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밖도 화끈하다, 게임행사 페스티벌로 탈바꿈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게이머를 대상으로 열리던 게임행사가 더욱 풍성하게 바뀌고 있다. 새로운 소식과 개발진과의 질의 응답 외에도 각종 즐길 거리와 이색 체험 등이 행사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게임행사가 페스티벌로 탈바꿈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오버워치 페스티벌'은 게이머들을 집 밖으로 나오게 한 대표적인 게임행사라 할 수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FPS 온라인게임 '오버워치' 출시를 기념한 행사인 만큼 게임에 대한 소개,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의 질의 응답 차례 등도 포함됐지만 게이머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 행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신 4.7m를 자랑한 초대형 '파라' 피규어는 놀이공원의 마스코트 시설물처럼 게이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오버워치 페스티벌'에서는 게임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된 미니게임 구역을 비롯해 소장판 패키지와 '솔저: 76' 스태츄를 구입할 수 있는 판매 부스, 게임 내 맵을 본뜬 게임 시연대 등이 마련돼 많은 게이머가 몰렸다. 이와 함께 걸그룹 '우주 소녀'의 축하공연, 프로 코스튬플레이(이하 코스프레) 팀 '스파이럴 캣츠'가 선보인 코스프레쇼, 게이머들이 직접 참여한 코스프레 대회, 오프라인 대전 이벤트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14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된 AOS(MOBA) 온라인게임 '사이퍼즈'의 서비스 5주년 기념 행사 '사이퍼즈 The 능력자들'에서도 게이머들의 뜨거운 열기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약 3천 명의 게이머들이 행사장 내 각종 부대 행사를 즐기며 호평을 남겼다.
행사장에는 게이머들의 자작 팬아트가 전시됐고, 추첨 경품인 신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여러 게이머가 눈에 띄는 코스프레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아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게이머가 직접 게임 캐릭터의 성대모사에 도전하거나 캐릭터를 맡은 성우들이 현장에서 보이스 드라마를 연기하는 등 목소리를 소재로 한 부대 행사, 업데이트 기념 애니메이션 공개 역시 이색적인 행사 광경을 연출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자사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이하 '갓 오브 하이스쿨')의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5월 21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1주년 기념 페스티벌'에 참가한 게이머들은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미니게임 구역의 참가 기록에 따라 음료 서비스부터 경품 증정까지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
아울러 동명의 원작 웹툰을 연재 중인 박용제 작가가 '1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찾아 게이머 및 독자들 위한 사인회를 가졌다. 게임 캐릭터로 추가된 걸그룹 '에이핑크'는 축하 공연과 함께 게이머들과 미니게임을 즐기면서 행사장을 빛냈다. 또한, 포스트잇으로 메시지 남기기, 피규어 전시, 홍보용 애니메이션 관람 등이 흡사 축제와 같았다는 평가가 행사장 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어졌다.
이 밖에 소규모로 진행되는 게임 간담회에서도 게이머들의 즐길 거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삼국지 무장으로 분장하고 모델들과 사진을 촬영할 기회가 게이머들에게 주어진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삼국지Z' 1주년 기념 행사, 특전 캐릭터의 능력치가 참가 게이머의 뽑기를 통해 결정된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아틀란스토리' VIP 간담회 등이 좋은 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속 세계만큼이나 게임 밖 행사들도 점차 매력적으로 발전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큰 호응을 얻을 각종 게임 행사들을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