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넌 내 상대가 안돼! 머리를 쓰라고!' 레트로 전략게임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18년 10월 11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레트로 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오늘은 머리를 써서 상대방을 압도해야 하는 전략
게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장르는 전략]**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은 전략게임 특집이로군요. 아주 멋진 전략 게임들이 많이 나오겠다 싶습니다. 다만 90년대 PC 게임들 외에 80년도에도 레트로 전략 게임들이 있었나 싶긴 한데요, 많이 있나요?
꿀딴지곰 : 하하. 그럼요. 당연히 많은 전략 게임들이 존재했습니다. 뭐 지금에 와서 전략 게임하면 '워크래프트3'나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스타크래프트' 류 게임들도 그 이전에 등장했던 수많은 전략 게임들의 장점을 흡수해서 등장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오늘 그러한 전략 게임의 발자취를 살짝이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죠.
조기자 : 흐흐 좋습니다. 저도 한 때 e스포츠 담당기자로 전국을 '스타크래프트' 리그 취재로 돌아다녔었거든요. 대충 2003년도부터 2010년도까지는 다녔으니 국내 e스포츠의 중흥기까지 경험했다고 할까요. 때문에 전략 게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 밖에 없고.. 과거의 그 재미있었던 명경기들도 계속 머리 속에 아른거립니다. 그나저나 어제는 롤드컵도 있었죠. 1승2패로 한국 팀이 패배로 시작하는 걸 보니.. 유럽 선수들이 많이 분발하고 있는 것 같네요. ^^
꿀딴지곰 : 흘 개인적으로 한국의 독주가 계속되면 좋긴 하겠지만.. 글로벌 적으로 라이벌들이 생겨나면 경기 자체는 더 흥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략 게임 포스팅의 계기가 된 게임?]
조기자 : 그런데 교수님, 이렇게 갑자기 전략 게임을 찾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고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왜냐면.. 오랜만에 할만한 스마트폰 게임을 찾다가 눈에 띄는 게임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조기자 : 오 어떤 게임인가요? 교수님 취향이라면 다소 레트로 게임 느낌이 날 것 같은데...
꿀딴지곰 : 하핫. 그건 아니구요, 저도 어차피 게임을 연구하고 있는 입장에서 각 하드웨어에 대한 게임의 진화를 보거든요. 지금까지 모바일 하드웨어에서 RPG나 퍼즐 게임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유독 전략 게임 장르만 진화가 느리다고 할까요? '클래시오브클랜'이나 '클래시로얄' 등의 게임들이 전략성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너무 단순한 수준이어서 논외구요,
만약 '스타크래프트' 같은 느낌의 전략성을 가진 게임이 모바일로 어떻게 축소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고민을 담은 게임이 있더군요. 바로 '매드로켓'이라는 게임이었습니다.
조기자 : 매드로켓이요? 잘 모르겠는데 말이죠..흠.
(매드로켓 : 포그오브워)
꿀딴지곰 : '매드로켓: 포그 오브 워'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형태의 모바일 전략 게임이죠. 내 장소의 기지를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해서 다른 플레이어의 기지를 파괴시키는 것이 목적인데요, 재미난 건 상대방의 기지가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죠.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를 정찰을 통해서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 한 명이 추천해주길래 해보게 됐는데, 하면서 '스타크래프트같은 전략 게임이 드디어 모바일로 진화가 이루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호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꽤 인상적이셨나봐요.
꿀딴지곰 : 네에. 상당히 잘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빛을 보지 못한 게임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모바일 쪽에 슈퍼셀 게임 말고 좀 해볼만한 전략게임이다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조기자 : 아하 그렇군요. 아직 국내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해외에서만 서비스한 것 같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ㅎ
꿀딴지곰 : 게임은 로켓이라든가 미사일, 비행 유닛, 지상 유닛의 조합이 있는데 이런 유닛을 조합해서 적의 기지를 폭파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처럼 정찰을 가기 전까지는 적의 빌드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죠. 이런 부분은 훤히 다 보이는 그동안의 모바일 전략 게임에 비해 많이 하드코어해졌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전략성이 몇 배는 강화되는 느낌이어서 환영할만한 일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략 게임의 꽃은 처음에 오는 불확실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모바일에 맞게 조작을 최적화시키고 또 타격감도 올려놓은 이 게임을 보고 아.. 이 게임 뜨지 못해서 아쉽다.. 생각이 들었네요.
조기자 : 하핫. 이런 숨겨진 명작 게임 소개 정말 좋습니다. 찾아보니 2018년 1월에 출시했던 것 같은데 저도 함 플레이 해 보고 싶네요. 모쪼록 이 게임도 입소문이 나서 조금씩 살아나면 좋겠네요.
매드로켓 : 포그 오브 워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A5ogzHXKCUE&feature=youtu.be
[전략 게임의 시초를 찾아서! 레트로 전략게임!]
조기자 : 자아 이렇게 꿀교수님께서 최근에 큰 감명을 받았던 '매드로켓'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레트로 전략 게임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시죠.
꿀딴지곰 : 네에 좋습니다. 일단 전략 게임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전략 게임이라고 하면 간단하게는 '플레이어가 전략을 세워서 상대 진영을 폭파시키거나 압도하는 게임'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만, 모 사전에서는 플레이어간 대결에서 플레이어의 전략적 의사 결정 능력을 요구하며 이것이 게임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의 한 장르라고 표현되어 있더군요.
크게는 턴제 전략 게임(Turn-based Strategy : TBS)과 실시간 전략 게임(Real-time Strategy : RTS)의 정도로 나뉘어지는데요, 오늘은 큰 구별없이 그냥 전략 게임이라는 카테고리로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게임 추천은.. 제 맘입니다 (-_); 특정 게임이나 특정 장르에 편중될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ㅎㅎ
- 필드컴뱃 -
(아케이드 최초의 전략게임?!? 이 전략성이 눈에 보이는가!!)
(1985년도에 패미콤으로도 이식됐다)
꿀딴지곰 : 오락실 최초의 리얼타임 전략 개념이 들어간 전략 슈팅게임.. 감히 단언컨데 '필드컴뱃'은 아케이드 최초의 리얼타임전략(RTS)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기체는 커맨드 타워 같은 형태로 적들을 흡수하는 견인 광선을 쏴서 우리편 유닛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상당히 참신한) 미사일을 쏴서 직접 공격하기도 했었습니다.
게다가 우리편 유닛을 출동시켜서 적들과 싸우게 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유닛이 존재해서(물론 대부분 바보지만) 나름 든든했던 기억이 나네요(군대를 이끌고 적기지로 쳐들어 가는 그런 연출이 가능했죠). 콘트롤과 전략의 환상적인 만남? 알고보면 잘레코도 참 실험적이고 재밌는 게임을 많이 만든 회사라고 생각됩니다.
