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바스켓, "피버 스킬로 일발 역전의 쾌감 맛보세요"

"스탯 싸움이 아닌, 강렬한 피버 스킬로 일발 역전의 쾌감 맛보세요"

이는 3월 룽투코리아가 선보이는 농구 게임 '피버바스켓'을 개발한 개발자들의 이야기다. 게임을 개발한 노리숲은 조이시티 출신의 베테랑 개발진으로 구성된 회사다. 스포츠 게임에 내공이 탄탄한 개발자와 대한민국 유명 아티스트 '사키루'가 게임 총괄 아트 디렉터이자 부사장으로 참여해 게임을 개발했다. '사키루'의 첫 게임 참여 작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화제를 모았다.

노리숲 최상현 부사장
노리숲 최상현 부사장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고, 게임도 스포츠 게임을 즐겨 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과금한 게임이 과거 '프리스타일'이었죠. 그런 와중에 함께 스포츠 게임을 개발하자는 제의를 받아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제가 아마 회사 개발자 중 가장 초기에 합류했을 겁니다."

게이머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노리숲의 최상현 부사장 '사키루'는 유명한 아티스트다. 강의는 물론 전시와 출판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다. 특히, 싸이월드 등의 직장 생활을 관둔 2007년 이후 예술에 더 집중해 아티스트로 큰 주목을 받았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이 moziu사이트에서 경쟁해서 전세계 최고의 캐릭터로 뽑히기도 했다. 그의 약력을 정리하려면 A4용지 한 페이지로는 정리도 쉽지 않다.

피버바스켓
피버바스켓

그런 그가 게임 개발에 나선 것에는 이유가 있다. 멕시코의 한 강연 자리에서 LOL이나 DC, 마블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그린 Art germ(아트점)과 보더랜드의 아트를 맡은 Sergi Brosa(세르히 브로사)가 그림 그림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글로벌 시장에 관심이 있었고,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었다. 때마침 중국 시장을 노리는 노리숲에서 게임 개발 제안이 왔고, 그가 부사장이자 아트디렉터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그는 게임을 종합 예술이라고 봤다. 그간 혼자서 예술을 완성해왔다면, 게임은 여러 사람과 협력하고, 기획부터 3D 작업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종합 예술의 결정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결과물이 탄생했다. 아무래도 욕심을 조금씩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예술을 하는 입장에서 100%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으로 봤을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모습은 이렇게 탄생할 수 있었다.

노리숲 이태권 PD
노리숲 이태권 PD

"기존의 스포츠게임을 보면 외형만 다르고 스탯(능력치) 경쟁 게임입니다. 저희는 그런 것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아예 3:3 농구의 기본부터 새롭게 만들었고, 강렬한 피버 스킬로 초보 게이머도 일발 역전을 만들어내 주인공이 되는 쾌감을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농구는 간단한 규칙으로도 매번 알 수 없는 변수가 나오는데 그런 재미를 주고 싶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는 이태권 PD가 맡았다. 이태권 PD는 JCE(現 조이시티) 때부터 프리스타일의 라이브 기획을 맡았고, 미국과 필리핀 론칭 작업을 진행한 인물이다. 이번에 노리숲에 합류하면서 '피버바스켓'을 '조인농구'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먼저 선보였다. 피버바스켓'은 지난해 2018년 하반기 중국 퍼블리셔 넷이즈를 통해 '조인농구'라는 이름으로 먼저 출시됐다. '피버바스켓'은 팀배들 스포츠라는 중국 개발사와 노리숲의 합작 프로젝트다.

'피버바스켓'은 기존의 스탯 경쟁 게임과 다른 방향성을 봤다. 외형만 다르고 결국 어떤 캐릭터를 하든 스탯 싸움이 되는 게임을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최상현 부사장이 만들어낸 매력적인 캐릭터 하나하나를 살렸다. 각 캐릭터는 자신만이 '피버'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다른 캐릭터는 갖지 못하는 스킬이다. 즉 캐릭터마다 자신의 기술이 있어, 어떤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는가에 따라 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피버바스켓
피버바스켓

피버 스킬의 경우 A캐릭터는 덩크 피버 스킬, B캐릭터는 3점 피버 스킬, C캐릭터는 블락 피버 스킬 등 공격과 수비에 걸쳐 다양한 '피버' 스킬을 마련했다. 게임을 즐기는 초보들도 1점 차로 승패가 갈리는 순간에 3점 피버 스킬을 발동해 일발 역전을 이뤄내고, 게임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피버 스킬은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만들어낸다. 또한, 피버 스킬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공격 위주, 수비 위주, 밸런스 등 팀의 성격까지 바뀔 정도로 중요하다. 게이머가 특정 캐릭터를 플레이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준다.

특히, 피버 스킬의 경우 게이지를 채워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상대의 피버 스킬을 발동시키는 심리전이 게임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블락 피버 스킬을 가진 캐릭터가 피버 스킬을 발동할 수 있는 타이밍이 되었다면, 슛 페인트 등으로 상대의 블락 피버 스킬을 발동시켜 한동안 상대를 스킬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이다. 고수 간의 대결에선 피버 스킬을 어떻게 활용하고 무력화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피버바스켓
피버바스켓

이러한 피버 스킬은 운영 측면에서도 차이를 만들어낸다. 팀 기반 게임의 경우 게임 방식, 즉 게임 메타가 굳어질 수 있는데 해당 메타를 깰 수 있는 피버 스킬을 가진 캐릭터의 추가가 가능해 메타가 계속 똑같을 수 없다. 마치 LOL이 신규 캐릭터 추가를 통해 변화를 끌어내는 모습과 유사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 서비스 버전에는 팀을 혼자서 조작하는 팀컨트롤 모드가 추가된다. 팀 단위 게임이다 보니 팀원에게 불만이 생길 수 있어, 혼자 플레이하며 이를 해결하는 모드다.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태권 PD는 국내 서비스의 경우도 스마트폰 기기의 사양이나 네트워크 상황이 더 좋으니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아울러 게임의 강점 중 하나로 보는 재미를 꼽았다. 국내 성적이 좋다면 이벤트 대회 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넷이즈를 통해 대회가 진행됐으며, 빼어난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노리숲 최상현 부사장(좌), 이태권
PD(우)
노리숲 최상현 부사장(좌), 이태권 PD(우)

인터뷰를 마칠 때쯤 최상현 부사장이 노리숲이 가진 목표에 대해서 한마디 했다. 아마 이 이야기가 '피버바스켓'으로 보여주고 싶은 노리숲의 첫 발자국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 우리는 유럽이나 미국의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EA나 2K의 게임을 게이머들이 계속 플레이하는 것처럼, 노리숲에서 나오는 스포츠 게임은 믿고 게이머들이 플레이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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