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재믹스와 PS, 새턴, GBA의 성능을 초월한 명작 게임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12월 7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또 다시 각 게임기의
하드웨어를 초월했다고 평가받을 만큼 멋진 게임기 별 명작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게임기별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살펴보기]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각 게임기 별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한 게임들을 살펴보게 되었네요.
꿀딴지곰 : 지난 시간에 패미콤, 슈퍼패미콤, 메가드라이브, PC엔진의 명작 게임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이어서 재믹스, 플레이스테이션, 세가새턴, 그리고 GBA, 게임기어의 하드웨어 성능을 초월한 명작 게임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크.. 여담이지만 이번에 어떤 분들이 따로 연락을 하셨더군요. '꿀딴지곰 포스팅을 보고나니 자꾸 살 게임이 늘어난다. 책임져라..' 이런 식으로요. 저희가 명작 게임을 소개하다보니 자꾸 해당 게임이 가지고 싶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반 농담으로 말씀하신 것이지만 지갑이 줄어드는 속도는 농담이 아니다..라며 푸념하시더군요.
꿀딴지곰 : ㅋㅋ 좋은 현상입니다. 가지고 싶어지는 게임은 가져야죠. 진리입니다. 오늘도 그런 콜렉터분들을 자극하는 멋진 게임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지난 포스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먼저 참조하세요. http://naver.me/5hxOlotW
[재믹스(MSX)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사실 많은 분들이 좀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PC엔진까지 다뤄놓고 갑자기 왜 재믹스인가? 라고 말이에요. 4개 기종 씩 나눠서 다루자는 의도도 있긴 했지만, 사실 지난 번에 왜 MSX 기종은 다뤄주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재믹스(MSX)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조기자 : 지난 번 포스팅에 재믹스가 누락되어 있긴 했었죠. 못내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루게 되니 좋습니다. 꿀곰님께서 처음으로 선정하신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처음 소개해드릴 게임은 다름아닌 '사이코월드' 입니다. 이전에도 간헐적으로 몇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기술적인 면으로 봐도 정말 대단한 게임 중 하나라 할 수 있지요.
(MSX 명작에 빠지지 않는 명작 중 하나 '사이코월드')
(단조로운 그래픽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당시 이정도 화려한 UI의 구현은 쉽지 않았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
(오프닝 때의 일러스트. 현역 시절 감동을 자아낸 이미지가 아닐 수 없었다)
꿀딴지곰 : '사이코월드'는 무려 MSX2에서 하드웨어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횡스크롤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완벽에 가깝게 표현한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다른 게임들이 횡스크롤 표현을 못해서 한 칸씩 이동하는 식으로 꾸며진 경우가 많은데, '사이코월드'는 매우 부드럽고 고속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8비트 컴 에서 초당 60프레임이라는 놀라운 처리능력!! 대단하죠!
조기자 : 저도 기억납니다. 같은 제작사에서 동일한 엔진으로 만든 '하이디포스'라는 횡스크롤 슈팅게임도 있습니다만, 그래픽적인 완성도는 '사이코월드'가 한 수 위로 생각되더군요. 용량은 3.5인치 디스켓 한 장인데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것을 담고 있고요.
꿀딴지곰 : 당시 MSX2 그래픽치고는 미려한 색감의 인터페이스를 보고 한 눈에 반했었습니다. FM음원을 지원하며 FM 파나어뮤즈먼트 카트리지가 있다면 멋진 FM음원으로 바뀌는 게임 BGM을 들을 수 있었구요. 암튼 MSX2라는 기종의 한계를 보란듯이 뛰어넘어 버린 개발자분들의 실력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사이코 월드는 이후 MSX 외에 SMS와 게임기어 등으로 이식되었습니다. 이식작들의 이름은 Psychic World입니다.
조기자 : 미려한 스크롤 보고싶으신 분들 계실텐데요, 여기 보시면 적나라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_Yi4oPDeA
- 스페이스 맨보우 -
(MSX 최고의 슈팅 게임 중 하나! 우주 개복치가 간다!)
(MSX 게임으로는 엄청나게 고퀄리티 기능을 구현한 개복치)
(기존의 MSX 게임 중에 이런 화면을 보여준 게임이 몇이나 될 것인가)
꿀딴지곰 : ‘스페이스 맨보우’는 코나미에서 1989년도에 MSX2와 MSX2+용으로 제작한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롬팩으로 배포되었으며 MSX2용 횡스크롤 비행 슈팅게임으로는 그 스펙을 훨씬 뛰어넘어버린 괴물 슈팅게임으로 최고라 칭할 수 있겠구요,
부드러운 횡 스크롤에 거대한 적 스프라이트들과 최적화 덕분인지 스프라이트의 깜빡임도 심하지 않고 쾌적한 진행이 가능했죠.
또 이 게임은 코나미의 아케이드판 슈팅게임 '썬더크로스'를 MSX에 이식하려다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후문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썬더크로스와 은근히 닮아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본래 제목은 엑자드(エグザート)라는 다소 평범한 이름이었는데 임팩트를 위해서 개복치(맨보우) 라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하더군요.
조기자 : 여담이지만 이 게임이 MSX2+도 지원하는 게임이죠. 그래서 후반기인 MSX2+ 터보알 같은 기기에서 플레이하면 보다 부드러운 화면 스크롤을 보여주더군요. ^^ MSX2+는 스크롤을 하드웨어적으로 처리하니까요.
꿀딴지곰 : MSX2+에서 더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실제로 MSX2에서도 무리없이 구현해내는 화면스크롤 기술은 사실 사이코월드, 하이디포스 등에서 쓰인 기술과 동일하다고 하더군요(헤르쯔쪽이 초당 60프레임, 맨보우는 30프레임 이랍니다)
거기에 코나미의 신10배 카트리지와 함께 슬롯에 꽂으시면 스테이지 셀렉트 및 대수 선택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미려한 게임 BGM 역시 코나미의 게임사운드 팀인 구형파구락부가 제작했죠!
조기자 :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세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cZJ64PgtgA
- 환영도시 : 幻影都市 -
(터보알 전용과 9800엔의 위용. MSX 계열 최후의 명작 소프트라 할 수 있다)
(8비트 컴퓨터에서 구현되는 미려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이거 실화?)
