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D-7, 게임사들 야구 팬 모시기 돌입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길었던 겨울도 가고 어느새 미세먼지와 황사를 걱정 해야 하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을 알리는 진달래, 개나리와 같은 꽃 등 봄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다양한 소식이 있겠지만, 야구 팬들에게는 역시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프로야구 개막이 봄의 전령사다. 오는 31일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긴 겨울 동안 올 시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선수들과 구단들처럼 야구 팬들도 올 시즌을 즐기기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프로야구 개막까지 꼭 1주일 남은 가운데 오프시즌 동안 새 시즌을 준비해온 선수 그리고 프로야구팬 못지않게 바쁜 이들이 있다. 바로 프로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이다. 프로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들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겨울 동안 준비해온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등 야구 팬들 마음 훔치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인기게임 대형 업데이트 외에도 신작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프로야구 경기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지난해 모바일 야구 게임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가 프로야구 새 시즌을 맞아 '컴투스 프로야구 2017'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현재 KBO 선수들이 직접 참여한 모션 캡쳐를 적용해 보다 실제 같은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선수 개인의 얼굴과 체형, 그리고 피부 질감, 유니폼 및 모자의 재질과 실밥까지 느낄 수 있도록 그래픽의 퀄리티를 높였다. 아울러 클럽 시스템에 커뮤니티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컴투스는 3월 말 2017년 선수 데이터, 리그 경기 일 정 및 신규 콘텐츠를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정에 있다.
'컴투스 프로야구 2017'의 자매 게임이라 볼 수 있는 '컴투스 프로야구 매니저 LIVE 2017(이하 컴프매 LIVE 2017)'도 새 시즌을 맞아 새로 단장한다. 현재 2017년 버전의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사전 등록 이벤트를 지행 중에 있다. 컴프매 LIVE 2017은 KBO의 2017년 정규 시즌을 맞아 LIVE 모드'에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며, 게임 디자인 및 UI 등이 전면 개편된다. 여기에 매일 원하는 팀의 선수들을 선택해 기록을 예측하는 '기록예측' 모드와 모든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는 '승부예측' 모드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추가된다.
모바일 실사형 야구의 둘째가라면 서러운 넷마블게임즈의 '이사만루2 KBO'도 이름을 '이사만루2017'로 변경하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사만루 2017'은 KBO 역대 시즌을 그대로 게임에서 즐기는 시즌 모드부터 이용자간 실시간 대전까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이용자간 원하는 가격에 선수를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이적시장 시스템, 야구 전체를 직접 플레이 하는 방식부터 관전하는 자동 플레이, 빠르게 결과를 산출하는 시뮬레이션 모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담아낸 것이 강점인 게임이다. 새 시즌을 맞아 진행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최대 10명과 턴을 주고 받으며 대전 할 수 있는 '멀티 턴 대전', 2017년 최신 선수들로 구성된 '2017 라이브 시즌' 등 한층 업그레이드한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신작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야구 게임 시장 경쟁에 가세한다. '프로야구 H2'가 그 주인공으로 오는 30일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프로야구 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작품으로 게이머는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한 팀을 선택해 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 리그에서 이용자는 구단주 겸 감독으로서 구단을 운영하게 된다. 게임에는 10명의 이용자가 하나의 리그를 구성해 실시간으로 즐기는 페넌트레이스 모드, 경기 결과를 기사로 정리해 보여주는 기사화 시스템, 각종 데이터를 시각화한 인포그래픽, 리그 순위, 경기 결과, 선수 기록에 대한 예측 능력을 경쟁하는 승부 예측 콘텐츠 등이 마련됐다. 특히, 게임의 홍보 모델로 선정된 레드벨벳도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 야구 게임의 터줏대감인 '마구마구'와 '슬러거'도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먼저 모바일야구 게임 시장에 진출해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누적 700만 명 이상이 즐긴 모바일 '마구마구' 시리즈의 최신작 '마구마구 2017'이 사전예약을 진행 중에 있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진행하는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같은 구단 팬끼리 뭉쳐 라이벌들과 실시간 대전을 할 수 있는 '실시간 리그 모드'의 등장을 예고했다. '마구마구 2017'은 PC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의 독특한 캐릭터와 주요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캐주얼 모바일 야구 게임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인기 온라인 야구 게임 '슬러거'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야구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실제 프로야구 10개 구단 및 선수들의 최신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게임에 반영하는 한편, 현역 및 은퇴 선수의 연도별 데이터도 적용했다. 여기에 올해 출시 버전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향상된 인공지능으로 무장했으며, 게임 내 최하 등급부터 W(월드) 등급까지 선수를 막힘 없이 성장시킬 수 있는 장점도 그대로 살렸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의 개막을 앞두고 마치 오프시즌 선수들처럼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해온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며, "1년에 약 200억 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야구 게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