조기자 : 흥미로운 전략 슈팅게임이네요. 이와 비슷한 게임이 있다면 MSX의 헤르족이라든가, 메가드라이브의 헤르족 츠바이 등이 연상되네요. 아마도 영향을 안받았다고 할 순 없을 듯 합니다.
필드컴뱃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i9ysMCI0azc
- 슈퍼 스팅레이(종스크롤, 슈팅) -
꿀딴지곰 : 위에서 등장한 잘레코의 슈팅게임인 '필드컴뱃'이 전략의 요소를 담고 있다면 그 요소를 보다 아케이드화 시켜서 아이템처럼 사용한 게임이 바로 알파전자에서 제작한 슈퍼 스팅레이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탱크 슈팅게임이지만 초반에 기지에서 유저가 무기를 선택해서 전장으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전략적이었고 흥미로운 시스템이라고 평가를 받았죠.. (물론 사용하는 무기만 사용하게 된다는 한계점도 있지만)
조기자 :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슈팅 게임 장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_); 탱크 게임인데도 꽤 템포가 빠른데다.. 정신없이 적 탱크의 포탄을 피하면서 요격해야하는 게임이어서 그렇게 느낀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소개해주실 다른 전략 게임들에 비해서는 전략성이 다소 낮고 아케이드성이 강화된 게임인데, 특이한데다 초창기 게임이다보니 오늘 포스팅에 채택이 된 것 같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필드컴뱃'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게임이다보니 한 번 다뤄봤습니다 ㅎㅎ 저도 슈팅 게임 범주에 들어가야한다 생각은 합니다만, 초창기 전략 게임의 요소가 스며들어가 있으니 소개해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네요.
슈퍼 스팅레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CNELLWrWn_Q
- 대전략 (大戰略) 시리즈 -
(명맥은 세가새턴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꿀딴지곰 : 아아 '대전략'이 나와버렸군요.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까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표성을 자랑하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이 '대전략' 입니다. 이후 슈퍼대전략, 어드밴스드 대전략 등등 엄청나게 시리즈가 등장했구요, 메가드라이브, PC엔진CD롬, 플레이스테이션, 드림캐스트 등 엄청나게 많은 콘솔게임기로 등장했죠. 최신 게임기인 PS4 용으로도 '대전략' 시리즈가 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이 게임이 우수하며 또 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은 80년대부터 시뮬레이션 게임의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시스템 소프트에서 제작한 게임이고요, 육각 헥스 타일에 유닛을 얹고 전략적으로 전투를 하며 운용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1985년도에 PC9801 용으로 나온 베이식 게임 '현대대전략'이 1986년도에 MSX2로 이식되면서 저도 드디어 즐길 수 있게 되었었죠. 원작은 4개의 국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MSX2판은 적군과 아군으로 나뉘어져 단순화되었습니다.
그래도 16종의 맵 안에서 엄청 치열하게 난투를 벌인 기억이 있습니다. 꽤나 전투 유닛간의 상성이 크고 전략성을 요구하지만 당시에는 고도의 전략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아니라 어느정도 단순하고 직관적이었기 때문에 딱 저희 취향에 맞았었죠. 어린 시절에는 정말 밤새는 줄 모르고 즐기던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그야말로 시간과 정신의 방 같은 게임이었네요. ^^
조기자 : 초창기 '대전략'의 열풍은 저도 잘 기억하고 있네요. 경영이 어려워진 시스템 소프트에서 이회사 저회사로 마구 라이선스를 퍼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에는 조금 더 명작으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긴 합니다.
대전략 MSX2판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IWeJeNFpmQ
- 보코스카워즈 -
(아케이드 판 보코스카워즈!)
(MSX판 보코스카워즈)
꿀딴지곰 : 게임 자체가 잘 만들었다기 보다 아이디어 자체가 독특하기도 했고 초기에 이런 전략스타일 게임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역사에 남을만한 게임입니다. 어찌보면 일본보다는 서양에서 시도할법한 게임이었다고나 할까요? 게임의 목적은 목적지까지 왕이 자신의 병사들을 이끌고 무사히 도착해서 적 보스와 일대 전투를 벌인다는, 어찌보면 장엄한 게임입니다.
게임보다도 그 특유의 BGM이 더 유명해져서 다양하게 패러디되고, 심지어는 가사까지 붙은 바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 중 하나는 가사는 공식 매뉴얼에 존재하며 매뉴얼에는 게임을 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정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ㅋㅋㅋ 하기사 이 게임 솔직히 전략보다는 운에 따르는 경향이 있거든요) 간단히 노래를 들어보시죠.
すすめボコスカ
나가라 보코스카
進め!進め! ものども
나가라! 나가라! 짜식들아
邪魔な敵を 蹴散らせ!
방해되는 적을 짓밟아라!
目指せ! 敵の城へ노려라! 적의 성을
オゴレス 倒すのだ!오고레스를 무찌르는거다!
꿀딴지곰 : 게임은 어찌보면 실시간 전략게임 같은데, 특이한 것은 적과 아군이 부딪히면 랜덤하게 승패가 나뉘며 병력들을 잘 이끌고 왕이 죽지 않은 상태로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액션성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시절에 이런 발상이? 같은 느낌인 것이죠.
조기자 : 흠.. 확실히 컨셉 자체는 참신했지만 은근한 난이도 때문에 매니악한 게임이 되버린 듯한 게임이지요. 운도 따르고요. 개인적으로 이런 컨셉 싫어하지 않지만.. 호불호는 갈릴 것 같네요 ^^
미쿠 가사버전 : http://www.youtube.com/watch?v=mWq5GVFa1y8
아케이드 버전 : http://www.youtube.com/watch?v=J1f_ytHPXEA
MSX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vSiI85HtE5A
- 캡틴 츠바사 - 패미콤
꿀딴지곰 :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패미콤 최초의 축구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사실 이 게임을 넣을까 말까 생각했었는데요, 초창기 스포츠 게임 중에 이렇게 전략적인 요소가 들어간 게임이 없었기에 우격다짐 식으로 한 번 넣어봤습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멋진 필살 연출들이 가능한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의 첫 작품이기도 하고, 덕분에 축구게임 같은 스포츠물을 싫어했던 본인 조차도 재밌게 즐겼던 게임입니다.(개인적으로 스포츠 게임은 정말! 싫어합니다 ㅋㅋ)
스토리 진행은 대체적으로 원작을 따라가기에 원작을 안 본 사람에게는 애니로 보고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묘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이 애니를 국내에서는 방영해주지 않았을까.. (축구왕 슛돌이-탑스트라이커- 같은거 말고 이걸 해줬어야지!!)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조기자 : 음.. 교수님. 저희가 다 큰 시점에 국내에서 애니로 해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_);
꿀딴지곰 : 헐.. 제가 기억하는건 축구왕 슛돌이 까지라서 ㅠㅠ 그 이후엔 티비를 안봤다능..
