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글로벌 활동 전폭적 강화..하반기 신작 5종 '기대'
[게임업계의 글로벌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국경이 옅어지고 모든 글로벌 국가의 마켓이 하나의 시장처럼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게임사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국내의 게임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창간 14주년을 맞이하여 본지에서도 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게임빌은 올해 2분기에 매출 245억 4천4백만 원, 영업손실 41억 1백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줄었고 덩달아 영업손실도 3.1%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빌을 두고 진심으로 우려를 표하는 이는 많지 않다.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분기 당 5천 억 매출이 나오는 컴투스의 형제 회사라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언제든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을 성공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게임빌이 현재처럼 고전하게 된 이유는 급격한 RPG로의 체질 개선에 대한 이슈가 컸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RPG로 시장을 제압하고자 했지만 글로벌 RPG 시장의 성숙도가 기대만큼 높지 못했고, 자체 개발 노하우도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충분히 글로벌 RPG 노하우를 쌓아온 게임빌은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및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왔으며, 신작 구작 할 것없이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 신작들 하반기 포문;..'엘룬', '탈리온' 등 기대>
게임빌의 가장 큰 모멘텀은 당연하게도 굵직한 신작 게임이다. 올해 게임빌은 5~6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쟁력있는 신작 게임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엘룬'과 '탈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해봐도 좋을만큼 우수한 RPG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오는 10월에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엘룬'은 턴제 전투 방식의 수집형 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로, '로열블러드'에 이은 컴투스의 두 번째 자체 개발 게임이다. 수집형 게임인만큼 약 200여 명의 개성적인 영웅들이 등장하며 PVP(게이머간 대결) 콘텐츠를 극대화시킨 계승전과 게이머가 직접 던전이 생성시키는 '뫼비우스 던전' 등 차별화 콘텐츠도 확보했다.
'탈리온'은 유티플러스가 개발한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연맹 간의 치열한 대립 콘텐츠 등 게임빌의 글로벌 첨병으로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지난 5월부터 6월 중에 미국, 일본 등 주력 글로벌 지역에서 CBT(비공개 시범 세스트)를 벌여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오는 9월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RPG 외에도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가 하반기 게임빌의 가장 큰 효자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온다. '게임빌 프로야구'는 지난 2002년부터 총 12개의 관련 시리즈 게임이 출시되어 6천6백만 다운로드에 빛나는 인기 IP를 활용한 야구 모바일 게임으로, 4분기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실시간 대결형 퍼즐 게임 '코스모 듀얼', 미국 프로농구 라이선스를 받은 'NBA 나우' 등도 글로벌 성공에 한층 더 다가가있는 게임들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존 게임빌 출시작들도 업데이트 삼매경..성과 강해진다>
이러한 신작 5종 세트 외에도 게임빌은 하반기에 기존의 인기 게임들도 더욱 박차를 가해 적자순환의 고리를 기필코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먼저 '드래곤블레이즈'(한국명 '별이되어라!')는 최근 글로벌 누적 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더욱 묵직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대형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순위를 역주행하며 업계 ‘역주행의 아이콘’으로도 이름을 알렸던 이 게임은 시즌 4 업데이트 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진행한 시즌 6 업데이트에서도 역주행하며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최근에도 '드래곤블레이즈'에는 신규 신위급 동료인 '에르헨'과 '엘 그라비스'이 추가되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게임빌은 여름 맞이 ‘YA! 여름이다!’ 4주차 이벤트 등 이벤트도 강화하면서 개발사인 플린트와 함께 더욱 게임을 갈고 다듬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또 다른 히트작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KRITIKA: The White Knights)’과 '빛의 계승자'도 업데이트 삼매경에 빠졌다.
'크리티카 : 천상의 기사단'은 기존의 어려움 난이도 보다 한층 높은 지옥 난이도가 추가되었으며, 훨씬 희귀한 초극석 조각, 라피스, 운석 등을 획득할 수 있게 바뀌어 고랩 게이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빛의 계승자'는 최초로 '서번트 초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각성 단계도 총 3단계로 추가하는 등 플레이의 폭을 넓혔다.
또 게임빌은 최근 자사가 200억 원이상을 투입하여 개발한 '로열 블러드'에 신규 실시간 RvR(다대다 게이머간 대전) 콘텐츠 '대난투'를 선보이면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내달 1일에 서울 상암동 ‘OGN E-Stadium GIGA Arena’에서 세계 최초 MLB 모바일게임 e스포츠인 ‘2018 MLB Perfect Inning eSports Series’를 개최하는 등 하반기 성과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빌은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몇 안되는 국내 회사"라고 운을 떼며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처럼 게임 딱 하나만 성공시키면 다시 최고의 모바일 게임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의 게임빌 신작 게임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