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역대급 게임이 몰려왔다
2020년 3월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잊지 못할 한 달이 될 것 같다. 역대급 게임들이 몰려 왔기 때문이다. '오리와 도깨비불'을 시작으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둠 이터널', '하프라이프 알릭스' 등이 연달아 발매되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특히, 해당 게임들은 리뷰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평균 점수가 꼭 플레이를 권하는 90점(멀티플랫폼의 경우 높은 점수 기준)을 모두 넘어섰다. 한 달에 한 작품이 90점을 넘기도 힘든데 무려 4개 작품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오리와 도깨비불'이다. '오리와 도깨비 불'은 문스튜디오인 문 스튜디오(Moon Studio)가 개발한 게임이다. 문 스튜디오는 전작인 '오리와 눈먼 숲'을 통해서도 호평을 받았고, 5년 만에 '오리와 도깨비불'로 돌아왔다.
이번 2편은 거대한 맵을 요리조리 오가며 플레이하는 메트로바니아식 게임 플레이를 기본으로 후속작이 보여줘야 할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동화 풍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매력적인 사운드, 쉽지 않은 게임플레이는 여전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과 달리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를 더했고, 본격적인 보스전 등을 더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강점이다.
닌텐도가 20일 발매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은 최신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로 등장한 만큼 전작보다 더 넓은 무인도를 무대로 진행된다. 게이머는 나만의 섬을 꾸미고 섬에서 거주하며 살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딱히 목표가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게임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힐링 게임이란 수식어와 달리 엄청난 속도로 게임을 즐기고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한국인 게이머들의 플레이가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터넷과 로컬 통신으로는 본인 또는 친구의 섬에 모여서 최대 8명이 함께 플레이 할 수도 있어 함께하는 재미도 살렸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같은 날 발매된 '둠 이터널'도 클래식 FPS 게임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16년 리부트 된 1편에서 이어지며, 지구로 돌아온 둠 슬레이어(둠가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구로 돌아온 둠 슬레이어의 눈앞에는 악마들에게 침략당한 지구가 펼쳐져 있었고, 다시 한번 둠 슬레이어는 악마들의 씨를 말리기 위해 전투의 화신으로 변신한다.
후속작인 만큼 더욱 파워업한 전투도 눈길을 끈다. 둠 슬레이어는 어깨 화염방사기, 손목에 접이식 칼 등을 장착해 전작보다 더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2:1 방식의 멀티플레이 모드도 준비돼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뛰어난 최적화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크게 한몫을 했다.
영원히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후속작도 3월 24일 등장했다. 무려 13년 만이다. VR(가상현실) 게임으로 등장한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그 주인공이다. 하프라이프2에 등장했던 알릭스 밴스가 게임의 주인공이며, '하프라이프'와 '하프라이프2' 사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콤바인이라 불리는 악랄한 외계인 종족과 전투가 펼쳐진다.
게임은 24일 출시 이후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기다려온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VR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25일 스팀 최고 인기 제품 1위에 등극했다. 하프라이프의 세계를 VR에 그대로 옮겨 놨고 핵심 플레이를 모두 녹여 냈다. '하프라이프'로 FPS의 기준을 바꾼 밸브가 VR 게임에서 또 한 번 일을 냈다는 평가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VR 게임이란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한편, 국내에는 지난 2월 출시된 '페르소나5 로열'이 북미 시장에는 이달 31일 출시 예정이다. 이미 해외 리뷰어들이 호평을 내보내고 있으며, 메타크리틱 기준으로 역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중 3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