캡틴 츠바사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OlfQ976o6ME
- 패미콘 워즈 -
꿀딴지곰 : 독특한 특유의 세계관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널리 사랑을 받아온 닌텐도의 전략시뮬 시리즈의 시작이죠. 대전략 류의 게임이지만 룰 자체는 상당히 캐주얼합니다. 제작진이 '파이어엠블렘' 제작진과 같아서 비슷한 테이스트를 맛볼 수 있으며, 전투 자체에 적용되는 난수 같은 것들이 단순해서 전투 결과도 뻔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약간은 라이트 함이 본 게임의 매력이자 단점일수 있습니다.
즉, 깊이 있게 파고들만한 전략게임이라기 보다는 귀여운 화면을 즐기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전략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이후 다양한 콘솔로 후속작들이 발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입니다.
조기자 : 아 이게임 정말 재미있게 했죠. 어렸던 시절 난이도가 딱 맞았습니다. 인기에 비해 초기 발매량이 다소 적어서 이후 재판을 했던 지라 중고물량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네요.
패미콘 워즈 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_p11ob8FMKI
- 반숙영웅 -
꿀딴지곰 : 스퀘어에서 야심차게 만든 가정용 콘솔 최초의 실시간 전략 RPG! .. 라지만 실상은 상당히 캐주얼하고 가볍게 진행되는 코믹터치의 판타지 게임입니다. 전략성이 다소 약하긴 하지만 스퀘어에서 최초로 만든 실시간 전략RPG 라는 타이틀 때문에 우겨 넣은 게임이랄까요?
필드상에서 타겟을 지정하면 해당 부대는 실시간으로 타겟으로 이동! 이라는 부분만 실시간.. ㅋㅋㅋ 적과 조우하면 부대끼리의 전투는 랜덤하게 진행되지만 타이밍에 맞춰서 적절하게 버튼을 연타해주면 싸움이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전투의 백미는 달걀을 지닌 장수가 달걀에 깃들어있는 에그 몬스터를 소환해 내는 부분.. 소환된 에그 몬스터는 어마어마한 괴력(?? 몬스터마다 다름)으로 적들을 해치워줍니다(이 부분은 턴제로 바뀜)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하면 여러가지 생각이 납니다. 이전에 제가 YBM시사닷컴에 근무할 때, 옆부서에서 '반숙영웅3D'를 출시했었기 때문에 이 게임에 더 각별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전투 파트말고 내정 파트에서 이달의 이벤트 등이 존재하는 점이 좋았고, 스토리 자체가 막장과 패러디 등을 보여주는 개그물인 점도 마음에 들었죠. (물론 당시에는 제대로 이해를 못했습니다만;;)
꿀딴지곰 : ㅋㅋ 그 당시에 꼬꼬마였던 저희들이 얼마나 그런 일본 개그들을 이해했겠습니까 ㅎ 후속작인 슈퍼패미콤판은 더욱 패러디가 강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패미콤 판이 더 정감가더군요.. BGM도 더욱 8비트스럽고 그래픽들도 추억 어려요~ >ㅂ< 참, 난이도는 패미콤판이 약간 더 높습니다.
반숙영웅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9woxu2M6-0I
- 킹 오브 킹스 -
꿀딴지곰 : 위에서 언급된 '반숙영웅'과 비교되는 또 다른 걸출한 판타지 전략 RPG '킹 오브 킹스'입니다. 아틀라스에서 제작하고 남코에서 발매한 본 게임은 최대 4명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전략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대전략 류와 동일하게 생산과 점령 등이 존재하고 유닛간의 상성 및 지형보정 요소들이 존재하죠.
마법공격 유닛도 존재하고 적을 해치운 부대는 레벨업도 가능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공격력은 늘지만 방어력은 그대로 라서 방심하면 위기에 빠질 수도.. N106이라는 음원칩을 사용한 몇 가지 패미콤 게임 중 하나입니다(독특한 음색을 보여주긴 하지만 뛰어나다는 느낌은 별로 못받았던..)
조기자 : 생각해보니 이 게임, 플스1용으로 발매된 '남코앤솔로지2'에 리메이크판이 수록되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그런데 그 게임 원작하고는 느낌이 상당히 다르지 않았나요? 스테이지 구성도 달랐구요. 뭐... 개인적으로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재밌게 즐겼네요.. ^^
http://www.youtube.com/watch?v=h4uyJK7gWgQ
- 고지라 -
토호의 60년대 '고지라' 영화 중 하나인 '괴수대전쟁'을 베이스로 제작한 액션전략 게임입니다(다만 라돈이 나오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조종 가능한 괴수는 고지라, 모스라, 안기라스(크.. 소년 시절을 가슴 설레게 했던 힘내라 우리편! 괴수들이로군요). 고지라는 공격력이 가장 좋지만 지상으로만 다니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동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비행 유닛인 모스라가 장애물 관련 문제들은 해결이 용이하죠.
보스 몬스터들과 싸울 때는 뭐니 뭐니 해도 고지라가 기를 모아서 발사하는 방사능 브레스가 갑! 적으로 등장하는 괴수들도 과거 괴수공룡 매니아들에겐 추억이 깃든 반가운 놈들이 즐비합니다(킹키도라, 가이강, 게조라, 모게라, 바라곤, 헤도라 등) 게임 장르의 한계상 전투는 단순하고 재미없지만 고지라 팬이라면 즐기세요~! -ㅂ-)/
조기자 : 흘 교수님이 고지라 시리즈를 좋아해서 들어간 것 같은 작품이군요 ㅋㅋ MSX로 따지면 '아칸베드래곤'과 비교할 수 있겠네요! 이런 장르 당시에 너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아칸베 드래곤은 뒤에 소개를 꼭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네요 이때)
http://www.youtube.com/watch?v=I7DDrdvQ9p8
- 천지를 먹다 -
꿀딴지곰 : 동명의 만화 원작인 캡콤의 RPG입니다. 동일한 제목으로 아케이드판 액션게임이 존재하지만 전혀 다른 게임이죠.. 내용은 삼국지와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여러모로 각색되어 있습니다. 전투 방식은 파판처럼 사이드뷰에서 진행되며 병사의 숫자가 무장의 HP가 되고 식량 개념이 존재해서 이게 줄어들면 병사의 숫자(HP)가 줄어듭니다. 상대방 무장을 회유할 수도 있는 등 재미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전략이 필요한 부분이 별로 없는 캐주얼한 느낌의 게임이라는 점 때문에 정통 삼국지의 느낌보다 가볍게 즐기는 전형적인 일본식 RPG라고 접근해야 할 듯..
