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디, 펀샵과 협업해 스타트업 제품 판로 확보…끝까지 책임진다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도 어느새 많은 이들 사이에서 익숙한 방식이 됐다. 당장 자금이 없어서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라도 자신의 프로젝트와 상품을 대중에게 알려, 자신의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담긴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이제는 결코 어색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펀딩에 성공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도 이후 제품의 판매를 위한 활로 개척에 애를 먹는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 상품이라면, 본격적인 제품의 판매부터가 난감하다. 세상에는 난다긴다하는 쇼핑몰이 허다하지만, 이제 막 펀딩을 성공해 출발한 스타트업에게는 대형 쇼핑몰 입점은 쉽지 않은 고행의 연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와이크라우드펀딩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크라우디가 실질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사업을 준비했다. 국내 아이디어 상품 인터넷 쇼핑몰이 펀샵(funshop)과 제휴를 맺고 펀딩에 성공한 제품을 판매하는 크라우드 펀딩관을 마련해 스타트업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준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에서 스타트업의 제품들이 실제 구매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아마존 런치패드와 유사하다. 아마존 런치패드는 스타트업의 다양한 제품을 미국의 초대형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구현한 모델로,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델로 꼽힌다. 크라우디는 아마존 런치패드를 국내형 모델로 준비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첫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펀샵의 이영민 본부장은 "펀샵은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상품을 보여주려 노력한다"라며, "이에 크라우디와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싶다"라며 이번 사업을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크라우디는 펀샵 외에도 국내의 다양한 쇼핑몰과도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여러 판로를 마련해 스타트업이 자사의 제품에 어울리는 쇼핑몰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이야기다. 쇼핑몰 입장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중의 검증을 받은 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사회적인 책임과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트업 제품의 판로 개척은 출발에 불과하다. 크라우디는 판매를 꾸준히 이어가는 스타트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도 준비했다. 이미 증권형 펀딩을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이 증권형 펀딩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대형 밴처캐피털인 요즈마그룹과 함께하는 스타트업 컨설팅, 투자 등 다양한 사업도 마련해 스타트업이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순환구조를 마련했다.
예를 들면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성장하며, 투자까지 유치하며 진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제품의 판로를 마련한 사업이 단순히 판매 루트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또 하나의 진짜 기회가 될 수 있다.
크라우디 박시윤 이사는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에 진정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고,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처럼 우리는 스타트업이 'Seed to Exit'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옆에서 지원을 펼치고 싶었다"라며, "이번에 다양한 쇼핑몰과 논의해 제품의 펀딩 제품의 판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진정한 스타트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