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모바일에서 즐기는 '데바데'의 향기 '제5인격'
'소녀전선', '붕괴3rD', '벽람항로' 등의 게임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킨 X.D글로벌이 지난 9월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넷이즈가 개발한 '제5인격'이 주인공으로, 1:4 대결을 펼치는 비대칭 서바이벌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면, 모바일 판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다. 실제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게임 플레이 매커니즘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는 생존자와 살인마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그린 게임이다. 4명의 생존자가 1명의 살인마에게서 탈출하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생존자는 발전기를 가동하고 탈출을 위한 문을 열어야 하며, 살인마는 생존자의 탈출을 막아야한다. 멀티플레이가 기본이기 때문에 매 게임 다른 재미와 결과를 제공한다. 공포스럽고 기괴한 연출 등도 게임의 인기에 한 몫 했다.
'제5인격'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개발한 게임인 만큼 동일한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 보여준다. 생존자 4명이 팀을 이뤄 탈출을 노리며, 1명의 감시자가 생존자의 탈출을 막는다. 이미 재미가 검증된 게임 플레이 방식이기에 '제5인격의' 재미는 별다른 검증이 필요 없을 정도다.
게임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4명의 생존자는 감시자에 비해 가진 힘이 약하고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감시자를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5대의 암호 장치를 해독한 후 탈출구를 열어 도망쳐야 한다. 4:1로 대결을 펼치는 만큼 3명이상 탈출하면 생존자의 승리, 2명이면 무승부가 된다.
사냥꾼의 입장인 감시자는 주의의 소리에 집중하거나, 생존자들이 실수해 나타나는 표식 등을 활용해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 이후 생존자를 2번 공격해 무력화 시키고, 생존자를 광기의 의자에 묶어 둘 수 있다. 의자에 생존자가 묶이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생존자는 게임에서 탈락한다.
이러한 두 집단의 경쟁은 마치 술래잡기를 하듯이 펼쳐지게 된다. 광기의 의자에 동료가 묶여도 감시자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동료를 풀어줄 수 있으며, 감시자의 공격을 받아 위험한 상황에 처한 동료도 도와 줄 수 있다. 생존자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포식자인 감시자의 손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협력이 중요하다.
여기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생존자의 장점과 특징도 재미를 배가 시킨다. 의사는 동료 치유가 빠른 장점이 있고, 정원사는 광기의 의자를 파괴하는 아이템을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등의 특징을 지닌다. 각 생존자마다 특징과 능력이 달라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아이템 상자를 통해 획득하는 다양한 아이템도 게임을 풀어가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감시자의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됐으며, 각기 다른 스킬과 특징을 갖추고 있어 4:1 대전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게임 플레이의 틀을 제공한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제5인격'도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매번 다른 결과와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전한다.
게임의 스토리도 많은 신경을 들인 티가 난다. 게임의 주인공 탐정이 풀어가는 이야기와 게임 플레이를 그럴듯하게 연결해 놨다. 그리고 생존자와 감시가 각 캐릭터가 가진 배경 설정과 이야기도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외에도 몽환적이며 괴기스러운 배경과 봉제인형 콘셉트의 캐릭터들도 공포 분위기를 살린다.
'제5인격'은 이미 검증된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사용한 만큼 게임의 재미는 확실하다. 게임의 기본 틀을 제공한 게임보다는 조금 떨어져도 말이다. 또한, 이런 장르의 게임이라면 매번 이야기가 나오는 양 진영의 밸런스 문제, 게임의 멀티플레이 서버 환경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서비스를 이어간다면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