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폭군' 이제동 꺾고 LSL 시즌1 석권..'개인전 최초 우승'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뽑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결승전이 8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SL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리그'의 부활이라는 테마와 함께 블리자드가 총 상금 1억6천만 원을 걸고 출범시킨 대회로, '스타 리마스터'가 다시 e스포츠로 불붙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적 대회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매회 조금씩 e스포츠 점유율을 끌어올리던 KSL은 점점 달아오르더니 이날 결승전에서도 1천여 석에 달하는 좌석이 모두 완판됐으며, 결승전 당일에는 아마존의 게임 동영상 중계서비스인 ‘트위치’의 국내 동시 접속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서고 주요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 결승전에 올라온 이제동과 김성현 선수는 결승전 무대에 서면서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시작했으며 서로 자신이 우승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 전만 해도 '역전의 노장'으로 평가받는 이제동 선수가 조금 더 우세하지 않을까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예상을 깨고 4대0의 압도적인 결과로 김성현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김성현 선수는 1세트에서 이제동의 공력을 막아내고 병력을 조합해 무난한 승리를 가져가는 한 편, 2세트에서는 빠른 앞마당 멀티 후 병력을 모아 이제동 선수의 진영을 초토화 시켰다.
또 3세트도 초반 이제동 선수의 저글링 견제를 막아낸 김성현 선수는 사이언스 베슬을 활용해 이제동 선수의 뮤탈리스크를 봉합, GG를 받아냈다. 마지막 4세트 또한 격렬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 김성현 선수는 이날 우승으로 개인전 최초 우승이라는 겹 경사까지 함께 누렸다.
한편, 이 KSL은 케이스타 그룹이 스폰한 대회로, 케이스타 그룹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인 ‘스타페이(Blockchain Payment Gateway System)’로 결승전 티켓팅을 진행해 새로운 형태의 티켓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스타그룹 관계자는 “e스포츠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로 경기를 펼치는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스폰서로 참여해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매우 기쁘다”면서 “곧이어 진행되는 KSL 시즌2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