(MSX 말기에 등장한 최후의 명작 RPG.. 그러나 터보R 기종 전용이라 당시 실기로 제대로 즐겨본 유저는 극소수였을듯)
꿀딴지곰 : ‘환영도시’는 91년도에 마이크로 캐빈에서 MSX 및 각종 일본PC용으로 개발한 RPG입니다. MSX 버전의 경우 말기에 유저분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대작 RPG로 등장! 당시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했던 터보알 기종 전용 소프트로 등장해서 더더욱 궁금증을 더해갔었지만, 그 시절에는 제대로 접해볼 수 없어서 잡지의 이미지 정도로 만족해야 했던 전설의 게임이죠.
조기자 : 맞습니다. 저도 당시에 MSX2 기종(아이큐2000)은 가지고 있었어도 터보알은 만져볼 수가 없었거든요. 터보알을 손에 쥔 것은 대학생 이후의 일이고, 지금까지 바빠셔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게임이 바로 '환영도시' 입니다. 실기로 미디까지 연결해서 꼭 플레이해봐야 하는 게임 1순위네요.
꿀딴지곰 : 아 이 게임 명작인데 못해보셨군요 ^^ 터보알 기종이 없으시면 메가시디 버전도 있습니다. CD매체인데다가 아무래도 완성도도 더 훌륭한 편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MSX에서 이런 대작 RPG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MSX용 환영도시를 좀 더 높게 평가해주고 싶군요.. MSX판은 8비트 게임 주제에 지금 봐도 탄사가 나오는 미친듯한 도트와 애니메이션들이 이 게임이 MSX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게임이니 기억은 꼭 해두세요. 스내처의 계보를 잇는 사이버 펑크물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이 게임을 터보알 GT기종에서만 가능한 MIDI 인터페이스에 물렸을 때 흘러나오는 음원은 진짜 들어줄만합니다.
(MSX 최후의 기종. 터보알 GT. 환영도시가 돌아가는 괴물머신이다)
조기자 : 저희가 자꾸 터보알 얘기를 하는데,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오른쪽에 MIDI라고 써있는 저 아름다운 자태를 보시죠. MSX 최후의 기종으로 MSX 애호가들에겐 필수적으로 소장해야하는 기기 중 하나입니다. 최근 가격이 10만 엔에 육박할 정도로 오르는 게 함정이죠 ㅠ_ㅠ
미리 구해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기종이구요, 더불어 '환영도시' 영상을 첨부해드리겠습니다. 살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Jm2cOytlz0Y
- 알레스트2 -
(상당한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패키지 일러스트)
(수많은 유저들을 호감에 빠지게 한 타이틀 화면)
(이것이 정녕 재믹스 계열 하드웨어의 그래픽이란 말인가)
(독특한 컨셉의 그래픽)
꿀딴지곰 : MSX 종스크롤 슈팅 게임계의 황제!! '알레스트2' 입니다. MSX 기종 횡스크롤 슈팅 황제가 코나미의 '스페이스 맨보우' 였다면, 종스크롤 슈팅에서는 단연코 '알레스트2'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물론 종슈팅 게임 중에 '언데드라인' 같은 재밌는 슈팅도 많습니다만 테크니컬한 부분을 따져봐도 알레스트2가 그 정점에 서있었죠.
조기자 : 알레스트1도 괜찮지 않았나요? 2를 극찬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알레스트2'는 1편의 단순한 게임성을 업그레이드 시켰죠. 다양한 적들의 패턴과 다양한 우리 편 무기체계와 업그레이드 효과 그리고, 거대한 보스가 연출되는 거의 유일무이한 MSX 슈팅이었습니다. 한마디로 MSX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준 멋진 슈팅게임이었죠.
아트에 가까운 배경 도트들 하며 방대한 분량의 이벤트 씬하며 등장하는 거대한 보스들하며 뭐하나 빼놓을 게 없는 명작임에 틀림없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PSG 보이스 샘플링으로 출력되는 주인공의 음성이 당시에는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조기자 : 그렇군요. 실제로 영상보면 거의 메가드라이브 게임에는 근접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hYL7mTbsCHM
- 메탈기어2 -
(최종병기 메탈기어의 후속작)
(잠입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게임)
(상당한 그래픽을 자랑했다)
(메카닉 디자인도 당시 기준으로 보면 엄청나게 세련된 편)
꿀딴지곰 :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등장하여 비디오 게임사에 큰 족적을 남겨준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아버지격인 MSX판 메탈기어.. 그 중에서도 시리즈에 날개를 달아준 본격 작품인 2편입니다. 4메가라는 방대한 용량 덕에 실기 시절에는 손가락만 빨면서 만트라에서 수입해서 파는 정품 팩을 바라만 보고 있었더랬죠..
당시 동네 게임점에서도 오프닝을 계속해서 틀어놨었는데.. 메탈기어의 내부샷이라든가 와이어 프레임으로 출력되는 그 그래픽에 반했었습니다. 게다가 전용 음원칩인 SCC칩을 사용해서 음원은 정말 MSX를 초월한듯한 음악이 흘러나왔었죠.
조기자 : 이 게임 역시 작곡은 코나미 게임 전문그룹인 구형파 구락부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SCC 칩이 있어서 좋았는지는 몰랐고 그저 음악 최고라고 외치던 기억만 납니다. ㅎㅎ 뒤늦게 SCC 칩의 존재를 따져서 현재는 SCC칩이 박혀있는 게임은 죄다 긁어모아 뒀지요. 사라만다, F1 스피리츠 등등..
꿀딴지곰 : 저도 SCC 칩이 박힌 MSX 게임들은 특별 취급합니다. ^^ 저희 같은 매니아들이 많아서인지 SCC칩이 달린 게임들은 지금 구하려면 5만원은 줘야하지요. 게임 얘기로 넘어가보자면.. '메탈기어2'는 게임 시스템은 전작과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좀 더 방대해진 세계와 미려해진 그래픽, 그리고 이번 작부터 생긴 포복 동작 등이 좀 더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해줬습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게 만드는 명작 밀리터리 RPG로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생각이 들며, 이후 3D 메탈기어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 그라디우스 -
(비행기가 날아가는 저 표지는 이제 너무 봐서 따로 그릴 수 있을 정도)
(표지를 그럴듯하게 재현해놓은 오프닝 화면)
(MSX1 스펙에 분신을 2개나 구현해준 코나미에게 찬사를!!)
