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 멈추지 않고는 못 배길걸? 시선 끄는 콘셉트 경쟁

지난 11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5'의 막이 올랐다. 오는 11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여러 게임업체가 자사의 게임 소개 및 이벤트로 무장해 부스를 빛낸다.

이 중 엔씨소프트, 넥슨, 네시삼십삼분의 부스 콘셉트가 '지스타 2015' 방문객,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세 업체는 각자의 독특한 콘텐츠를 내세워 '지스타 2015'에 쏠린 시선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예정인 액션 온라인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이하 'MXM')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마스터 라운지'를 내세웠다. 'MXM'의 캐릭터들이 제휴 업체와 함께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구성된 '마스터 라운지'에서는 제휴 상품과 부합하는 캐릭터의 전신 삽화가 전면에 배치됐다.

이를 통해 카메라 업체 캐논의 제휴 부스에서는 사진작가 콘셉트의 '로레인',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제휴 부스에서는 야구선수 캐릭터 '소니드', 컴퓨터 그래픽하드웨어 제작업체 엔비디아 및 반도체 업체 인텔의 제휴 부스에선 천재 기술자란 설정의 캐릭터 '모로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부스 중앙에는 'MXM'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세밀한 디자인까지 재현한 등신대 장식물이 자리를 잡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넥슨은 '지스타 2015'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300부스로 ‘지스타 2015’ BTC 관을 채웠다. 특히, 195대 규모의 온라인게임 시연대 및 216대의 시연대를 갖춘 모바일게임 구역은 다른 부스를 압도하는 위용을 자랑했다. 이에 호응하듯 '지스타 2015'를 찾은 게이머들은 넥슨의 게임을 조금이라도 빨리 체험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으며, 수십 분의 대기 시간을 감수하려는 게이머로 인해 넥슨 부스 주변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이와 함께 60부스 규모의 넥슨 팬파크의 경우에는 지난 10월 열린 '넥슨 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팬아트 등 넥슨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이 공개됐다. 이는 흡사 아마추어 창작물 판매회를 연상케 했고, 서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게이머 간의 만남의 장소처럼 판매자와 소비자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스타 2015'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한 네시삼십삼분은 초대형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부산 항만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부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특히, BTC 전시관 입구 정면에 위치한 B17 구역에 자리를 잡아 '지스타 2015'에 입장한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 요소로 작용했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를 새기는 '그래피티'로 꾸며진 컨테이너 외벽도 눈에 띄었다.

부스 입장은 초청장을 받은 방문객 및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허용돼 '지스타 2015'를 찾은 상당수 게이머는 부스 밖에서 머물러야 했지만 부스 바깥에서도 PvP 이벤트용 무대 및 경기와 게임 소개 영상이 중계되는 대형 스크린이 보여 지나치던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울러 부스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방석, 소파 등이 비치된 콘테이너 안에서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네시삼십삼분에서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게임 '로스트킹덤', '마피아', '이터널 클래시'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이는 단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네시삼십삼분의 부스 콘셉트에 기인한 것으로, BTC관으로선 드문 폐쇄형 체험존으로 구현돼 방문객들 사이에서 화제로 이어졌다.

'지스타 2015'는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오는 11월 1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