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숲’이 이끈 닌텐도 스위치, 21년엔 ‘몬스터 헌터 라이즈’

2020년 콘솔 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닌텐도 스위치 천하였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 원 등 경쟁 콘솔이 신형의 출시를 앞두면서 황혼기를 맞은 까닭도 있었겠지만, 20년 3월 닌텐도 독점 타이틀로 등장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보여준 파괴력이 어마어마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에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이 숲 에디션'은 물론 일반 스위치 버전까지 시장에서 동이 났다. 닌텐도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에 약 1,200만대의 스위치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말 그대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연말 들어서면서 상황이 나아졌으나, 스위치 제품을 구하기 위해서 주고 시장에서 웃돈을 줘야 했을 정도다.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닌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국내 유통을 진행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는 20년 3분기까지 닌텐도 유통 관련 누적 매출 1,240억 원을 기록했다. 19년도 닌텐도 관련 매출 1,081억 원을 3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파괴력을 보여준 스위치 시장은 올해 등장하는 신작 '몬스터 헌터 라이즈'로 또 한 번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보여준 파괴력을 감안하면 스위치 대란이 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
몬스터 헌터 라이즈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캡콤의 헌팅 액션 장르의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몬스터 헌터'는 플레이스테이션2부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위, 3DS 등 다양한 콘솔 기기로 발매됐으며 오랜 시간 마니아층의 끈끈한 지지를 받아왔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는 보통 하나의 기기에 독점 타이틀을 발매하는 형태로 게임을 선보여왔다. '몬스터 헌터4'를 즐기기 위해서는 3DS를 구매해야 하는 식이다. 게이머들은 몬스터 헌터를 즐기기 위해 게임기를 구매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2018년 등장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약간 다른 방식을 취했다. 캡콤은 플레이스테이션4와 같은 콘솔 기기로 게임을 먼저 선보였다. 게이머들은 '몬스터 헌터: 월드'를 플레이스테이션4로 즐기기 위해 게이머들은 지갑을 열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출시 당시 국내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4 PRO 등을 구하기가 힘들었을 정도로 플레이스테이션4의 몸값이 올랐다.

이후 캡콤은 '몬스터 헌터: 월드'를 PC로도 선보였고, 게임의 판매량은 게임이 출시된 해 1,000만 장을 훌쩍 넘었다. 당시 캡콤 지금까지 선보여온 모든 게임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매력을 본 게이머들의 수가 그만큼 늘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
몬스터 헌터 라이즈

그리고 2021년 캡콤은 '몬스터 헌터 라이즈'를 스위치 독점작으로 선보인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스위치를 구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몬스터 헌터: 월드'가 출시됐을 당시 플레이스테이션4 상황을 고려해보면 스위치 구매에 또 한 번 대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몬스터 헌터: 월드'의 영향으로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층도 더 많아졌다. 구매자가 기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열풍이 '몬스터 헌터 라이즈'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게이머가 제철 기술이 발달한 '카무라 마을'의 헌터가 되어 수많은 몬스터가 마을을 습격하는 '백룡야행'이라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금일(8일)부터 2월 1일 17시까지 기간 한정으로 체험판이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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