꿀딴지곰 : MSX판 그라디우스는 본래 아케이드 작품이었던 그라디우스의 이식작들 중에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하드웨어 스펙에도 불구하고 꽤 높은 이식율을 보여주어 당시에 이슈가 됐던 게임입니다. 사실 MSX2도 아닌 MSX1에서 횡스크롤 아케이드 슈팅게임을 이식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텐데, 코나미니까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그라디우스'는 신경쓴 이식도를 보였습니다.
조기자 : MSX1이 상당히 심각한 스펙이긴 하지요. 저는 분신 2개를 과연 구현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떠억 하니 구현해놓았더군요.
꿀딴지곰 : MSX1은 하드웨어 성능의 한계로 동시 표현되는 색상이라든가 스프라이트의 퍼포먼스가 타기종 버전에 비해 엄청나게 열등하거든요. 하지만 코나미는 당시에 MSX의 구원자라고 할 만큼 MSX에 신경을 쓰고 있던 시기여서, 당시로서는 대용량 ROM을 탑재하여 패미콤판에서는 삭제된 몇가지 연출(오프닝)을 추가하였으며 가로 길이의 스프라이트 제한을 극복하기 위하여 PCG기술을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패미콤에서는 불가능했던 길게 뻗어나가는 레이저 그래픽과 길이가 긴 적 보스 스프라이트(빅코어)들을 무난하게 처리해 낼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패미콤판은 적보스의 크기가 원작에 비해서 터무니 없이 작습니다)
조기자 : 영상을 보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요, MSX1 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보신다면 얼마나 우수한지 감이 오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B3j8rlQrU
- 테세우스(소년탐정) -
(테세우스의 오리지날 패키지 사진, 아스키에서 제작한 MSX1용 비메가 롬팩이다)
(당시 국내에서 유통되었던 제목은 소년탐정. 뜬금없긴 하지만 어딘가 어울리기도 한다)
(투박하고 검은 배경의 화면에서 실루엣만 보이는 소년이 소녀를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동분서주한다)
꿀딴지곰 : 자아 MSX 마지막 게임입니다. 1984년도에 아스키에서 개발한 플랫폼 점프 액션게임 테세우스(국내명 소년탐정)는 MSX1용으로 나온 게임 중에서 기가막힐 정도로 스크롤이 부드러운 게임입니다. 사실 MSX1 당시(국내에서는 재믹스로 유명) 인기있던 액션게임들은 많았지만 테세우스처럼 종, 횡 스크롤을 구현해내는 게임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똑같은 아케이드 이식작이라고 해도 스크롤을 할 때는 대부분 화면 끝에서 다음화면으로 넘어갈 때 화면이 갑자기 전환되는 방식으로 게임을 만들곤 했죠. 근데 84년도에 벌써 MSX1 기종의 한계를 극복한 게임이 바로 테세우스인 셈이죠. (심지어 MSX2+에서나 되서야 비로소 하드웨어적으로 가능해진 대각선 스크롤 조차 보여줍니다)
역시 적용된 기술은 그라디우스 등의 게임에서도 사용됐던 PCG기술로 1픽셀 단위의 전방위(全方位) 스크롤을 구현해주고 있습니다.
조기자 : 당시 아스키는 '요괴의집'도 그렇고 최고의 개발사가 아니었나 다시 생각해봅니다. 부드러운 스크롤을 느끼시려면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k73p_KP0em4
[플레이스테이션(PS1)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흠. 플레이스테이션은 사실 명작도 너무 많고 조금 의견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만, 일단 대표적인 게임 위주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확실히 리스트를 봐도 꿀곰님과 제가 꽤 갈린 하드웨어가 플레이스테이션이 아닌가 싶네요. 저희가 잘 조정해나가는 수 밖에 없겠죠. ^^ 일단 공통 분모가 있는 게임들 우선으로 넣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란투리스모' 같은 게임들 말이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그란투리스모’에 이견을 다실만한 분은 안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말이죠.
- 그란투리스모 -
(새로운 레이싱 게임 역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란투리스모')
(플레이스테이션의 성능을 풀로 활용한 리얼 계열의 레이싱 게임)
(현실을 기반으로.. 레이싱 게임의 패러다임을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꿀딴지곰 :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콘솔 게임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소니 진영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신규 레이싱 게임 IP 였죠. '릿지레이서'나 '데이토나USA' 같은 남코와 세가의 아케이드성이 짙은 레이싱 게임에 비해 철저하게 현실적인 감각의 시뮬레이터 요소의 레이싱 게임을 만들어낸 것인데요, 이 게임이 1, 2 통합 500만 장 이상 팔려나가면서 시장에 큰 인상을 심어주었죠.
조기자 : 개발사인 폴리포니가 상당한 개발력을 가진 회사였었죠?
꿀딴지곰 : 당연하죠. 초기작인 ‘그란투리스모’ 부터 안정적인 30프레임 구성을 해놨고, 조악한 그래픽이었을지언정 당시에는 실사와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남성 유저분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세가새턴의 '데이토나USA'와 비교해서는 극상의 퀄리티가 아닐 수 없었죠.
이후 폴리포니는 특유의 장인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PS2 시절과 PS3 시절까지 '그란투리스모'를 최고의 레이싱 게임 브랜드로 도약시키며 최고의 레이싱 게임 개발사 중 하나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 야마우치 카즈노리 프로듀서가 생각나는군요. 처음 한국에 올 때 공항에 가서 촬영하고 했었는데 말이죠. PS2 시절 롯데월드에서 그란투리스모 대회하던 것도 생각이 나고요. 옛날 추억입니다. ^^
-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
(파이널 판타지7. 첫 3D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플레이스테이션1에서 '파이널 판타지'는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굳이 시리즈를 논할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하드웨어를 풀로 활용한 게임이라는 전제 하에서는 한 번 다뤄야 하지 않나 싶어서 끄집어내보았습니다.
