석한 전략형 롤플레잉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게이머는 자신의 캐릭터만이 아닌 병사를 활용해야 하며, '성'과 '마을'을 둔 쟁탈전에 참가하게 된다.
또한, 지난 5월에 대표 이미지가 처음 공개된 이후 '로한: 강철의 문장' 홈페이지에 캐릭터와 배경 등 신규 일러스트와 함께 게임의 배경이 되는 소설 6편이 공개됐다. 게이머는 해당 소설을 읽으면서 '로한: 강철의 문장'을 한발 앞서 체험할 수 있는 동시에 원작 로한 온라인의 흔적을 같이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네오플에서 개발 및 서비스 예정인 FPS 온라인게임 '공가긱동대 온라인' 등 원작과 손잡은 온라인게임이 차례로 예고된바, 원작의 존재가 온라인게임에서도 흥행을 이끄는 공식으로 작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