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글로벌 게임 IP '붉은보석'이 모바일로..'뮤오리진' 신화 재현될까
유명 글로벌 PC 온라인 게임 '붉은보석'의 IP를 활용한 대작RPG가 29일 모바일 게임 시장을 습격한다.
'뮤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뮤오리진'이 출시 1년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유명 IP인 '붉은보석'의 후속작 '붉은보석2'가 오픈마켓을 통해 출시되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붉은보석2'가 '뮤오리진'과 같이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세심하게 대응하고 있다.
'붉은보석'은 국산 1세대 MMORPG로 인식되는 PC온라인 게임으로, 글로벌 성공을 통해 게임 한류를 이끈 대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 2007~2008년의 전성기 시절에는 한 달에 5억 엔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며,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2008년과 2009년에 글로벌 e스포츠대회 'WCG(월드사이버게임즈)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북미 시장에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는 등 한류 게임으로 이름을 높였다. 현재 국내에서의 인기는 다소 시들었지만 해외에서는 아직도 현역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글로벌 팬덤을 무시하지 못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런 '붉은보석'의 IP를 그대로 이어받은 '붉은보석2'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해 기세가 등등하다. 다른 모바일 게임들이 구현하지 못했던 정교한 스토리텔링과 전투 시스템이 특징으로, 비공개시범서비스(CBT) 결과 수치가 한때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블레이드'나 '영웅'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사인 L&K코리아(대표 남택원)는 '붉은보석2'의 파티플레이와 실시간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PC 온라인 게임처럼 전사, 격투가, 마법사, 사제 등 직업별로 특화된 능력을 지닌 6종의 모험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료를 활용한 파티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사의 발표다. 또 원작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변신 기능' 역시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내 콘텐츠로는 모험가 기본 육성 및 게임의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는 '시나리오 던전', 요일에 따라 각기 다른 장비를 얻을 수 있는 '요일 던전', 랜덤으로 출현하는 '이벤트 던전', 각 탑별로 모든 층을 정복하면 최고의 동료 '다섯 마법사'를 보상받을 수 있는 '다섯 개의 탑',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대결할 수 있는 '결투장', 최대 5인의 게이머가 실시간으로 전투를 즐기는 '파티 레이드'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MMORPG의 마을을 그대로 재현시킨 커뮤니티 중심의 마을,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개인 가판대, 버프를 받을 수 있는 모닥불 등 게임 내 곳곳에서 PC 온라인게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3차로 이어지는 캐릭터 전직 시스템 또한 주목할만한 요소다.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 이하 433) 측의 마케팅과 운영 능력도 게임의 성공에 긍정적인 요소로 떠오른다. '블레이드', '영웅'에 이어 '로스트킹덤'까지 이어지는 RPG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도 '붉은보석2'와 좋은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433 측은 사전예약자에게 순금 5돈을 진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 전원에게 5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호응도 높은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붉은보석'은 13년간 축적되어온, 수많은 글로벌 게이머들의 팬덤을 가지고 있는 IP로 가치가 높다."라고 평하며 "국내를 비롯해 일본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