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을 즐기는 당신이 마을에 자주 가야 하는 이유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2M은 명실공히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리니지2의 기본 틀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 리니지2M은 사전예약 738만명을 기록하면서 형제라 할 수 있는 리니지M이 세운 기록을 가뿐히 넘어서며 기대를 모았으며, 출시 직후인 금일 매출 2위를 달성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리니지2M의 특징은 초창기 모바일 MMORPG의 사냥 중심의 콘텐츠와 현시대 모바일 MMORPG의 트랜드를 섞은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금이야 수백 수천의 대미지를 입히거나, HP가 몇 만에 이르는 등 모바일게임의 파워 인플레가 높아지고 있지만, 리니지2M은 대미지 1, 방어력 1 수치 하나에 삶과 죽음이 오가던 과거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를 그대로 담고 있어 게이머가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험난한 게임 속 세상을 살아가기 힘든 것이 사실.
때문에 마을은 형식적인 콘텐츠 일뿐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계속 지역을 오고가는 기존 모바일 MMORPG에 비해 리니지2M은 마을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오며, 장비를 정비하고, 신탁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 게이머에게 일종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한다.
- "물약 300개 미만" 자동사냥 금지!
마을에서 진행해야 할 1순위 행동은 바로 물약과 각종 물자 충전이다. 리니지는 전통적으로 물약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가르는 것이 물약을 먹는 타이밍이었다는 것은 리니지 유저라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는 일이며, HP, MP 회복은 물론, 이동, 공격 속도를 높여주는 등 버프 물약도 다수 등장하는 게임이 바로 리니지2M이다.
더욱이 리니지2M의 사냥은 HP 물약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질 정도로 HP 회복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가오며, 물약 300개를 단단히 채워 놓고 필드에 나서도 15분 가량이면 눈독듯이 사라지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퀘스트에 나서기 전 궁수라면 화살과 물약을, 근접 캐릭터는 더 많은 HP 물약을 구매해야 자동 사냥에 안전하게 나설 수 있다.
이처럼 HP 물약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이유는 리니지2M의 사망 페널티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사망에 너그러운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리니지2M의 사망 페널티는 경험치를 잃어버림과 동시에 무기나 갑옷이 사라지는 장비 소실도 함께 이뤄질 정도로 가혹하다. 더욱이 하루 3회 아덴으로 경험치와 장비를 복구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다이아로 이를 복구해야 하기 때문에 사망 복구 때문에 피 같은 다이아를 써야 경우도 생긴다. ‘물약=목숨’이라는 공식을 머릿 속에 넣어 놓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가방의 무게를 우습게 보지 마라. 제작하려면 마을로 가자
리니지2M은 가방 무게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가방 무게가 50%가 넘어가면 자연 회복이 불가능해지고, 이 수치를 높이려면 별도의 주문서를 사용해야 한다. 워낙 게임의 자연 회복률 낮아서 무게를 무시하고, 물약이나 재료를 그대로 들고 다니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바로 HP는 물약으로 채운다 하지만, MP는 채우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게임 내 HP 물약은 고작 50아덴으로 몇 백개를 들고 다녀도 감당이 되지만 MP 물약의 가격은 무려 27배가 넘는 1,350 아덴이다. 전투 대부분이 평타+스킬로 진행되는 리니지2M의 사냥 시스템 상 MP는 전투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렇다고 MP물약을 HP 물약처럼 먹으면 금세 아덴이 바닥나게 된다.
더욱이 30레벨 이후 적들의 체력이 급격히 높아져 정령탄을 써야하는 상황이 오지만, 물약, 정령탄 궁수는 화살까지 더해지면 가방 무게는 걸핏하면 50%가 넘어버린다. 이 때문에 사냥이 끝난 이후에는 마을에 방문해 재료 아이템을 정리하고, 만약 제작할 것이 있다면 마을에서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조금이라도 돈 아끼고 싶으면 마을에서 출발하라
리니지2M의 필드는 생각보다 넓다. 20레벨 전후는 직선 거리로 퀘스트가 이어져 있지만, 이후부터는 신탁과 미션 등 다양한 이유로 맵 이곳저곳을 이동해야 한다. 때문에 자주 방문하는 지역은 장소를 기억한 뒤 이동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축복받은 이동 주문서’가 소비되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
여기에 후반 필드 일수록 이동 비용이 2만 아덴을 넘어서기 때문에 마냥 빠르게 이동하기에도 자금이 많이 소모되고, 선제 공격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30레벨에는 마냥 자동 이동을 해놓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때 마을로 이동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텔레포트를 할 수 있다. 필드 텔레포트가 1~2만 골드 인 것에 비해 마을 텔레포트는 몇 천 골드 수준이기 때문에 신탁으로 이동하는 게이머라면 마을에 먼저 이동한 뒤 미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아울러 선공몹들이 득실거리는 30레벨 중반 이후 사냥터에서 그대로 로그아웃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에 가깝기 때문에 급한 일이 있거나 게임을 종료해야 할 경우 최소한 귀환 주문서 정도는 사용하고 게임을 종료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