사실 스퀘어가 '파이널 판타지를 처음 3D로 개발하면서 크게 두부분을 고민했다고 봅니다. 영상과 실제 게임의 괴리감을 어떻게 없앨까, 그리고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로딩이 그 것인데요, '파이널 판타지7'은 그 2가지의 해결책을 제시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이 다 끝나기 전에 미리 사전적으로 로딩을 받아놓아서 바로 게임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한 장치라던가, 또 영상이 끝난 후에도 위화감 없이 게임으로 연결되도록 시점이 이어지는 장치 등은 그 자체로도 큰 노력의 산물이자 하드웨어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부분이라고 할만합니다. FMV(풀 모션 비디오)의 활용도 주목할만 하군요.
조기자 : 여담이지만 중간에 캐릭터가 죽는다는 반전이 참 인상깊었죠. (구체적으로 누설하진 않겠습니다만..) 전 새벽에 친구의 전화도 받아봤었습니다. "야! 니가 이 캐릭터 키우라며! 걔 죽었어!! 으아아아!!!!" 이런 전화를 받았었죠.
꿀딴지곰 : ㅋㅋㅋ 누군지 딱히 말 안하셔도 완전 공감되는데요?
꿀딴지곰 : 흠흠. 여하튼 이야기를 이어가보면, 그런 위화감을 주지 않기 위한 영상과 게임의 연결이 닌텐도의 하드웨어였던 '닌텐도64'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팩을 채용했던 닌텐도64는 원초적으로 3D의 화려한 영상을 넣기 힘든 구조였기도 했고요.
(파이널 판타지8. 전세계적 화제가 되었던 '아이즈온미')
꿀딴지곰 : '파이널판타지8'으로 넘어오면 일단 영상부터가 넘사벽이었죠. 드림캐스트가 '쉔무'라는 신작을 발표하면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소니 진영에서 발표한 '아이즈온미' 뮤직비디오는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죠. 여주인공 캐릭터가 씨익 웃는 표정을 짓는다던지 노래에 맞는 구성 자체가 너무나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조기자 : 게임과 영상의 연결은 7에 이어 더욱 부드러워지지 않았습니까?
꿀딴지곰 : 게임성으로는 까도 그래픽으로 '파이널판타지8'을 까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7편을 훌쩍 넘어서는 그래픽과 연출은 극찬을 받았었고, 특히 영상이 나오는 도중에 캐릭터들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었죠. 여러모로 플레이스테이션의 성능을 풀로 활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사실 게임성이라고 하면 저는 이 버전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고 있지 않습니다만, 7부터 입문한 분들이나 8로 RPG를 처음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압도적으로 찬사를 보내기도 하는, 특이한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파이널판타지8’이라면 역시 아이즈온미 영상 정도는 올려놔야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zhyrVg9nnoA
(디테일 면에서 최고의 그래픽을 보여주는 파이널 판타지 9)
꿀딴지곰 : 플레이스테이션의 막바지에 출시된 '파이널판타지9'는 그야말로 하드웨어를 초월한 그래픽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PS2 등장 시점과 멀지 않은 상태에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치고는 판매량이 500만장 정도로 저조하고, 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진 않습니다만 하드웨어 활용 면에서는 가장 1순위로 꼽혀야 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CD 4장을 풀로 활용했고, 말씀하신 플레이스테이션 하드웨어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래픽과, 수많은 OST 등이 '파판9'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작에 있었던 영상과 실제 그래픽의 연결도 자연스럽고, 영상과 그래픽 사이에 격차가 있긴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이정도로 좁힌 게임은 감히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게임 컨셉적인 면에서도 감동적인 엔딩까지 더해... 7이나 8처럼 비주얼로 간다기 보다는 클래식한 예전 파판시절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어서 더 좋았다고 생각되었던 게임입니다.
- 철권3 -
(철권3 표지. 탁월한 그래픽의 발전을 볼 수 있다)
(로우와 폴의 대결)
(플레이스테이션의 성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철권3)
꿀딴지곰 : 세가에 ‘버추어파이터’가 있다면 남코에는 ‘철권’이 있죠. 남코는 ‘철권’ 시리즈의 1, 2, 3탄까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를 했는데요, 1997년 3월에 플레이스테이션 호환기판으로 아케이드 게임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1998년 3월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1과 2와 3이 같은 하드웨어로 나오다보니 시리즈가 발전하는 동안 확연히 발전된 그래픽을 보여주는데요, 1과 비교해보면 같은 하드웨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철권1의 카즈야. 대충 텍스처로 떡칠해놓은 모습이 엿보인다)
(철권2의 카즈야. 그래도 제법 틀을 갖춘 모습)
(확실히 달라진 철권3의 그래픽. 저 디테일한 배경을 보라)
꿀딴지곰 : 특히 주목해야할 부분은 배경 부분입니다. 캐릭터 디테일도 뛰어났지만 2D 이미지 1장으로 구현했던 배경이 폴리곤으로 디테일하게 묘사되고 광원까지 들어가는 등 상당한 리소스를 할애한 것을 볼 수 있죠. 기존 철권1, 2과 비교해서 3편은 하드웨어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만들지 않았다면 완성될 수 없는 게임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기자 : 맞습니다. 세가는 ‘버추어파이터’ 시리즈를 내면서 사실 하드웨어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냥 모델1, 2, 3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최상의 퀄리티를 내는데 중시했다면, 남코는 있는 기판 내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는 개발사가 아니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 남코의 하드웨어 연구에 대한 노하우는 드림캐스트용 ‘소울칼리버’에서 확인할 수 있죠. 그야말로 극강의 퀄리티를 보여준 ‘소울칼리버’를 보면 세가가 드림캐스트 개발 부분에는 다소 소홀하지않았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지만.. 생각난 김에 드림캐스트 ‘소울칼리버’도 사진 두 장 공유하겠습니다. ^^
(드림캐스트 명작 ‘소울칼리버’)
(패미통 만점에 빛나는 ‘소울칼리버’. 세가에 보내는 남코의 중후한 메시지와도 같았다)
-베이그란트 스토리 -
(PS1 후반기의 명작. 베이그란트 스토리)
(PS2 게임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수준의 그래픽)
(과거에 플레이했던 감동이 밀려온다)
꿀딴지곰 : 2000년 출시된 ‘베이그란트 스토리’는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서는 가장 그래픽이 좋은 3D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입니다. 스토리 누설 때문에 깊숙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반전 스토리와 음악, 조작성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을만 했지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단 하나의 RPG를 해보겠다 하시면 주저없이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앞서 ‘소울칼리버’로 패미콤 40점 만점을 얘기했지만 그 ‘소울칼리버’에 이어 3번째 만점 타이틀이기도 하구요.
