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컴에 전기톱의 호쾌함까지 담았다. 4월말 출시 앞둔 기어스 택틱스
상남자 마커스의 활약이 담긴 3부작을 끝내고, 과도기적인 4편을 지나, 오픈월드를 가미한 5편으로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 XBOX 대표작 기어스 시리즈가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4월 28일 발매될 예정인 기어스 택틱스는 전기톱(체인쏘우)이 달린 랜서로 대표되는 거친 돌진 액션 중심이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엑스컴 스타일의 턴제 전략 게임이다. 지난 E3 2018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기어스의 세계관을 토대로, 기존 시리즈와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매력을 담아, 기존 시리즈 팬들은 물론, 엑스컴 같은 턴제 전략 게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워낙 역동적이었던 기존 시리즈의 이미지 때문에 바둑처럼 한 턴 한 턴 움직일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턴제 전투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기어스 택틱스는 TPS에서 턴제 전투라는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기억이 그대로 떠오를 만큼, 원작의 액션성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4명의 주인공으로 분대를 구성하고, 랜서, 중화기, 샷건 등 다양한 무기들을 사용해 강력한 로커스트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 싸워야 한다. TPS 장르였던 원작의 전투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전투원이 아닌 사령관 입장에서 전투를 바라보게 만든 느낌이다.
기어스 택틱스의 디자인 디렉터 타일러 비엘만의 설명에 따르면 기어스는 원작의 12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로, 5편에서 마커스의 뒤를 잇는 주인공으로 맹활약했던 케이트 디아즈의 아버지 게이브 디아즈가 주인공이다.
기어스 택틱스의 배경이 되는 세라 행성은 지하세계에서 올라온 몬스터 종족인 로커스트 호드의 공격에 위험에 빠지게 되고, 정부 또한 대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게이브 디아즈와 그의 동료들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으로서 괴물들을 만들어내는 사악한 로커스트 과학자 우콘과 대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턴제로 전투가 진행되는 기어스 택틱스에서 실시간 TPS로 진행되는 원작의 호쾌함을 구현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개발진은 한 캐릭터마다 3회 행동을 부여해서 보다 공격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보통 턴제 전략 게임에서는 한번 이동 후 한번 공격이 일반적인 공식이지만, 기어스 택틱스에서는 3번 행동을 모두 이동에 쓸 수도 있고, 한번 이동 후 적을 두 번 공격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기어스 시리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던 전기톱 액션도 존재하기 때문에, 원작처럼 근거리에 있는 적들을 호쾌하게 썰어버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빈사 상태에 빠진 적을 처형하면 아군들에게 추가턴이 부여되기 때문에, 처형을 잘 활용할수록 더욱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부가 스킬을 통해 다른 캐릭터에게 추가 행동력을 부여할 수도 있으며, 적들의 움직임을 예상해 엄호 사격을 세팅해두면, 적의 턴이라고 하더라도, 사격 범위 안에 들어온 적들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개념도 존재하기 때문에, 90%가 넘는 적중 확률에도 불구하고 긴장하며 한턴 한턴 넘겨야 하는 모 게임에 비해 훨씬 역동적인 느낌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적들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한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부대원은 4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다양한 상황을 예상해 부대원을 육성해야 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부대원은 지원병, 돌격병(뱅가드), 저격수, 정찰병, 중화기병, 이렇게 5종으로 구분되며, 30여가지가 넘는 고유 스킬을 조합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육성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들은 각 병종별 전용 무기와 보조무기, 수류탄, 그리고 헬멧, 상의, 하의로 구분된 방어구를 착용해 전투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특히 방어구는 추가 능력치, 혹은 전용 스킬로 전투력을 향상시켜주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열심히 육성한 대원들은 원작에서 등장했던 강력한 적들과 상대하게 된다. 부머, 브루먹 같은 이들은 기본이고, 원작에서 정말 쏟아지듯이 적들이 튀어나던 땅굴, 그리고 강력한 보스전도 존재한다. 특히 보스전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엄청난 크기와 박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원작 못지 않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즐거워하는 특이한 취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아이언 모드도 있다.
이렇게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기어스 택틱스는 오는 4월 28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와 스팀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XBOX 이용자들은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PC 이용자들은 인텔 i5 혹은 AMD 라이젠3 이상의 CPU와 지포스 GTX 970 혹은 라데온 RX570 이상의 사양의 컴퓨터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기어스 택틱스가 외전을 넘어 또 하나의 강력한 시리즈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출시가 기대된다.