군대를 이끌어 싸우는 전략적인 요소가 있는 게임이어서 당시 일부 RPG 팬들에게 매니악한 인기를 끌었으며, 대만에서는 본 게임의 불법 카피판에 해당되는 '탄식천지:삼국외전(吞食天地:三國外傳)'이라는 DOS게임이 만들어지기까지 했습니다(이게 국내에서 나름 인기를 끌면서 패미콤판을 안해본 사람에게 천지를 먹다의 PC이식판이라고 잘못 알려지기까지 했었죠)
조기자 : 아 탄식천지.. 기억납니다. 이 탄식천지가 향후 온라인화되서 일본에서 상용화 서비스 되기도 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하. 탁신천지2 영상을 한 번 보시죠 ㅎ
탄식천지2 : https://youtu.be/xcFDpUkZFNk
천지를 먹다 RPG : http://www.youtube.com/watch?v=AB-cvYNBz6Q
아칸베 드래곤(재믹스, MSX) -
(MSX 디스켓 1장의 위용. 엄청나게 재미있게 즐기던 전략 게임이다)
꿀딴지곰 : 아까 고지라 소개할 때 조기자님이 애타게 소개해달라고 했던 바로 그 게임! ㅋㅋ MSX에 몇 안되는 액션전략 게임의 수작입니다. 기본 컨셉은 장기지만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전략게임 룰을 따르고 있구요 적과 조우하면 1:1 대전을 펼칩니다. SD건담 가챠폰 전사와 동일한 컨셉이죠..
각 공룡 캐릭터마다 특성이 전혀 달라서 캐릭터와 지형과의 상성을 잘 이용해야 이길 수 있구요, 숨겨진 아이템들이 맵 곳곳에 산재해있어서 남는 캐릭터로 이 아이템들을 잘 찾아 다녀야 합니다. (로봇대전에도 존재하던 시스템이죠.. 다만 탐색 같은 정신기가 아쉽습니다. ㅠㅠ)
우리편 보스 캐릭터인 아칸베 드래곤이 가장 쎄지만, 적들도 무조건 아칸베를 공격하려고 하기 때문에 잘 피해 다니면서 해치워야 하죠. 떼거지엔 장사 없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물속으로 유인해서 해룡으로 해치우는 방법도 자주 사용했었습니다. 물속에서 해룡을 따를 자는 없습니다. 아이템들은 대부분 영구하게 해당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기 때문에 초반부터 하나라도 놓치면 후반 스테이지에서 매우 아쉬워집니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 저는 트리케라톱스를 주로 애용했습니다. 정의의 형사 같은 느낌으로 권총을 쏘는데 꽤 강력하고 쓰지 좋았거든요 ^^ 그리고 아칸베 드래곤 과자 CM이 존재했었네요. 영상을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rCXfS_qOOg
http://www.youtube.com/watch?v=mIyAbRW8zX4
- 헤르족(Horzog) 시리즈 -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최초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꼽는 분들도 많다)
(패배 시의 모습)
(메가드라이브판 쯔바이로 넘어오면서 압도적인 퀄리티의 증감을 보여주었다)
꿀딴지곰 : 헤르족은 1988년에 MSX 및 NEC PC-88 컴퓨터 용으로 출시된 실시간 전략 게임 요소가 포함된 게임이었습니다. 테크노스 소프트가 발표했죠. 게임은 Mercies (게임에서 파란색면)와 Ruth (게임에서 빨간색면) 사이의 가상 전쟁을 다루고 있는데요, 총 9개의 전장을 클리어하는 것이 목적이죠.
하나의 전장에서 승리할 때 마다 점점 수도 쪽으로 이동하는 개념인데, 각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자체가 실시간 전략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랜드 아머라는 메인 기체를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있고, 탱크라던가 여러가지 유닛을 구입해서 배치하고, 또 셔틀처럼 나르기도 하면서 적의 전장을 초토화시키면 되는 것이죠.
양쪽 모두 실시간으로 0.5초마다 10단위의 돈이 올라가고 이 자금을 통해서 계속 유닛을 구입하고 랜드 아머를 통해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여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목적이죠. 적의 랜드아머를 피해서 탱크 같은 것들을 해당 기지 쪽에 지속적으로 배치하면 적 기지가 타격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반대로 우리쪽은 랜드 아머가 전부 파괴되거나 우리 기지가 공격받으면 지게 되죠.
가장 놀라운 점은 MSX2에서도 2 인용을 지원한다는 점!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나뉘어서 겨루는데, 조금만 익숙해지면 상당한 전략성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메가드라이브로 넘어와서는 엄청난 그래픽의 증감과 함께 주요 조종 기체인 랜드 아머가 비행기와 로봇으로 변환되는 시스템으로 더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조기자 : 뭔가 헤르족이라고 하니 좀 낯서네요.. 저는 어릴 때 '허족'이라고 불렀었거든요. '헤르족 쯔바이' 보다는 '허족쯔바이'가 너무 입에 익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헤르족 : https://www.youtube.com/watch?v=Js3VzzO82tQ
헤르족 쯔바이 : https://www.youtube.com/watch?v=6lqfoBJK8rg
- 다이나브라더스1, 2 – (메가드라이브) -
(친근한 공룡이 등장하는 전략 게임! 다이나 브라더스!)
(다소 투박한 그래픽의 1)
(2로 넘어와서는 훨씬 색감이나 시스템이 정교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꿀딴지곰 : 이번에 소개하는 ‘다이나 브라더스’(ダイナブラザ-ス) 시리즈도 상당히 독특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룡이 등장하는 독특한 컨셉의 리얼타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죠.
조기자 : 크~~ 꿀곰님. 위에 언급되었던 재믹스 용 '아칸베 드래곤'을 제가 좋아한다고 말씀드린적 있지않나요? 이 게임도 사실 좀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이 비슷해서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전략 게임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이 게임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꿀딴지곰 : 일종의 ‘스타크래프트’ 같은 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인데, 각 공룡들의 귀여운 행동들을 볼 수 있고 또 많이 단순화되어 있어서 RTS 게임의 입문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조작이 다른 게임에 비해 단순하다 뿐이지 실제 게임 난이도는 꽤 높죠 -ㅅ-; 이게임을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은 부디 너무 쉽게 접근하지는 마시고 아래 영상 보시고 도전해보세요 ^^;
다이나브라더스 : https://www.youtube.com/watch?v=9VnAh4UrSqk
다이나브라더스2 : https://www.youtube.com/watch?v=Yn1EzKxacYQ
- 파이어엠블렘 시리즈 – (패미콤, 슈퍼패미콤) -
(시리즈의 시작인 암흑룡과 빛의 검 (패미콤))
(최고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문장의 비밀 (슈퍼패미콤)
꿀딴지곰 : 최고의 명작 게임 중 하나로 꼽히면서도 우리 꿀딴지곰 겜덕연구소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게임! '파이어엠블렘' 입니다. 사실 이번에도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네요. 이 게임을 넣으면 줄줄이 넣어야 하는 게임들이 따라오기 때문에.. ㅠ_ㅠ; 그래도 전략 게임으로 도저히 빼놓을 수 없어서 소개해봅니다.