조기자 : 이것과 파판 시리즈의 차이점이라면 별도의 동영상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 아닌가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당시만해도 RPG들이 미려한 동영상으로 먼저 분위기를 연출한 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리얼타임 게임 화면으로 회귀하기 마련인데, 베이그란트 스토리는 원래의 그래픽이 수준급이다 보니 그 그래픽 그대로 연출 영상을 만들어서 활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프리렌더링된 화면보다야 다소 떨어지지만 특별한 로딩없이 스무스하게 연결되는 연출 덕분에 몰입감은 더 좋았죠.
스토리, 그래픽, 사운드 다 좋았는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노가다가 너무 심했던 점입니다. 각종 무기 만드느라 고생한 것을 생각해보면 뒤이어 소개할 ‘월하의 야상곡’ 최강의 무기인 ‘발만웨’가 생각나는군요.
- 월하의 야상곡 -
(악마성 드라큐라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인정받는 ‘월하의 야상곡’)
(개인적으로 이 화면을 보면 특유의 BGM과 설레임이 다가올 정도)
(미려한 그래픽과 파고들만한 요소가 가득한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의 시작!)
(메트로이드 스타일의 진행에 RPG 요소를 겸비하여 나무랄데 없는 완성도를 보여준 우주명작)
꿀딴지곰 : "월하의 야상곡"은 1997년 초에 코나미가 악마성 1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게임입니다. 앞서 사진에서도 언급했지만 "메트로이드"식의 던전 탐험 방식으로 플레이어 캐릭터의 기능을 제한하며 점차 맵을 넓혀가는 방식이 주효했고, 플레이스테이션의 기능을 풀로 활용한 거대 몬스터와 음악은 이 게임을 시리즈 최고의 명작으로 만들어주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조기자 : 하지만 사실 그래픽만 보자면 하드웨어를 초월했다고 하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은지요?
꿀딴지곰 : 오히려 2D 이기 때문에 이 게임은 꼭 들어가야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이 3D에는 라이벌 기기였던 세가새턴보다 강했지만 2D는 엄청 약세였거든요. 코나미 측에서도 이 게임을 2D로 개발하면서 많은 고충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월하의 야상곡’ 완전판은 세가새턴판이지만 몇몇 그래픽 연출은 미묘하게 플레이스테이션판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는 걸 보면 코나미가 상당히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죠.
조기자 : 위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저는 ‘월하의 야상곡’하면 역시나 발만웨가 생각나는군요. ㅎ
꿀딴지곰 : 월하 하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발만웨를 떠올리게 되죠. 얻기만 하면 거의 사기급 무기인데, 그 무기를 얻으려면 큐우라는 몬스터를 농담 아니라 몇 천마리는 잡아야 했습니다. 좌우로 화면 전환 계속 해가면서 몇 시간을 계속 같은 몹만 때려잡던 기억이.. ;ㅁ;
- 오메가 부스트 -
꿀딴지곰 : 자아.. 플레이스테이션 마지막 소개 게임은 ‘오메가 부스트’입니다.
(북미 표지보다 훨씬 세련되고 육중한 느낌을 주는 일본판 커버아트.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한수 위)
(4-5년의 개발기간을 증명하듯 엄청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해볼만한 시네마틱 3D 슈팅게임 1순위 중 하나다)
꿀딴지곰 : ‘오메가 부스트’는 정말 장인정신이 묻어나오는 명작 슈팅게임이죠. 미려한 3D 그래픽에 흡사 SF영화를 보는 퀄리티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극찬을 받았죠. 폴리포니라는 마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게임의 제작사는 ‘그란투리스모’를 개발한 그 ‘폴리포니’ 입니다.
장인정신으로 무장해서 완성도 높은 게임을 개발하기로 유명한 이 개발사가 PS1 개발단계 때부터 개발이 진행되어 거의 4~5년 동안 만든 게임이라고 하니 더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래픽이나 완성도가 아주 후덜덜하지요.
조기자 : 아 저도 이 게임에 대한 기억이 아주 좋습니다. 당시의 3D 슈팅게임들은 발전 단계여서 그런지 레이저 록온이라든지 한정된 공간에서의 극대화된 연출 등을 보여주기를 좋아했는데, 세가에 ‘팬저 드라군’이나 타이토의 슈팅 게임 ‘레이스톰’ 시리즈가 있다면 폴리포니에서는 ‘오메가 부스트’가 있었죠.
꿀딴지곰 : 또 하나 이 게임의 우수성은 실사 오프닝 씬을 채용했다는 점입니다. 웬만한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이 영상으로 ‘오메가
부스트’는 지금도 특별한 취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g-83_emKE
이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멋진 한 편의 SF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세가새턴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드디어 조기자님이 사랑하시는 세가! 새턴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세가새턴도 명작들이 아주 많지요.
조기자 : 흐. 플레이스테이션이 3D 게임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면 세가새턴은 2D 게임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꿀곰님도 저랑 비슷한 게임들을 골라주셨더군요.
꿀딴지곰 : 아무래도 하드웨어 특성이 있긴 한 것이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3D 게임 중에는 ‘버추어파이터2’와 ‘DOA’ 외엔 좀 언급하기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2D 게임들 위주로 얘길해볼까 하는데, 우선 무조건 일순위로 언급해야 할 게임은 이 게임이죠!
- 가디언 히어로즈 -
(4인용까지 가능한 미칠듯한 벨트스크롤 액션의 최고봉! 과연 트레져다!)
(개성강한 전사들이 전장을 난장판으로 만들 수 있는 게임. 엄밀히 말하면 벨트스크롤은 아니지만 다중라인으로 구성)
(스토리모드로 진행하면 동료캐릭터들은 NPC가 되어 우리를 돕는다)
꿀딴지곰 : '가디언 히어로즈'는 96년 1월에 세가새턴으로 출시된 명작 게임이죠. 개발사는 자그마치 '트레저!' 입니다. 최강의 검을 찾아 개성넘치는 전투 캐릭터들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인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죠. 마구 적을 유린해가면서 전투의 쾌감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게임이었으니까요.
