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MORPG의 글로벌 흥행 청신호, 게임강국 위상 세운다
[게임동아 김원회 기자] 2016년 상반기 중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국산 MMORPG들이 화제다. '나이트 온라인', '검은사막' 등이 잇따라 흥행 소식을 알리면서 한국의 게임강국 위상을 세우고 있다. 이로 인해 '이카루스' 등 후발 주자들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높아졌다.
엠게임은 지난 2016년 6월 기준 '나이트 온라인'이 미국 및 터키 지역에서 의 누적 매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5월 전체 매출 대비 2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나이트 온라인' 미국, 터키 지역의 서비스사인 게임카페서비스 측은 수직형 던전 드라키의 탑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 밸브의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출시된 '나이트 온라인' 글로벌 서비스 버전 역시 출시 후 약 1시간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게임'에서 19위를 나타내 흥행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중국 서비스도 오는 2018년까지 연장돼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나이트 온라인'은 현재 미국, 일본, 터키 및 유럽 30개국에 출시됐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검은사막'도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현지명 'Black Desert Online'이란 이름으로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가 실시돼 54개의 채널이 열렸으며, 이후 동시접속자 약 10만 명, 사흘간 약 80% 이상의 재방문율 등을 기록했다. 아울러 북미 최대 온라인게임 포털 mmorpg닷컴에서 장르 최고 수준 평점인 8.14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카카오게임의 발표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검은사막' 유료 가입 게이머 수가 80만 명에 달해 출시 직후 대비 약 2배 늘어났으며, 일간 동시 접속 게이머 수는 약 10만 명을 기록했다. '검은사막'의 2016년 1분기 북미, 유럽 지역 수익은 약 150억 원~180억 원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국산 MMORPG 글로벌 흥행 소식에 후발 주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위메이드아이오가 개발한 MMORPG '이카루스'가 좋은 예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넥슨 아메리와 협력해 지난 7월 6일부터 북미 및 유럽 지역의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카루스' 북미, 유럽 지역 서비스 버전은 세 차례 현지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가 개선됐으며, 지난 6월 29일부터 7일 동안 사전 접속 이벤트가 열렸다. 이후 정식 서비스가 실시돼 최대 재접속률 80%,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18,000명 등 높은 흥행 가능성을 나타냈다. 특히, 접속 게이머 수의 증가로 인해 서버가 북미, 유럽 지역별로 2개의 추가돼 총 6개까지 늘어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석훈 '이카루스' 개발 총괄 PD는 “최근 국산 MMORPG가 북미, 유럽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 많은 기대와 걱정을 가지고 정식 서비스를 실시했다”라며, “정식 서비스 초반 인기에 보답하고자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를 곧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