게임 자체는 앞서 소개했던 시뮬레이션 RPG '패미콘 워즈'의 제작진인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개발을 담당했고요, RPG와 로그라이크의 요소가 섞여 '파이어 엠블렘 암흑룡과 빛의 검'을 시작으로 이 명작 시리즈가 뿌리내려지게 되었죠. 인텔리전트의 카가 쇼조가 아르바이트생 3명을 데리고 동인 게임 만드는 기분으로 제작했었는데 시뮬레이션RPG라는 장르의 시초가 될 줄은 본인도 몰랐겠지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부활하지 않는다는 점.. 전투 중에 한 번 죽으면 끝나는 이 극악한 시스템은 '파이어엠블렘'의 아이덴티티가 되었죠. 그래서 어떻게든 캐릭터를 죽이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해야 했죠.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전략을 고민해야 했는데, 그게 오늘 포스팅에 넣게 된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샤이닝포스나 랑그릿사 같은 게임은 소개하지 않을 거에요 에헴)
조기자 : ㅋㅋ '파이어엠블렘' 진짜.. 캐릭터 한 명 한 명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게임이죠. 저도 리셋을 엄청나게 했었어요. 잘 키우다가도 적이 한 번 크리티컬 터지면 캐릭터가 죽고.. 그러면 뭐 당연한 듯이 리셋 버튼을 눌러주는..;; 이 크리티컬 시스템이 우리팀에게 발동하면 참 좋고 또 기분이 탁 트이는 게 있는데, 상대편에서 터지면 뭐랄까 리셋유발자? 그런 느낌이었죠.
꿀딴지곰 : 개인적으로는 슈퍼패미콤 용 '문장의 비밀' 시리즈도 좋아하고 게임보이어드밴스 용 '봉인의 검'이나 '열화의 검', '성마의 광석' 등을 좋아했습니다. 휴대용 기기에 한 참 빠져있던 시절에 대학교 독서실에서 '파이어엠블렘' 시리즈를 엄청 집중해서 팠던 기억이.. 그야말로 타임머신 같은 게임이었네요 ㅎㅎ
조기자 : 크.. 개인적으로 '파이어엠블렘'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카가 쇼조가 닌텐도를 나와서 만든 '티어링 사가'도 이슈가 많았죠. 닌텐도와 치열한 법정 공방이 있었는데요, 패미콤PS2 재직 시절에 직접 다룬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네요. 부정경쟁방지법에 저촉되어서 상당한 돈을 물어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파이어엠블렘 문장의 비밀 : https://www.youtube.com/watch?v=FbjSR3BUE_4
- 로드 모나크와 모나크 모나크 -
(메가드라이브판 로드 모나크 (슈퍼패미콤으로도 이식됐다))
(PC 버전 후속작 모나크 모나크)
꿀딴지곰 : '로드 모나크'는 일본 팔콤이 개발한 실시간 전략 전쟁 게임이죠. Dragon Slayer 시리즈의 7 부작으로 간주되고 있고, 원래 PC9801용 게임으로 1991년에 출시되었는데, 1992년에 슈퍼패미콤으로, 1994년에 메가드라이브로 이식되었죠. 후속작인 모나크 모나크 ( Monarch Monarch ) 역시 1999년도에 팔콤에서 개발했고요, 대다수의 시리어스한 RTS게임들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알아서 움직이는 유닛들을 간접적으로 유도해서 적들과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게 도와주는 귀엽고 깜찍한 캐주얼 컨셉의 게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조기자 : '로드 모나크'의 경우 슈퍼패미콤 버전과 메가드라이브 버전이 일장일단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슈퍼패미콤 버전은 시간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좀 더 플레이하기는 쉬웠던 반면 긴장감은 떨어졌던 느낌이 드네요. 별도로 메가드라이브판의 세금징수원은 정말 짜증이 났죠 (-_);
로드 모나크 : https://www.youtube.com/watch?v=8mtOWH9qpYQ
모나크 모나크 : http://www.youtube.com/watch?v=_2KSgeTSn4g&feature=related
- 밴티지 마스터 시리즈 -
PC용으로 발매된 밴티지 마스터와 확장팩격의 V2는 한글화되서 정식발매되기도 하였다.
꿀딴지곰 : 밴티지 마스터는 1997년도에 니혼팔콤에서 PC용으로 제작한 턴전략 게임입니다. 전형적인 헥사곤의 턴전략 게임으로 기본적으로 정령사가 소환한 정령들을 이용해서 상대편 소환사를 물리치는 1:1 대전전략 게임이죠. 98년도에는 V2라는 확장팩을 발매하여 네트워크 대전도 가능해졌구요, 전체적인 스테이지의 변경과 약간의 그래픽 체인지, 일부 유닛 능력치 변경 등 밸런스 조절이 가미되었죠.
이후 콘솔로도 출시가 되면서 플스2용으론 밴티지 마스터 재팬(PC용도 같이 출시), PSP론 밴티지 마스터 포터블 등이 발매된 바 있습니다. 각 유닛간 속성싸움이 묘미로 서로간의 상성이 존재해서 전략을 활용하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등의 재미가 있어 코어 유저들을 많이 양산해 낸 전략 게임 시리즈입니다.
밴티지마스터 V1 : https://youtu.be/ROiKA5OppU0
밴티지 마스터 V2 : https://youtu.be/0jzoeesPRQY
- 드래곤포스 -
(드래곤포스. 2D 계열 극강의 스프라이트를 활용한 게임)(출처=게임동아)
(드래곤포스의 전투화면. 과거 세대 게임기로는 상상도 못한 연출력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떼거지 게임! 새턴의 능력을 뽐내기 위한 게임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꿀딴지곰 : 아 나왔군요. 세가새턴의 명작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 탈환형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1996년에 출시된 후 하나의 대륙을 차례차례 통일해나가는 게 목적이죠. 왕국은 총 8개의 왕국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각 국가별로 컨셉이 명확합니다. 기사단, 사무라이, 엘프, 하피, 몽크 등 하나를 선택해서 일명 떼거지 전투를 벌이면서 한 국가씩 정복해나가면 되는 형태지요. 수많은 전투원들을 이끌고 시작되는 100대 100의 전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관입니다.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굉장히 좋아했지요. 양쪽 병사들이 전멸하면 무장끼리 맞대결을 하는 일기토 시스템도 참 참신했었습니다. ^^ 작년에 일본 하드오프 투어 때 PS2 용을 겟 해서 오기도 했었죠~
꿀딴지곰 : 인공지능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각 유닛들의 상성을 고려해서 싸우면 정말 재미있었지요. 상성표는 이미 많은 곳에 공개되어 있으니 따로 올리진 않겠습니다. 그냥 기억해두세요. ‘드래곤 포스는 재밌는 명작 전략게임’! ㅋㅋㅋ
조기자 : 단체 전투 영상을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함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AdeH8YZ2Pgw
- 삼국지2 -
꿀딴지곰 : 국내 PC 유저분들의 숱한 밤을 책임졌던 바로 그 게임. 지금도 시작 때 용과 호랑이 그림을 보면 두근 두근 하고 설레이게 됩니다.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대중화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게임이라 할 수 있지요. 전장의 전투는 매우 단순합니다. 숫자로 지들끼리 두두두두 하는데요, 아무 것도 모르고 보면 참 볼품없는 전투지만 전략을 알고 진행하면 더이상 재미있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게 됩니다.