재미있는 점은 캐릭터를 레벨업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는 점과, 또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은 대전(아레나) 모드에서 불러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최대 6인의 대결이 펼쳐지는 아레나 모드는 그야말로 우정파괴의 꽃이라고 할 수 있었죠. 마을 사람부터 끝판왕까지 전부 불러내어 겨룰 수 있는 아레나 모드는 밸런스 자체는 산으로 가버린 혼돈의 전장이었습니다.
조기자 : 사실 이 게임을 보면 ‘세가새턴’이 차세대기가 맞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슈퍼패미콤이나 메가드라이브와 비견되는 이 압도적인 연출력. 거대한 광선 빔을 마구 쏴대고, 또 무한 연속 콤보 기술을 계속 먹이질 않나.. 끝판 보스를 골라서 광역 공격으로 전체에 뻐엉~ 공격하기도 하고요.
그런 무질서를 무리없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점이 바로 세가새턴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꿀딴지곰 : ㅋㅋ 그렇게 난장판 게임을 벌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친구와도 싸우게 되더군요. 몰래 뒤치기를 몇 번 했더니 끝까지 기억하고 복수하더라구요. 여하튼 3D가 강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 대응했던 2D 게임이자 오리지널 게임이 ‘가디언 히어로즈’인 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 던전앤드래곤 -
(세가새턴으로 등장한 던전앤드래곤. 완전판이라 할만하다)
(4MB라고 적힌 확장램팩이 보이는가? 플레이스테이션은 못한다!)
(아케이드 버전과 비견해도 꿀리지않는 이 정교한 화면)
꿀딴지곰 : 1999년에 출시된 ‘던전앤드래곤즈 콜렉션’ 입니다. 원래 2D에 극강으로 설계된 세가새턴이지만 여기에 4MB 램팩으로 파워업! 경쟁기인 플레이스테이션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물론 CD 게임기이기 때문에 특유의 잦은 로딩이 흐름을 끊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케이드 게임센터 못지 않은 이식도로 큰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조기자 : 매일 오락실에서 즐기던 이 게임을 집에서! 라는 주제로 저도 당연히 현역 시절에 구입했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 때문에 친구들 데려오려고 멀티탭도 구입했었죠.
꿀딴지곰 : ‘던전앤드래곤즈’는 뭐 벨트스크롤 게임의 끝판왕 같은 게임이죠. 시리즈 중 첫번째인 '타워 오브 둠'(Tower of Doom)은 4개의 직업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 하게 되는데 여러모로 초기작이라 그런지 기술에 헛점도 많고 약간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후속작과 비교해서)
이후 이러한 단점들을 보강해서 완전판 격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두 번째인 '셰도우 오버 미스타라'(Shadow over Mystara)인데요, 총 6개의 직업 중 하나를 골라서 진행하며 최대 4인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으로 게임 볼륨은 대략 1시간 정도가 나오는 아케이드로서는 보기 드문 초대작이었죠. 이 게임들이 세가새턴으로 그대로 등장한 것은 새턴 진영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지금 즐기기엔 조금 어색하군요. 잦은 로딩이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ㅜㅜ
조기자 : 참,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SNK 대전격투 게임이라든지 캡콤의 대전격투 게임은 그야말로 새턴의 압승입니다. 4MB 롬팩 대응 게임들은 아케이드 게임 못지않은 이식도를 보여주고 있죠.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나 ‘엑스맨’ 시리즈 등을 보면 새턴의 진가가 나오지요.
- 드래곤포스 -
(드래곤포스. 2D 계열 극강의 스프라이트를 활용한 게임)
(드래곤포스의 전투화면. 과거 세대 게임기로는 상상도 못한 연출력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떼거지 게임! 새턴의 능력을 뽐내기 위한 게임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꿀딴지곰 : 아 나왔군요. 괜찮은 명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저희 포스팅에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게임이 아닌가 싶은데요, 세가새턴의 명작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 탈환형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1996년에 출시된 후 하나의 대륙을 차례차례 통일해나가는 게 목적입니다.
왕국은 총 8개의 왕국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각 국가별로 컨셉이 명확합니다. 기사단, 사무라이, 엘프, 하피, 몽크 등 하나를 선택해서 일명 떼거지 전투를 벌이면서 한 국가씩 정복해나가면 되는 형태지요. 수많은 전투원들을 이끌고 시작되는 100대 100의 전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관입니다.
조기자 : 양쪽 병사들이 전멸하면 무장끼리 맞대결을 하는 일기토 시스템도 참 참신했었습니다. ^^
꿀딴지곰 : 인공지능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각 유닛들의 상성을 고려해서 싸우면 정말 재미있었지요. 상성표는 이미 많은 곳에 공개되어 있으니 따로 올리진 않겠습니다. 그냥 기억해두세요. ‘드래곤 포스는 재밌는 명작’!
조기자 : 단체 전투 영상을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함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AdeH8YZ2Pgw
- 버추어 파이터 2 -
(세가새턴 최고의 대전 격투 게임 중 하나 ‘버추어파이터 2’)
(세가새턴의 성능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이식도라 평가받는 ‘버추어 파이터 2’)
꿀딴지곰 : 조기자님이 너무 좋아하는 시리즈죠. 조기자님이 소개해주세요 ^^
조기자 : 아 넵 ㅎㅎ 제가 ‘버추어파이터 2’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세가새턴의 미천한 3D 능력을 어떻게든 살려서, 아케이드 유저들을 어떻게든 납득시키고야 말았던 세가 AM2 개발진들의 노고가 엿보이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20240 해상도가 일반적이었던 당시에 640480 해상도(인터레이스 이긴 합니다만..)를 지원해 보다 깨끗한 화면을 구현했고, 60프레임으로 훌륭하다고 할 만큼 이식도를 높여놓았죠. 집에서 세가새턴으로 연습해서 오락실에서 대전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 하나만 봐도 이 게임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꿀딴지곰 : 3D 격투 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질 않아서 사실 새턴판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만.. 여러 잡지들을 읽고 생각났던 게.. 새턴 버전이 약간 속도가 빨랐던 게 사실인가요?
