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익 회장, "블록체인 게임이 새로운 기회 될 수 있기를"
"그나마 공략 틈이 보였던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도 점점 '쩐의 전쟁'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문이 점점 닫히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 게임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HTML5 게임 시장처럼 또 하나의 틈새시장이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의 말이다. 황성익 회장은 최근 블록체인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특히 블록체인의 다양한 영역 중 블록체인을 활용한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블록체인 시장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메인넷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많았으나 실생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Dapp 분야(Decentralized application, 분산 애플리케이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블록체인상에서 돌아가는 게임이나 서비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거죠."
"모바일게임협회장 활동을 통해 콘텐츠 제작사와 맺은 연을 기반으로, 이미 100여 개 회사가 모인 블록체인콘텐츠협회를 준비했습니다. Dapp기반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블록체인 회사들과 콘텐츠를 가진 회사들을 연결해주면 쉽지 않은 중소게임사들에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틈새시장일지라도 게임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Dapp 분야는 현재 블록체인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메인넷이나 자기들의 블록체인 망을 구축한 회사들은 콘텐츠의 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망을 구축한 회사들이 게임을 가져가면서 MG(미니멈개런티)나 RS(수익쉐어)계약을 맺어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면 새로운 플랫폼이 열리는 것이고, 이는 결국 게임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작게는 아이템 하나에 붙여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위한 엔진도 나왔습니다. 또한, 서로 규약만 지킨다면 다른 게임이더라도 아이템이 오가는 것이 가능하며 별도의 거래소를 통하는 것도 문제없습니다. 이제는 게이머들이 투자한 시간에 대한 보상도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미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많은 게임이 블록체인 Dapp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어요. 'dappradar'만 봐도 아직은 갬블이 좀 많지만, 게임이 랭킹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빠른 결정이 필요 합니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블록체인 게임 심의를 보류하고 있는데,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매기더라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각종 규제나 암호화폐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쉽지만은 않다. 다만 황 회장은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해 블록체인이 가진 강점과 시장 기회를 알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오는 1월 30~31일 이틀간 서울 광림아트센터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 쇼'를 준비 중이다.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 쇼'는 온오프 믹스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 쇼'에서 블록체인 콘텐츠 시장 특히 게임과 관련해서는 한번 정리하고 싶습니다. 메인넷이다 뭐다 너무 큰 이야기가 많았는데, 콘텐츠, 즉 게임에 집중한 행사를 준비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에 많이 쓰이는 이더리움(ETH), 이오스(EOS), 트론(TRON)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 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게임 엔진,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블록체인게임 아이템 거래소 등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한 모든 것을 총정리 하려고 합니다. 이미 20여 명 이상의 연사자 강연도 준비했습니다. 우리 만큼 잘할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게임 인들이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접근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