캐릭터는 지력, 무력, 매력 3가지 스테이터스로 구성되어 있어서 지금 기준으로는 너무 단순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당시에 처음 시뮬레이션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입문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지요.
조기자 : "아 저자식 또 배신했네." 이런 탄식이 몇 번이나 나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과거 도스 게임 중 빠질 수 없었던 게임이기 때문에 지난번에 새로 세팅해놓은 286 PC에도 저 게임을 넣어놓았습니다 ^^ 그런데 수많은 삼국지 시리즈 중에 유독 2만 소개하신 이유가 있나요?
꿀딴지곰 : 하하. 사실 삼국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포스팅이 나올 수 있잖아요. 언젠가 삼국지 특집을 하면 그때 전체를 다루고, 상징적으로 저희의 어린 시절에 가장 큰 충격을 줬던 '삼국지2'만 우선적으로 다루게 되었네요.
삼국지2 여포로 2시간 만에 통일하는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aiJcZexPWE
- 듄2 -
꿀딴지곰 : 지금의 '스타크래프트'라는 국민 게임도 이 게임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최초의 정통 RTS 장르를 정립한 게임 '듄2' 입니다. 웨스트우드사에서 제작한 '듄2'는 전작 '듄'(어드벤처)하고는 판이하게 다른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전략 액션으로 당시 플레이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게다가 디스켓인 주제에 곳곳에서 출력되는 오퍼레이터의 음성들이 더더욱 게임을 리얼하게 만들어줬죠)
직접 조작이 아닌 특정 부대를 생산하고 그들을 마우스로 조작해서 명령을 내리는 형태의 전략은 마우스 인터페이스가 존재하고 생긴 최고의 컨트롤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듄'의 세계관은 원작 소설 및 동명의 영화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3가지 종족들마다 시나리오가 존재해서 해당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조기자 :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 게임이 당시에는 대인전이 불가능했다는 점이죠. 이후 리메이크를 통해서 온라인 멀티가 가능한 버전이 등장했습니다만 너무 늦었달까요.. 이후 블리자드쪽에서 '워크래프트'라는 일종의 아류작을 개발하였지만 대부분 '듄2'의 인터페이스와 개념을 모방해서 만들었던지라 사실상 스타와 비슷한 RTS 게임들은 '듄2'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HDSnMuewic
- 문명(Sid Meier's Civilization) -
꿀딴지곰 :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우는 '문명'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1991년도에 도스 용으로 첫 출시되었습니다. 제목 앞에 '시드마이어의 문명'이라고 써있듯 천재 프로듀서라 불리우는 '시드마이어'가 게임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디렉팅했죠.
석기시대부터 시작해서 현대까지 가는 인간 문명의 발전을 게임을 통해서 묘사한 전략 시뮬레이션입니다. 실시간(리얼타임)이 아니라 급하게 진행하지 않아도 되서 느긋한 플레이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환영을 받는 게임이죠(개인적으로 실시간 전략 같은걸 하다보면 가슴이 콩닥 콩닥 뛰어서 ;ㅁ; 그닥 선호하지 않습니다).
도시를 건설하고 외교 정책을 펴고, 문자를 만들고, 종교, 문화, 농업, 무역, 생산 등.. 인간 세상을 축소해놨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 종합 시뮬레이션인데다 인터페이스 또한 그다지 복잡하지 않아서 초심자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멋도 모르고 시작했다가 몇 날 몇 일을 이 게임으로 밤을 지새웠던 기억이 있군요.. 처음 시작했을 땐 제대로 할 줄 몰라서 항상 과학문명이 빨리 발달한 강대국들에게 짓밟히곤 했었는데.. ㅠㅠ 그래서 소위 배틀포그(Battle Fog)라 불리우는 검은 장막으로 뒤덮인 Map상의 밝혀지지 않은 지역을 갈 때는 항상 조심스러웠죠..
조기자 : 지금은 이 문명 시리즈가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저는 간디가 제일 무섭습니다...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구는 전세계적으로 유행어가 되어 있지요. ^^
https://www.youtube.com/watch?v=MVDdlFy-Cu0
- 신디케이트 -
꿀딴지곰 : 언제나 주인공은 착하고 정의로운 자의 편이라는 고정관념을 제대로 깨준 전략 액션 게임 '신디케이트'는 불프로그(Bull Frog)에서 제작한 독특한 컨셉의 전략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는 RTS(리얼타임전략)에 가깝습니다만 플레이어가 조종할 기체는 딱 4기의 사이보그들 뿐이죠. 오프닝은 당시에 흔치 않게 3D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며, 오프닝에 등장하는 요원들은 조직(신디케이트)에서 납치한 인물들의 몸을 전부 기계로 의체화해서 만들어진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보그들이죠.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자금이 들어오며 이걸 통해서 기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무기를 개발해서 신무기로 무자비하게 싸웁니다. 첫 번째 요인 암살 명령을 받고 출동하면 뭔가 분위기있는 BGM이 흐르며 인정사정없이 적을 사살하거나 죽이고 빠져나오는 비정한 모습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죠. 영화에서만 볼 수 있던 이런 경험을 게임을 통해 경험해보긴 거의 처음이었던지라 ㅋㅋ 대리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조기자 : 세밀한 2D 그래픽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열광했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뭐랄까 저도 교수님처럼 어린 시절에 독특한 세계관을 경험하게 했던 게임으로 뇌리에 남아있네요. 2편인 '신디케이트 워즈'의 경우 동서게임채널에서 정식발매를 했었죠. 나름 추억이 있던지라 그 패키지를 찾고 있는데..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군요 ㅠ_ㅠ 아직 이 게임을 못해보신 분은 2012년 판 리부트 판을 하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iyrA3qPF0Y
- 엑스컴 UFO : DEFENCE -
꿀딴지곰 : 한번 붙잡으면 몇달간 폐인이 될수도 있던 대표적인 악마의 게임. 전설의 명작 엑스컴(X-COM: UFO Defense)은 MicroProse Software에서 제작한 DOS용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후 후속작인 X-COM2 (Terror from the Deep)과 X-COM3 (Apocalypse)를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프로즈의 UFO시리즈는 잠시 맥이 끊어졌었습니다. 이후 러시아 개발사에서 3D로 다시 만든 시리즈는 사실상 원작의 팬들을 흡수하지 못했죠 하지만, 최근에 신작인 "XCOM: Enemy Unknown"에서부터 시작된 새로운 시리즈가 성공하게 되면서 무사히 되돌아오게 되었죠.