조기자 : 오락실 버전은 60프레임에서 약간 모자랐죠. 그런데 세가새턴은 60프레임이다보니 아주 미묘하게 빠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큰 위화감은 없었기 때문에 세가새턴 스틱으로 밤새 친구들과 모여서 팀배틀 연습을 하기도 했고 대회 준비를 하기도 했었더랬죠.
어쨌든 세가새턴 초창기 시절에는 세가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서 이식한 것을 다들 알았기 때문에 아무도 ‘버추어파이터2’를 까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버추어파이터1’ 이라든지 리믹스로 충분히 세가새턴의 성능을 체감했던 사람들에게 2는 그야말로 눈물겨운 인정을 받은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케이드와 세턴의 비교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14vp3duJCZM
- 세가랠리 챔피온 십 –
(역동성이 느껴지는 세가랠리 챔피온 십 타이틀 화면)
(세가새턴으로 이정도의 화면이? 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 화면)
(배경도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꿀딴지곰 : 세가랠리 챔피온십은 1995년에 오락실에 등장했던 랠리 레이싱 게임이죠. 실존 레이싱 경기인 WRC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각종 진흙이나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하는 랠리 게임으로 큰 인기를 누린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죠.
조기자 : 저도 오락실에서 이 게임 많이 했습니다. 데이토나 USA 이후 할만한 레이싱 게임이 없던 소강상태에서 점프도 하고 방향도 알려주고 그래픽도 뛰어난 이 게임이 가뭄의 단물 같은 역할을 해주었었거든요.
꿀딴지곰 : 사실 세가도 ‘버추어파이터’나 ‘데이토나USA’에서 충분히 이식 노하우를 쌓았던 것인지 ‘세가랠리’ 만큼은 상당히 잘 이식해서 출시를 해주었지요. 모델2와 세가새턴의 3D 능력 편차를 생각하면 세가랠리는 기적과도 같은 이식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드로 해도 충분히 재미있었고, 저는 제 최속타임 고스트와 미친듯이 경주를 하곤 했습니다.
조기자 :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이정도가 세가새턴이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3D 게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roy7m5jQss
[기타 휴대 게임기(GBA, GAME GEAR)의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꿀딴지곰 : 흠. 자아 새턴까지 끝냈고 이제는 마지막 문단입니다. 휴대용 게임기 중에 하드웨어를 초월한 명작들!!
조기자 : 휴대용 게임기 중에서도 기가 막힌 게임들 많이 있죠. 저는 뭐 ‘황금의 태양’이나 게임기어용 ‘베어너클’ 시리즈 등이 바로 생각나는군요. ㅎ
꿀딴지곰 : ㅋㅋ 저도 그렇습니다. 사실 휴대 게임기도 엄청나게 많은데, 아무래도 메이저하게 다룰려면 GBA나 게임기어 중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말씀하신 ‘황금의 태양’ 먼저 보시죠.
- 황금의 태양 (GBA) -
(황금의 태양 열려진 봉인. GBA 최고의 오리지널 RPG의 태동이다)
(후속작 황금의 태양 잃어버린 시대. 전작 보다 전투가 대폭 파워업! 전작과 각종 수치가 연동된다)
꿀딴지곰 : 2001년도에 출시된 '황금의태양'은 초창기 RPG가 부족했던 GBA 시장에 아주 단물과도 같은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던 명작 게임이죠. '젤다의 전설'과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적절히 섞은 듯한 구성이고, 전투를 통한 스토리 진행과 더불어 퍼즐 요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전투가 정말 GBA의 성능을 풀로 활용한 듯 엄청납니다.
멀리서 마법이 날아와서 파악~ 하고 박히면서 튀는 파편들.. 칼에 기를 실어 내려치는 그 박력! 그 전투력! 정말 좋았죠. 나중엔 소환수를 소환해서 화면 가득 연출되는 전투 효과를 보면 이게 정말 ‘GBA 게임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실제로 제가 다른 게임 개발자분들에게 그 영상을 보여주니 ‘GBA 성능이 고만고만한데 정말 잘 구현했다’ 라고 놀라더군요. 그래서 지금도 그 전투 영상과 마법효과 영상을 메모해두고 있기도 합니다.
꿀딴지곰 : 네타가 될 수 있어서 스토리 쪽으로는 많이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 게임을 모르시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GBA 오리지널 시리즈이며, GBA로 두 종류가 출시되었고 후속작이 NDS로 출시되었습니다. NDS 게임은 생략하셔도 좋고요, 일단 GBA 버전이 최고니 꼭 즐겨보시라는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조기자 : 영상 투척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ArQJuiEVw8
GBA 이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미려한 전투씬을 살짝이나마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 혼두라 하드스피릿 (GBA) -
(슈퍼패미콤으로부터 이식된 혼두라 하드 스피릿)
(GBA의 하드웨어 스펙을 풀로 활용한 대형 전투씬들)
꿀딴지곰 : GBA 명작 ‘혼두라 하드스피릿’ 입니다. 슈퍼패미콤에만 존재했던 회전 기능을 이용해서 만든 탑뷰 스테이지가 삭제되긴 했지만 메가드라이브판 혼두라 하드코어의 2개 스테이지를 삽입되는 등 코나미에서 많은 신경을 쓴 게임이죠.
슈퍼패미콤으로 즐기던 분들 입장에서야 게임 난이도도 올라가고 또 몇 가지 삭제된 부분 때문에 혹평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GBA에 한정적으로 보면 하드웨어 기능을 쓰다 쓰다 안되서 포기한 것일뿐 많은 부분에서 다른 게임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기자 : 꿀곰님이 이 게임을 선정하실 줄이야.. 이전에 이 게임 싫어하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
꿀딴지곰 :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이식작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가 본 게임의 이식도 측면으로만 보면 별로였거든요. 전멸 폭탄은 없어졌으며 화면 크기에 비해서 주인공의 피격 부위가 큰 이유로 정말 잘 맞아 죽는다는 점 등등.. 몇가지 요소가 기존의 명작을 망작으로 바꿔놓게 되었으니까요. 난이도도 너무 높아서 짜증을 유발 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GBA기준으로만 보면 하드웨어를 풀로 활용한 게임이 맞습니다.
