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은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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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앞면부터 "사장님, 나이스 샷~!"하고 외칠만한 시원한 샷이 담긴 그림이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마니악한 성격이 짙은 골프 게임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모두의 골프 시리즈의 최신작 모두의 골프 5 패키지입니다. PS3로 환승하며 더욱 세밀하고 깔끔해진 그래픽과 패키지 뒷면의 한국인 캐릭터가 들어있다는 점이 상당히 눈에 띄네요. 그래도 무엇보다 이 패키지를 소중히 만드는 것은 매뉴얼입니다. 요즘 발매되는 게임들의 대부분이 흑백의 얇디 얇은 매뉴얼을 제공하는데 반해 모두의 골프 5 매뉴얼은 상당히 두꺼우며 내용도 굉장히 충실합니다. 이 매뉴얼 하나면 크게 어려울 것 없겠어요. 물론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부터 플레이에 대한 조언까지 모두 들어가 있는 것이겠지만, 게임 속 언어가 일본어든 영어든 한글이든 신경쓰지 않고 게임의 기본적인 설명만 담아놓은 매뉴얼이 판을 치는 시장에서 이러한 매뉴얼은 상당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의 패키지가 게임과 잘 어울리는 듯 하고, 만약 게임 매장에서 사전 정보 없이 이 패키지를 집었다면 한 번쯤 고민했을 것 같군요.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은 패키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