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악마성 팬 모여라!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1997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 게임 명가 코나미에서는 악마성 드라큘라(캐슬바니아)시리즈의 10주년을 기념한 작품을 하나 내놨다.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작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이다.

이 게임은 아예 하나의 장르처럼 자리 잡은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개척한 게임이다. 거대한 맵 곳곳을 탐험하는 횡 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한 번 갔던 곳은 맵이 밝아지며 맵을 공략하는 것이 핵심 재미 중 하나다. 게임 초반 부에는 가지 못했던 곳도 게임을 즐기며 얻는 아이템을 활용해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아이템 획득으로 게임 플레이 방식도 변화하며, 맵 여기저기에는 숨겨진 아이템과 다양한 몬스터 그리고 매력적인 보스전 등이 마련돼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그리고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넘게 흘렀고 게임의 명성에 도전한 게임들이 다수 등장했다. '데드셀', '할로우나이트' 등 새로운 장치를 더한 게임들도 등장해 비평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디 게임씬에선 다양한 메트로배니아 게임들이 출시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이하 블러드 스테인드)'는 가장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에 가까운 게임이 아닐까 한다. 게임은 악마성 시리즈의 제작자 이가라시 코지가 인디 개발사 '아트 플레이(ArtPlay)를 설립해 개발한 작품이다. 개발자가 가진 이력은 물론 완성되어 게이머들 앞에 선 게임의 모습이 '월하의 야상곡 2편'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뛰어난 재미로 돌아왔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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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가라시 코지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게임을 개발했으며, 팬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인디 게임을 전문적으로 퍼블리싱하는 505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국내는 PC버전은 H2 인터랙티브가 PS4 버전은 디지털터치가 유통을 맡았다. 오는 25일에는 닌텐도 스위치버전도 출시된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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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전형적인 매트로배니아 모습의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초자연적이 힘에 의해 마물들이 들끓는 성이 소환되었고, 성은 마력으로 가득한 크리스탈 파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게이머는 연금술사에게 신체가 크리스탈로 변화하는 저주를 받은 고아 미리암이 되어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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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성 곳곳을 모험하며 다양한 무기를 모으고 아이템을 확보해야 한다. 획득한 아이템과 무기로 더 강력한 적과 전투를 치르고 무시무시한 보스들과도 전투를 연이어가며 전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주인공 마리암은 다양한 악마와 보스를 물리치며 자신의 몸에 샤드를 박아 악마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게임에는 악마의 소환부터 방어까지 정말 샤드가 등장하고, 무기도 단검부터 검, 대검, 둔기, 총, 채찍 등 다양한 모습의 무기가 마련됐다. 아울러 전투의 경우 무기마다 다양한 오의가 준비됐다. 마치 격투 게임을 즐기듯 커맨드를 입력하면 다양한 기술도 발동할 수 있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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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것은 다양하게 마련된 이동 기술이다. 맵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2단 점프는 기본, 빛처럼 반사되어 순간이동 하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마련됐다. 처음에는 가지 못했던 곳도 기술을 배워서 오면, 더 많은 부분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맵을 조금씩 밝혀가는 재미에 자신도 모르게 사로잡힌다.

해당 장르의 마스터가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일까? 계속해서 펼쳐지는 전투와 반복 이동은 지루할 법하건만 다양한 무기 활용, 뛰어난 타격감, 난이도 설계가 전투의 재미를 계속해서 살려준다. 또한, '블러드 스테인드'의 맵은 이가라시 코지가 이제까지 참여해 온 프로젝트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거대한 수준을 자랑한다. 맵 곳곳에서 만나는 책과 NPC를 통해서는 게임의 숨겨진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맵만 넓은 것이 아니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여기에 저장을 위한 공간과 이동을 요소의 적적한 배치로 게이머는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팬이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회차 플레이까지 지원해 계속 더 재미있게 성을 탐험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여기에 게임 내에 마련된 다양한 퀘스트와 연성 시스템 등이 개임에 부가적인 재미 요소로 갖춰졌다. 게임의 음악도 성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웅장하고 매력적이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귀를 간지럽힌다. 이 외에도 정통 시리즈는 아니지만 '월하의 야상곡' 시리즈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눈치챌 수 있는 오마주 등은 어느새 아저씨가 된 게이머들을 기쁘게 해준다.

다만, 아쉬운 점도 확실한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의 완성도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굉장히 뛰어나지만, 그래픽이 좋은 편은 아니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했지만, 비주얼적인 완성도는 팬심을 더해도 그다지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캐릭터 모델링에 아쉬움을 보내고 있는 것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라 본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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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버그가 발목을 잡는다. 기자가 즐긴 PC 버전의 경우 언리얼 엔진 크래시 발생해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PS4의 경우 패치로 인해 게임 진행이 불가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이외에도 머리가 없어지는 버그나, 특정 위치로 올라갈 때 사운드는 나지만 화면이 안 나오는(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면 해결된다.) 등의 자잘한 버그가 제법 있다.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블러드 스테인드'는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푹 빠져들 수 있도록 재미를 잘 살려낸 게임이다. 다만 아직은 게임의 자잘한 버그 등의 이슈가 있어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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