엑스컴 1탄을 위주로 설명을 하자면, 섹토이드(Sectoid)라는 외계인과 스네이크맨(Snakeman)이라는 외계인, 방어력 최강의 뮤톤(Muton)과 뇌를 파먹어 인간을 숙주로 만들어 개체수를 늘리는 무시무시했던 크리살리드(Crysalid)등 개성강한 외계인들과의 전투가 재밌었죠. 하지만 진정 무서운 외계인은 인간을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해서 마음대로 조종했던 이더리얼(Etherial) 종족입니다. 이 외계인 때문에 초반에 성장시켰던 우리편 대원들을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키울 수 밖에 없었던 고통이 있었죠(마인드 컨트롤 잘 당하는 대원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무조건 퇴출입니다. 정말 실력이 좋은 무시무시한 적으로 돌변할 수 있었거든요. 후반에 Psi-Lab을 짓게 되면 이 부분도 알 수 있죠.)
외계인을 사로잡고 그들의 테크놀로지와 과학문명을 흡수해서 새로운 무기와 기술을 습득해가며 성장하는 재미와 기지를 운영하고 분대원들을 훈련시키고 분대전투를 스스로 통솔해 나가는 전략 및 전술적 재미 덕분에 엑스컴은 게임 역사상 최고의 전략 시뮬레이션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엑스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0fOFXTnnlI
- 포퓰러스(Populous) -
꿀딴지곰 : 1989년 불프로그에서 제작한 갓게임(God Game)의 원조격인 '포퓰러스'는 피터 몰리뉴라는 천재 프로듀서의 대표작으로 당시 구소련(러시아)의 대통령인 고르바쵸프 조차 한동안 빠져있었다는 명작 시뮬레이션 시리즈입니다.
갓게임이란 요즘 나오는 유행어처럼 쓰인 뜻이 아니라 직접 신이 되서 세상을 통치하는 짜릿한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죠. 사실상 진짜 신처럼 모든 걸 할 수 있진 않지만 인간들이 자신을 숭배하게 하거나, 각종 천벌을 내리거나 지형지물을 바꾸거나 하는 자유도로 플레이어가 잠시나마 신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해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시리즈는 98년도 출시된 비기닝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포퓰러스'의 영향을 받거나 그 시스템을 비슷하게 계승한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어 갓게임을 하나의 장르처럼 만든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터 몰리뉴가 이후 만든 '블랙 앤 화이트'나 '던전 키퍼' 역시 이러한 갓게임의 일종인 셈이죠. 이후 피터 몰리뉴는 '페이블' 시리즈의 악평과 더불어 명성도 꽤나 추락했지만 재밌는 게임을 만든 명 프로듀서였인 것은 그래도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TGneDh-SMY
-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 -
DOS시절
큰 반향을 일으킨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2
CD롬으로 출시된 3편은 이후 확장팩도 전부 초절한 인기를 끌었다.
뉴월드컴퓨팅이 마지막으로 제작한 4편은 갑자기 바뀐 시스템 등 방황하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Nival Interactive의 손에 의해 부활한 5편은 본격 3D HOMM의 시작을 알렸다.
꿀딴지곰 :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는 뉴월드 컴퓨팅에서 제작한 명작 RPG 마이트 앤 매직의 세계관을 활용해서 만든 판타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출시 당시 RPG요소와 단순하고 직관적인 룰의 택틱스 부분이 결합하여 꽤 흥미를 끌었었는데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늘어나는 유닛의 종류와 전술적 부분이 결합되서 나중에는 갓게임이라 불리울 정도로 성공한 시리즈가 되어버렸죠. 한번 잡으면 빠져나올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심해서 PC게임 중 열손가락안에 꼽는 악마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3편에서 그 최고점을 꼽았으며(그래픽으로 보나 게임성으로 보나) 3편의 확장팩인 '아마겟돈 블레이드'와 '셰도우 오브 데스' 합본은 한글화 정발되서 많은 폐인들을 양산했죠. 이후 4편에서 갑자기 게임성이 바뀌며 정체성을 잃어가다가 5편부터는 제작사가 바뀌면서 3D 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현재는 시리즈의 7편까지 출시된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헥사곤이 아니라서 무척 실망을.. ㅠㅠ)
HOMM 2 : https://youtu.be/KiPdikEI6O4
HOMM 3 확장판 : https://youtu.be/QfySp8OfcBw
- '커맨드 앤 컨쿼' 시리즈 -
(스타크래프트 이전까지 RTS 장르를 주름잡던 그 게임!)
(하이텔 시절 이 게임에 푹 빠져있던 필자..)
꿀딴지곰 : '듄2'로 인하여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웨스트우드에서 제작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전략게임 '커맨드 앤 컨쿼' 시리즈는 당시로서는 방대한 CD롬의 용량을 활용하여 데모영상을 전부 실제 배우를 이용하여 제작한 풀모션 비디오(FMV)로 만들었습니다.
당시의 인기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으나 이후 등장한 수많은 실시간 전략게임들의 춘추전국시대에서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평정을 하게 되면서 현재는 명맥을 잊지 못하고 있죠.. 데모 영상에서는 케인이라는 인상적인 악역 배우의 열연이 돋보였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기자 : 한 때 하이텔과 나우누리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우누리쪽 대표가 이겼는데.. 하이텔 대표의 왈, '처음 당하면 어쩔 수 없이 당해야만 하는 꼼수에 당했다' 라는 뒷 얘기를 들었었죠. ㅎ 뭐 전략게임의 묘미가 아닌가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L0ZYPQPBsqM
- 스타크래프트 & 워크래프트 시리즈 -
(리마스터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
(한국에서는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가 아닐까...)
