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작심삼일? 다이어트도 게임으로
2019년 막이 오르던 그때, 당신은 한가지 다짐을 했을 것이다. 올해야말로 지긋지긋한 살들로부터 탈출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점심으로 샐러드로 해결하는 과감한 식단 조절은 물론이요, 큰마음 먹고 피트니스 센터를 등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1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당신의 의지는 꺾이고 말았을 것이다.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일들이 나의 다이어트를 돕지 않는다. 세상이 살을 빼지 말라고 내게 말하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시원한 캔맥주 한 잔, 야심한 시각 출출한 배를 달래 주는 야식은 왜 다이어트 할 때 더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나의 다이어트는 또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됐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도 이제 게임으로 도전해보자. 몸을 많이 움직이는 VR게임을 플레이하니 체중이 감소했다는 VR게임 다이어트 간증까지 올라오는 시대다. 게임에 내 몸을 맡기고, 올해 다이어트를 시작해보자.
- 층간소음만 아니면 최고. '저스트댄스 2019'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6,500만개 이상이 판매된 유비소프트의 인기 리듬 게임 저스트댄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최신 인기곡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명곡까지 총 40개의 신곡이 수록됐다. 게임에는 빅뱅의 '뱅뱅뱅'과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등 국내 음원도 포함됐고 자막 한국어화도 진행됐다. 팬들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키즈 모드까지 다시 탑재했다.
게임은 PS4의 경우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의 주변기기 연결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 일종의 센서이자 컨트롤러 역할을 수행한다. PS4와 동일 무선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스마트폰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조작은 화면에 등장하는 춤 동작을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쉽게 따라하면 된다. 어렵지 않은 방식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최대 6명까지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하며, 닌텐도 스위치버전은 조이콘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비소프트 계정이 있다면 400여 곡을 더 즐길 수 있는 'Just Dance Unlimited'도 1개월 즐겨볼 수 있으며, 이후에는 12개월 기준으로 우리 돈 3만 원이다.
게임을 즐겨보니 실제 운동효과도 제법 뛰어나다.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동작이 큼직한 곡을 2~3곡 정도 플레이하면 땀이 나고 제법 숨도 찬다. 칼로리 소비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드도 있어 도전욕구도 자극한다.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서 몸을 데우기에도 본격적인 운동용으로도 뛰어나다. 다만, 동작이 큰 노래의 경우 층간소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쉽다.
여담이지만, 스크린샷 촬영을 위해 게임을 PS4버전으로 플레이했는데, 순식간에 게임동아 편집부를 춤바람으로 몰아넣었다. "운동되네"라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으며, 감기에 걸려 고생중인 한 동료 기자는 시원하게 땀을 한번 빼고 몸이 나은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 가상현실에서 움직이니 살이 빠집니다. '비트세이버'
몸을 많이 사용하는 VR 게임을 플레이하니 살이 빠졌다는 다이어트 간증을 본적이 있는가? 비트세이버가 대표적인 VR 다이어트 게임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당장 유튜브에서 '비트세이버'와 '태보'를 함께 검색해보자. 벌써 살이 빠지고 완벽한 몸매가 만들어지는 상상이 되지 않는가? 많은 이들이 '비트세이버'의 다이어트 효과에 엄지를 척 내밀고 있다.
비트세이버는 가상현실에서 광선검을 들고 날아오는 비트를 베는 리듬 게임이다. 단순히 비트를 베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벽을 피하는 등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도 있다. PC와 PS4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며, PC버전의 경우에는 다양한 커스텀 곡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PC버전의 경우 VR 구동이 가능한 PC부터 HTC 바이브 혹은 윈도우 MR 기기의 구입까지, 초기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아직 조금 투자가 망설여지는 게이머라면, 주변의 오락실이나 VR방, 테마파크 등으로 달려가보자. 국내에서 VR명가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아케이드 버전을 만들어 유통 중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용산 아이파크몰, 인천은 인터파크 게임장, 경기는 부천 짱오락실, 일산 브이플렉스, 대구 리얼히트, 부산 콩 VR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곳에서 '비트세이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기자가 오프라인에 매장을 방문해 플레이해본 결과 높은 만족감 선사했다. 특히, 스코넥이 준비한 아케이드 버전은 스팀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버전과 달리 K-POP도 대거 탑재되어 있는 만큼 음악적으로 더욱 친숙해 더욱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 복싱도 게임으로 배운다. 피트니스 복싱
복싱도 게임으로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스위치로 출시된 피트니스 복싱이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닌텐도 Wii용으로 출시된 바 있는 쉐이프 복싱의 시리즈의 신작이다. 스위치로 돌아온 만큼 조이콘을 쥐고 리듬 게임 감각으로 운동을 즐겨 볼 수 있다. 마치 리듬액션 게임처럼 노트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고 해당 노트에 맞춰 동작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은 잽부터 스트레이트, 어퍼컷, 블로킹 등 복싱의 다양한 동작을 활용해 진행할 수 있다. '다이어트', '체력강화', '건강유지' 등 각자 목적에 맞춰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최대 2인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교대로 콤보를 이어가는 듀엣 모드, 더욱 격렬한 대결을 펼치는 VS 모드 등이 마련됐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 중인 G모 매체 M기자에게 게임 소감을 물어본 결과 "이 위대한 게임이 여기저기 퍼질 수 있다면"이라며 얼마든지 질문에 답할 수 있음을 밝혔다. 실제 게임을 통해서도 스트레칭 - 새로운 동작 - 어제 배운 동작 + 새로운 동작 - 정리 운동 – 스트레칭 순서의 체계적인 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트레이닝을 통해 15분, 25분, 35분 시간 조절부터 팔, 다리, 허리, 어깨, 전신 등 부위까지 설정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난이도 조절도 할 수 있다. 게이머의 상황에 맞춰 성취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