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다 그리고 오싹한 공포 게임으로 무더위를 날려보자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무더위가 기승이다. 앞으로 길게는 두 달 가까이 더위에 시달려야 할 텐데 예정된 여름휴가는 멀게만 느껴진다. 마음 같아서야 당장에라도 시원한 바다와 계곡으로 떠나고 싶지만,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다. 그렇다고 무더위에 지쳐 있을 수는 없는 법.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해 잠깐의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오싹한 공포로 게이머들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게임을 소개한다.
시원한 바다로 둘러싸인 섬에서 미녀들과 함께하는 바캉스. 이를 꿈꾸지 않는 남성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러한 꿈을 꾸는 게이머들 위한 게임이 있다. 바로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3(이하 DOAX3)'다. 'DOAX3'는 유명 대전 격투 게임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가상의 섬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게이머는 섬의 주인인 잭의 초대로 잭 아일랜드에 방문한 여성 캐릭터들이 섬에서 14일간 즐기는 바캉스를 함께하게 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비치발리볼, 엉덩이 밀치기, 암벽 등반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게임 내에 마련된 각종 상점에서 수영복이나 액세서리를 구매하여 마음에 드는 여성 캐릭터에게 선물을 하는 등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수영복을 입은 캐릭터를 촬영 모드에서 카메라에 담아내며 인기 사진작가 '로타' 뺨치는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시원한 바다 한가운데 가상의 섬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DOAX3는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플레이스테이션VITA(PS비타)로 만날 수 있다. 다만 게임이 주는 바다의 시원함과는 별개로 게임 자체의 즐길거리가 부족하고, 게임을 즐긴 다기보다는 감상 쪽에 가까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으니 무료 체험판 등을 통해 먼저 만나보는 것이 좋겠다.
섬을 배경으로 시원한 바다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게임으로는 '언차티드4'도 빼놓을 수 없다.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독점작으로 매번 게이머들의 최고의 평가를 받아온 '언차티드' 시리즈의 최신작인 만큼 '언차티드4'는 PS4의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 쓴 듯한 그 아름다운 그래픽을 통해 시원한 바다의 느낌과 아찔한 해안 절벽의 느낌을 제대로 전해준다. 특히, 깎아내린 듯한 절벽을 밧줄 하나에 의지해 이동하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이다.
아울러 해적왕의 보물을 찾아 나서는 게임의 주된 이야기처럼 섬을 배경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만큼 보트를 타고 푸른 바다 위를 질주하는 장면, 바닷속으로 잠수해 즐기는 콘텐츠도 마련돼 바다의 시원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굳이 바다가 아니어도 오픈카를 타고 섬 곳곳을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게임이 주는 시원한 액션과 재미가 배가된다. PS4를 가졌으나 아직도 '언차티드4'를 즐기지 않았다면, 무더위를 핑계 삼아서라도 꼭 한번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 속 바다로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면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오싹한 공포 게임이 제격이다. 먼저 국산 게임 중에서는 로이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화이트데이'를 가장 대표적인 게임으로 꼽을 수 있다. 과거 PC 명작 공포게임인 '화이트데이'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이 게임은 원작보다 한층 뛰어난 그래픽으로 무시무시한 공포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원작을 즐긴 게이머들을 공포 떨게 한 수위 아저씨도 한층 무섭게 묘사됐으며, 게임을 즐기는 곳곳에서 등장하는 공포 효과도 무시무시하다.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사운드도 일품이다. 원작 '화이트데이'의 배경음악인 '미궁'을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40년만에 모바일 '화이트데이'를 위해 재녹음 했으며, 로이게임즈는 실제 폐교에 찾아가 녹음을 진행해 현장감과 공포감을 더욱 살렸다.
아울러 '화이트데이'가 특별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모바일게임만으로 성에 안 차는 게이머들 위해서 '화이트데이'의 오싹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방탈출 카페도 마련된 것이다. '화이트데이' 속 학교의 신관과 구관으로 나뉘어 준비된 방탈출 카페를 통해서도 원작에 견줄 만한 오싹한 공포를 체험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해외 공포게임이나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게임으로 시선을 돌리며 한여름에도 등골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게임이 다수 존재한다.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공포게임을 꼽자면 매번 언급되는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나 '아웃라스트' 같은 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소개된 공포 게임이 너무나도 유명해 식상한 게이머라면 당장 스마트폰의 앱 마켓에 접속해 '공포 게임'을 검색해보자 2D 그래픽의 아기자기한 외형을 한 '쯔꾸루' 형태의 게임들이 무시무시한 검은 속내를 숨기고 게이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만만하게 접근했다가는 큰코다친다.
무더위가 더욱 극심을 부리고 있는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시원한 바다의 느낌을 전해주는 게임으로, 오싹한 공포로 온몸에 소름을 돋게 해주는 게임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