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점에 오른 '로스트킹덤', 대형 업데이트로 1위 오를까...업계 '주목'
국내 스마트폰 게임업계에서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로스트킹덤'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순위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스트킹덤'은 지난해 지스타 게임쇼의 메인 무대를 수놓았던 대작 RPG로, PC 온라인 게임을 표방하고 오픈 필드와 지원 전투, 유니티5.0 엔진의 도입 등으로 2세대 모바일 액션 RPG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로 출시하자마자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 기준으로 인기 1위, 매출 5위에 들어섬으로써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함으로써 또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 만랩까지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혜자 게임..후반부 콘텐츠 진행이 '관건'>
'로스트킹덤'이 인기와 기세에 비해 매출 순위가 1위에 랭크되지 않은 이유로는 '초반 콘텐츠에서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로스트킹덤'은 5천9백 원 상당의 합본팩을 하나 구입하면 최고 레벨(만랩)까지 추가 결제가 필요없는 상황이며, 때문에 프리미엄 게임으로는 드물게 '혜자 게임'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이유로는 여성 마법사 캐릭터의 부재가 손꼽힌다. 지난해 말에 매출 1위를 기록한 넥슨의 '히트'만 봐도 여성 캐릭터들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데 반해 '로스트킹덤'은 매출을 낼만 한 여성 캐릭터의 부재가 컸다는 평가다.
이 같은 사실을 433도 잘 알고 있으며, 때문에 433에서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만랩에 들어섰을 때부터, 또 여성 마법사 캐릭터가 등장할 때부터 '로스트킹덤'의 매출 순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오는 3개월 안에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시장을 다잡는다는 계획이다.
< 대규모 업데이트 시작..로딩 속도 개선부터 도전모드 까지>
지난 14일에 진행된 '로스트킹덤' 업데이트는 게임의 편의성과 대량의 콘텐츠 모두 잡은 업데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433은 편의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게임의 로딩 속도를 대폭 개선했으며, 도전모드에서 '다시 하기'를 이용할 경우 마을을 거쳐야 하는 동선에 대한 불편함도 개선했다.
또한, 징벌권이 전부 소모될 때까지 자동으로 반복 전투가 가능한 '연속전투' 기능과 젬스톤을 소모하는 대신 전투를 생략하고 경험치와 결과물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섬멸권' 등을 통해 더욱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쪽 보강도 마찬가지. 433 측은 리그전에서는 스킬 사용 중 피해량 감소가 적절히 반영되도록 수정했고 상대 캐릭터와의 레벨 갭을 조정해주는 매칭 밸런스 시스템도 개선했다. 레이드 보상 방식의 경우 기여도 1% 미만의 활동이 없는 게이머에게는 보상이 지급되지 않도록 조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향후 업데이트도 기대할 만하다. 오는 3월 말에는 만랩 게이머들만 사용할 수 있는 궁극의 장비와 무기 제작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러한 무기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얻을 수 있는 레이드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 4월 초에는 마법사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오는 5월 중순에는 경매소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어 간 상호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민진홍 4:33 사업실장은 "'로스트킹덤'을 아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즐거운 게임 환경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