- 더 킹오브 파이터즈 EX2 하울링 블러드 (GBA) –
(킹오브 파이터즈 이식작 중에선 최고 퀄리티를 보장하는 EX2)
(얼핏 보면 슈퍼패미콤이나 메가드라이브 이식작으로도 보일 정도)
꿀딴지곰 : 킹 오브 파이터즈 EX 네오블러드의 후속작으로 출시된 하울링 블러드도 하드웨어의 능력을 잘 활용한 게임으로 손꼽을만한 게임입니다. 전작이 쾌적하지 않은 효과 및 프레임 드랍, 밸런스 붕괴, 버그 만연으로 욕을 진창 먹은데 반해 하울링 블러드는 모든 면에서 보강되어 상당한 완성도를 보강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킹오파2000'을 베이스로 제작되어서 1팀 3인 체제로 운영되며, 스트라이커 시스템이 있어 다음 순서의 캐릭터가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RPG처럼 캐릭터를 성장하는 시스템도 존재해서 대전게임이지만 혼자서도 진득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즐겨보시면 왜 GBA의 성능을 잘 살린 게임으로 꼽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조기자 : 영상이 필요할 것 같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YrSktG-9wGg
네오지오 버전으로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
- 건스타 히어로즈 (GBA) -
(메가드라이브 명작 게임이 GBA로도 구현되다)
(GBA의 성능을 풀로 활용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그래픽이다)
꿀딴지곰 : 메가드라이브에 이어 GBA의 하드웨어도 통째로 활용했다! 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죠. ‘건스타 히어로즈’ 입니다. 제가 트레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건스타 히어로즈’ 입니다. 원래 액션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다관절에 대형 보스가 등장하는 완성도 있는 액션 게임은 제 취향에 너무 잘 맞는단 말이죠.
조기자 : 참 만들기도 어렵고 CPU 부하도 많을 게임인데 참 트레저가 대단한 것 같긴 합니다.
꿀딴지곰 : 트레져는 트레져죠! 적 기체의 그래픽이나 공격 패턴, 완성도 뭐 하나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스크린샷만 봐도 이게 정말 GBA인가 스러울 정도로 미려함을 자랑하기도 하고요. 빠른 템포의 난장판 액션 정말 좋습니다. 강추!
- 슈퍼로봇대전 J (GBA) -
(수많은 GBA용 ‘슈퍼로봇대전’ 중에 최고로 화려한 전투씬을 자랑하는 ‘슈퍼로봇대전 J’)
(보아라 이것이 GBA 최강 전투씬의 눈높이다! 라고 말하는 듯 한 전투씬)
꿀딴지곰 : GBA로 출시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마지막 장품인 ‘슈로대 J’도 GBA 슈로대중엔 최고의 퀄리티를 갖는 게임이라 할만 합니다. 전작인 ‘D’의 시스템을 대부분 계승하고 있는 대신 난이도가 다소 낮아진 게 특징인데요, 전함 시스템이 좋아져서 스테이지 진행 도중에 아군 함 내에 들어가서 다른 파츠를 교체할 수 있는 데다가 전함에 탑재하고 있는 파일럿도 정신 커맨드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조기자 : 지금 다시봐도 연출은 정말 훌륭한데요?
꿀딴지곰 : 전투연출은 GBA 시리즈 중 역대 최고!! 퀄리티로 컷인되는 캐릭터들의 그래픽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ㅂ+)b
조기자 : 연출을 극찬하시는데 영상을 안 볼 수 없겠죠. 투척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Llxl4SaMXI
- 베어너클2 (핸디겜보이 GAME GEAR) -
(게임기어 ‘베어너클2’)
(게임기어의 발색수와 액션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베어너클2’)
꿀딴지곰 : 메가드라이브의 베어너클2를 이식한 게임기어용 '베어너클2'는 그래픽이나 게임성, 타격감, 사운드까지 게임기어의 기능을 풀로 활용했다고 할만큼 잘 이식된 게임입니다. 화면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게임기어 기준으로는 상당히 훌륭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죠.
게임도 실제로 해보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대시 연계 기술인 드래곤어퍼를 쓰다보면 메가드라이브 판 부럽지 않죠!
조기자 : 저도 현역시절에 게임기어로 엄청나게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입니다. 독서실에 어댑터 꼽아놓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겼었지요.
꿀딴지곰 : 게임기어는 사실 휴대기기라고 하기는 힘들었죠. 건전지 6개 넣고 3시간도 즐기지 못하는 육중한 기기라 ^^ 왜 독서실에서 즐기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ㅎ
- 아랑전설 스페셜 (핸디겜보이 GAME GEAR) -
(이식도가 좋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타이틀, ‘아랑전설 스페셜’)
(쫀득거리는 움직임이 그대로 구현됐다. 여기 표현되진 않겠지만..)
(할아버지의 특수기술도 재현!)
(게임보이 허접이식작과는 다르다!)
꿀딴지곰 : ‘아랑전설 스페셜’도 게임기어 용 갑오브갑 타이틀 중에 하나지요.
조기자 : 사실 닌텐도의 게임보이(미니컴보이)만 해도 대전 격투 게임은 이식됐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는 것이지 실제 원판의 감각을 생각하면서 즐기진 않거든요. 하지만 게임기어용 ‘아랑전설 스페셜’은 원작의 감각을 70% 정도는 따라가는 구성으로 대충 즐긴다기 보다는 꽤 열심히 몰입해서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네오지오 게임을 게임기어로 비슷하다고 느낄 정도였으면 얼마나 이식을 잘했기에 가능한 얘기이겠습니까. ‘아랑전설2’야말로 ‘베어너클2’와 함께 최고의 하드웨어를 활용한 게임으로 꼽고 싶네요. ^^
꿀딴지곰 : 특히 각종 필살기들을 잘 구현한 점도 높이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조기자 : 휴우.. 오늘도 이정도로 마무리할까 싶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 고생하셨네요.. 이정도로 마무리하시죠. 오늘은 이렇게 재믹스, 플레이스테이션, 세가새턴, 기타 휴대 게임기의 하드웨어 초월 명작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른 기종도 한 번 싹 정리하면 좋을 것 같네요. 조기자님.
조기자 : 오 좋습니다. 저번 미팅 때도 말씀드렸지만 할만한 포스팅 주제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초월한 명작 레트로 게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