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광고 반 게임 반" 반반게임 '푸드버스트'
ENP게임즈가 최근 퍼즐 모바일 게임 '푸드버스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푸드버스트'는 스타트업체가 개발했다고 보기에는 꽤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라 볼 수 있다. 이 게임을 개발한 스타트업체는 작년 9월 '창업전쟁'이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OGN에서 주관 하는 지랭크 챌린지 서울 상을 받았던 인디 게임 개발사 V 2R이다.
'푸드버스트'는 우리가 흔히 봐왔던 캔디크러쉬 사가나 프랜즈 팜과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이다. 게임 제목과 같이 다양한 과일들을 같은 과일로 3개 이상 조합시켜서 터트리는 게임이다. 다만 여타 게임들보다 난이도가 상당히 낮다. 게임을 하다가 말도 안 되는 난수 조합을 만나 씩씩거릴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물론 게임 내 임팩트라든가 진행 역시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특이한 건 여타 게임들이 특수 캐릭터들을 뽑거나 모아 보너스를 받는 형태라면 이 게임은 푸드트럭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다. 기본 푸드 트럭인 팝콘 트럭을 두 개 합치면 커피 트럭이 만들어지고 다시 커피 트럭을 하나 더 만들어서 두 개 합치면 더 상위 트럭이 등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게임 방식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매우 간단하다. 게다가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즐겼던 캔디크러쉬 사가나 프랜즈 팜 혹은 애니팡 같은 퍼즐 게임을 해본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초반 15레벨까지는 튜토리얼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튜토리얼대로 진행하면 어려움 없이 게임 룰에 익숙해질 수 있다. 아주 기초적인 팁 정도를 남긴다면 처음 무조건 보이는 과일을 터트리지 말고 전체 과일 배치를 살펴보는 게 좋다. 왜냐면 3개짜리를 터트리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4개 이상 혹은 교차로 3개 이상을 터트려야 특수 과일을 배치 시킬 수 있다. 그리고 과일은 가급적 하단에서 먼저 터트리는 게 좋다. 그 이유는 직접 해보시면 알 듯하다.
'푸드버스트'의 기본적인 장치는 위치 고정이 되어 있는 비스켓이란 벽돌 소각시키기와 하단에서 위로 턴마다 올라오는 고양이 처리하기 그리고 화면 중간이나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여러 종류의 케이크를 바닥으로 내려가게 만들기, 잼이 있는 공간을 기준으로 화면 모든 공간에 잼 바르기 등이 다양하게 조합되어 있다. 물론 각 레벨마다 유저가 처리해야 하는 미션도 할당되어 있는데 정해진 턴 안에 이 미션을 수행 하는 게 게이머의 목표라 할 수 있다.
다만 인디 게임 개발사이기에 보다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기존 퍼즐 모바일 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은 확실히 부족하다. 대신 이 개발사는 게임의 글로벌 런칭 특히 서구 쪽의 타겟을 노려 그쪽에 익숙한 그래픽과 시스템을 차용해 왔다. 적은 리소스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기 위한 개발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 게임을 평가해 보자면 객관적으로는 10점 만점에 2점 정도 줄 만하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을 표명 하자면 인디 게임 개발사가 만들었다는 점 나름 밸런스라든가 시장 진출을 고려한 개발을 했다는 점들을 들어 10점 만점에 5점은 줄 수 있을 듯하다.
이 게임의 또 다른 문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광고가 거진 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한판 깨고 다음 판으로 넘어가면 강제 팝업 광고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어서 광고 제거를 위해 2200원을 사용하시오 라는 광고가 또 나온다.
뭐 개발사든 이 게임을 퍼블리싱 하는 퍼블리셔의 입장에서 수익도 만들어 내고 해야 할 테니 이런 인앱 광고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을 방해할 정도로 노골적인 강제 광고는 정말 처음 본다. 이게 개발사의 의중일지 퍼블리셔의 의중일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건 이런 방식이 잠깐은 회사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게임을 갉아 먹는 지독한 독소 조항이 될 것 이라는 건 분명히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차라리 무료 코인을 줄 때나 혹은 특수 아이템들을 얻기 위해서 라든가 아니면 10레벨 단위로 잠금 표시를 묶어서 일정량의 골드를 지급해야 하는 방식을 사용 하는 게 훨씬 세련되고 게이머들에게 반감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