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투글로벌] ④ 중소 개발사의 새로운 돌파구. 모바일 광고
["더이상 스타트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회장의 발언처럼 중소 게임사들에게 각박해진 국내 게임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게임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전부터 자체 플랫폼 하이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하나로 이미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525억 중 58%를 해외에서 벌어들여, 결국 해외시장 개척만이 살길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창간12주년을 맞이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④ 중소 개발사의 새로운 돌파구. 모바일 광고
개발자금, 인력, 노하우 등 모든 부분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슈퍼셀, 킹 등 괴물 같은 회사들이 득실대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으며, 특히,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BM 설계에서 약점을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을 결제까지 이끄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는 것이 바로 모바일 광고 상품이다. 이는 홍보가 필요한 기업들의 광고를 게임 내에서 노출해주고 수익 배분을 받는 방식으로, 대신 게임 내 결제 상품을 없애거나 최소화해서 사용자들의 결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 업체인 이마케터가 발표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의 규모가 2019년까지 약 2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전망이 밝다.
게임사가 이 방식을 선택하면 수익을 위해 게임성을 해치는 무리한 결제 상품을 도입하지 않아도 되며, 특히 아이디어 게임이 많은 인디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없이 자신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결제 부담이 없으니 이 게임이 얼마나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서비스될지를 계산하지 않고도 마음 편하게 즐겨볼 수 있으며, 광고가 많이 거슬리면 결제를 하고 광고 없이 쾌적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도 있다.
물론, 모바일 광고 상품은 광고주를 많이 확보해야 수익이 올라가는 구조이고,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는 스타트업이 해외 광고주와 직접 만나 계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구글 등 플랫폼사들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은 그들의 광고 플랫폼을 게임 내에 적용시키기만 하면 광고 영업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광고주들을 확보할 수 있으며, 게임을 즐기는 이들과 타겟층이 겹치는 효율 좋은 광고만 골라서 삽입할 수도 있다.
현재 모바일 광고 상품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구글 애드몹이다. 현재 전세계 1백만개 이상의 앱이 사용하고 있는 구글 애드몹은 그들이 만든 안드로이드 플랫폼 뿐만 아니라 ios, 유니티, 코코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전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막강한 영업력 덕분에 백만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소 게임사인 모비릭스가 애드몹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재 월 2500만 이상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한 광고 수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비릭스는 조너선 알퍼니스 구글 글로벌 모바일 광고 제품 총괄이 직접 언급하고, 지금도 애드몹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을 정도로 구글 애드몹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모비릭스가 구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수는 넷마블, 컴투스 같이 잘 알려진 대형 게임사보다 훨씬 많은 약 100여개에 가까우며, 심지어는 2000만, 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도 존재해, 지금까지 기록한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억을 훌쩍 넘는다.
구글 애드몹 외에도 전세계 2만개 이상의 앱에 탑재돼 11억명의 사용자에게 광고를 전달하고 있는 동영상 중심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오페라 미디어웍스의 애드 콜로니,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게임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니티 애즈, 최근 코스닥 상장 추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 등 다양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존재하며, 모두 자사 광고 플랫폼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전세계 게임사들에게 열띤 구애를 보내는 중이다. 또한, 카카오 역시 게임하기 플랫폼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인디,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모바일 광고 상품인 카카오 애드플러스를 서비스 중이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한 데이비트 포크레스 애드콜로니 부사장은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 광고는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한국 게임사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