(역시나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던 '워크래프트2')
(국내에서도 괜찮았지만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워크래프트3')
꿀딴지곰 : 두말 해 뭐하겠습니까? 국내에서 전략 게임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시리즈입니다. 저그, 프로토스 같은 종족을 비롯해서 각종 빌드 등.. 소개해봐야 입만 아프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아니 너무 유명한 게임이라고 해서 너무 그냥 넘어가시는 거 아닌가요 ㅎㅎ
꿀딴지곰 : 게임 소개해봐야 이미 다 아는 게임들이라 아무도 안봐요;; 그냥 댓글로 이 게임 빠졌네.. 소리 들을 게 뻔해서 이름만 언급하고 넘어가봅니다. ^^
[저절로 기억에 남던, 특이했던 몇 몇 전략 게임들]
꿀딴지곰 : 90년대 PC 용 전략 게임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조기자님의 요청으로 정말 액기스인 게임 몇 개만 소개하고 넘어가게 되었네요.
조기자 : 하핫. 네에. 다름이 아니라, 저희 회사에 조영준 기자가 '게임 히스토리' 라는 연재물도 작성하고 있는데 우리 포스팅과 겹치는 것 같아서요, 그 부분을 좀 비워놓고 넘어갔습니다. 이번에 마침 전략 게임을 다룬다고 하니, 그 게임 히스토리가 나오면 저희 포스팅에 링크를 걸어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려구요.
꿀딴지곰 : 아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ㅋㅋ
조기자 : 그래서.. 마지막 단락에 부록으로 몇몇 특이했던 전략 게임들을 두세 개 정도 소개하고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 '워해머: 블러드 보울' -
꿀딴지곰 : 사실 위 단락에서 '워해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만, 이 게임 때문에 빼놓았습니다. '워해머'는 일단 세계관이 좋죠. 워낙 오랜 시간 동안 미니어쳐 게임계를 주름 잡은 지라 세계관이 굉장히 방대하고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매력투성이거든요. 이번에 소개할 '워해머: 블러드 보울'은 이런 워해머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부가 게임 중 하나로, '워해머'의 세계관과 미식축구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법한 요소를 곁들여 만든 게임입니다.
게임의 룰은 반은 미식축구 반은 미니어처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요. 자세히 설명하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자 쿼터백, 풀백, 러닝백, 가드 등의 포지션으로 분류되며, 하프타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한쪽 게이머의 플레이를 기다리는 턴제로 진행됩니다.
언뜻 룰도 많고 게임 플레이도 복잡하고 결정적으로 "무슨 스포츠게임에 턴제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간단한 룰만 숙지하면 게임 속 플레이는 정말 액션 게임만큼 격렬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워낙 워해머의 세계가 '혼돈. 파괴. 망가악'스럽다 보니 이 게임도 상당히 과격한데요, 일단 선수들부터 온갖 스파이크로 떡칠한 철갑을 끼고 있고, 경기를 진행하는 것보다 상대를 부수고, 때리고, 심지어 무기를 사용해서 강타해버리는 상황이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조기자 : 그래도 이 게임을 이번 전략 게임에 넣는 건 좀 애매하지 않나요?
꿀딴지곰 : 아니에요.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ㅎ 직접 해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사실상 아군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상대를 때려잡는, 전략 시물레이션과 양상이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물론 미식축구를 바탕으로 한 게임인 만큼 정확한 미식축구 룰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전략을 알고 진행하면 훨씬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
워해머 블러드 보울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i8uVwfqY7ho
- 모에모에 2차대전략 -
(모에모에 2차 대전략.. 일본이니까 출시가 가능한 작품)
꿀딴지곰 : 사실 이 게임도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요, 특이해서 이렇게 마지막에 부록으로 넣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 아니 이 게임 모에 게임 소개 때도 나왔던 것 같은데 말이죠. ㅋ
꿀딴지곰 : 그렇죠; '모에모에 2차 대전략'은 최근 모에의 트랜드인 사물의 여성화에 충실한 게임으로, 2009년에 시스템알파에서 PS2용으로 출시한 게임이죠. 2009년이면 사실 레트로 게임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만, 이런 부록에서라면 상관없겠다 싶었죠.
각종 탱크와 무기가 여성화된 걸 보면 '소녀전선'이나 '벽람항로' 등과 같은 계열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런 전쟁 무기의 여성화를 통해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던 게임이어서 사실 그렇게 플레이를 추천해드리진 않습니다.
조기자 : 게임 자체는 나름 전략성을 요구하는 게임이죠. 하지만 더 소개하면 후폭풍이 있을 수 있겠군요. 그냥 이런 게임도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시면 될 것 같네요 ^^
게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AmNMYYfbbE
- 클래시오브 클랜과 클래시로얄 시리즈 -
꿀딴지곰 : 자아 마지막 게임 소개입니다. 바로 여러분들께 익숙한 '클래시오브클랜'과 '클래시로얄' 입니다.
조기자 : 흠.. 이 게임들은 딱히 특이한 게임은 아니지 않나요?
꿀딴지곰 : 아 특이하죠. 전세계에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을 휘어잡은 희대의 전략 게임 아니겠습니까. 앞서 모바일 하드웨어에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게임을 찾는다고 해서 이 게임들을 넘기긴 했지만, 모바일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전략성을 가미하면 이런 게임이 탄생해서 전세계를 휩쓸 수 있구나.. 라고 알려준 것이 이 두 개 게임입니다.
특히나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요즘 너무 사행성과 확률형 아이템에 빠져있는 걸 보는데, 이러한 '클래시 오브 클랜'의 사행성이 없는 과금 정책을 많이 벤치마킹 하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클래시로얄'의 경우 이제 슬슬 한계가 드러나서 많이 주춤하고 있습니다만 '얼마나 모바일에서 게임을 단순화 하면서도 재미있게 PVP를 할 수 있게 하는가'는 체크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맞는 말씀입니다. 이 두 개 게임을 보면 슈퍼셀이 얼마나 모바일 쪽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알 수 있죠. 국내 모바일 게임 회사들에게서도 이러한 멋진 게임들이 나오게 되면 좋겠습니다.
조기자 : 휴우.. 교수님 오늘은 이정도로 정리 할까요? 사실 조금 더 할 수 있는데, 네이버 정책도 계속 바뀌고 해서 요즘 별로 의욕도 안생기고 말이죠 ㅎㅎ
꿀딴지곰 : ㅋㅋ 정책이 계속 바뀌고 있긴 하더군요. 그래도 뭐 너무 심려치 마세요. 저희가 언제 네이버 정책 보고 연재를 했나요. 레트로 게임에 대해 한 번 제대로 다뤄보자~~ 여줍잖게 말고 제대로~~ 그런 마음으로 다룬 거 아니겠습니까. 초심을 잃지 말자구요 ㅎㅎ
조기자 : 네 교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초심을 잃으면 안되죠 ㅎㅎ 자아 오늘은 이렇게 전략게임들에 대해 간단히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대로 끝내기엔 다소 아쉬우니 조만간 90년대 PC 중흥기의 전략 게임을 싹 한 번 따로 다루기로 약속하고 마무리하면 되겠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꿀딴지곰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RNMJOB5slwh28PMEQ0xFww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