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의 이상향을 꿈꾸다. '이데아'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오랜 기간 공들여온 모바일 RPG '이데아'가 지난 11월 6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A3온라인', '마구마구', '차구차구' 등의 온라인게임으로 유명한 넷마블앤파크가 개발을 맡았다. 게임은 출시에 앞서부터 대규모 기자간담회를 통한 소개로 기대감을 높였으며, 할리우드 스타 이병헌을 게임의 홍보모델로 최종 선정해 여느 게임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웅장한 광고 영상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게임에 출시에 앞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 줄 이데아 웹소설의 연재부터 만화계의 거장 김성모 작가와 함께하는 이데아 웹툰, 할리우드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스티브 자브론스키가 맡은 게임의 O.S.T. 음원을 서비스하는 등 단순히 게임을 넘어 종합 예술의 경지에 다다른 모습을 보였다. 앞서 'A3온라인'을 개발하며 액토즈소프트와 함께 국내 인기가수 엄정화, 김현철, 노바노닉 등이 참여한 O.S.T. 앨범을 선보이며 일찍부터 게임의 종합예술화를 꿈꾼 넷마블앤파크의 노력이 담겨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의 론칭 이후 게이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최고 매출 순위에서도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1위,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한 '이데아'는 지금도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서 활약 중이다.
이 같은 '이데아'의 흥행은 그간 다양한 RPG로 시장에서 성공한 넷마블의 RPG에 대한 노하우와 모바일 RPG에 대한 새로운 이상향을 꿈꾸며 개발해온 넷마블앤파크의 노력이 조화롭게 이뤄져 거둔 성과로 보인다. 게임을 최근 시장에 출시된 여타의 모바일 RPG와 비교해보면 콘텐츠 순환적인 측면과 게이머 편의성, 그리고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게이머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플레이를 이끌어내는 방식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한층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데아'는 오랜 개발 기간을 증명하는 듯이 모바일 게임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탄탄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아울러 기존의 모바일 RPG가 쉽게 챙기지 못했던 스토리텔링과 사운드 측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단행본 4권 분량의 세계관 및 앞서 설명한 스티브 자브론스키의 음악을 더해 게임 플레이에 대한 즐거움을 더했다. 아울러 'A3온라인'을 즐겨본 게이머들에게 반가운 'A3온라인'의 대표 캐릭터 레디안을 깜짝 등장시켜 반가운 느낌도 전해준다.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모바일 RPG의 핵심재미부터 세세한 영역까지 모두 신경 쓴 모양새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실시간 기반의 콘텐츠다. '이데아'의 세계에 접속하는 순간 게임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인 모험모드를 혼자 즐기는 중에도 언제든지 다른 게이머를 초대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애초에 스테이지 진입 단계에서부터 임의의 게이머와 자동 파티 매칭을 통한 파티구성을 통해 스테이지 공략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파티 플레이의 경우 기여도 그래프를 마련해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기여도에 따른 차별보상을 제공한다. 파티 플레이에 대한 동기부여를 적절히 끌어낸 셈이다. 여기에 게임 내에 마련된 마법사, 광전사, 암살자 등 3개 클래스에 회복, 방어력 강화, 공격력 강화 등 고유 기술을 부여해 마치 PC용 MMORPG의 축소판을 즐기는 기분을 함께 전해준다.
'이데아'의 실시간 콘텐츠는 다양하게 마련된 PvP 콘텐츠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기본적인 PvP만해도 1:1대전과 3:3 대전이 마련됐다. 1:1을 통해서는 개인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으며, 3:3의 경우 친구와 팀을 구성해 즐기거나 랜덤으로 매칭된 게이머들과 함께할 수 있다. 3:3 대전의 경우 별도의 팀을 구성하지 않고서는 임의로 매칭되는 게이머들과 즐기기 때문에 본인보다 레벨이 높거나 장비가 좋은 게이머는 물론 레벨이 낮고 장비도 부족한 게이머도 만날 수 있어 일종의 운도 게임 승리의 큰 요소로 작용해 매번 변화 무쌍한 재미를 제공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더 나은 파티를 구성하기 위해 게이머들의 매칭 취소가 빈번히 일어지고 있는 것은 추후 보강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대전 콘텐츠의 꽃은 역시 길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최대 21:21의 실시간 전투를 진행할 수 있으며, 6:6과 11:11 길드전도 마련됐다. 특히 길드전의 경우 맵에 다양한 변수를 마련해 단순히 레벨이나 장비로 밀어붙이는 싸움 외에도 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략하는 전략적인 재미도 마련됐다. 특히 길드 콘텐츠의 경우 PC MMORPG의 감성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이데아'에 있어서 향후에 더욱 중요한 콘텐츠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의 핵심이 실시간 콘텐츠라면 게임의 중심축은 역시 더 좋은 아이템의 확보다. 게이머들은 지금 본인이 착용한 장비보다 더 나은 장비를 착용하기 위해 모험을 계속해서 즐기고 장비 레벨업을 위한 재료를 끊임없이 수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점점 캐릭터가 강해져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하나의 캐릭터만 육성해도 3개 캐릭터의 레벨이 함께 오르기 때문에 주력 캐릭터의 장비가 나오지 않아도 버려지는 일은 적다.
장비의 확보와 활용이 '이데아'에서 더욱 특별한 까닭은 역시 스킬 때문이다. 이데아의 장비 5개 무기, 방어구, 목걸이, 팔찌, 반지에는 아이템 마다 각기 다른 고유의 스킬이 탑재됐다. 등급업 등을 포함해 총 3,000여개를 넘는 장비가 준비됐으며, 장비를 교체한 효과는 스킬을 써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장비 교체의 효과를 단순히 캐릭터의 능력치를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장비마다 별도의 속성을 마련해 특정 모험 던전에서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있도록 준비해 전략 성을 더했으며, 동일 속성의 장비를 장착할 시 최대 9% 능력이 상승하도록 설계해 장비 수집의 재미를 더욱 강화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콘텐츠 외에도 꾸준히 업데이트 정보가 공개 중이며,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모험지역을 추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게이머들의 공략 의지를 불러일으킬 레이드도 조만간 선보여진다. 이 외에도 '이데아'는 다양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오랜 기간 야심 차게 준비해온 만큼 즐길거리가 부족할 염려는 잠시 덜어 놓아도 될 모습이다.
모바일 RPG다운 탄탄한 기본기와 실시간 콘텐츠로 PC MMORPG의 감성을 풀어낸 '이데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더 기대해볼 수 있는 '이데아'인 만큼, '이데아'가 꿈꾸는 모바일 RPG 이상향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